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1 베타

마가복음 9장

이 장 풀어 읽기

이 장의 44절과 46절은 사용한 그리스어 저본에 없어 본문에 넣지 않았습니다. 절 번호는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능력으로 오는 하나님의 나라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여기 서 있는 사람들 중 몇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가 능력으로 와 있는 것을 보기 전에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

산에서 달라진 모습

엿새 뒤,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들이 보는 앞에서 예수의 모습이 변했습니다. 예수의 옷은 눈부시게 빛나며 아주 하얗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빨래를 잘하는 사람도 그만큼 하얗게 만들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때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제자들에게 나타나 예수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우리가 여기 있으니 좋습니다. 저희가 초막 세 채를 짓겠습니다. 선생님을 위해 하나, 모세를 위해 하나, 엘리야를 위해 하나를 짓겠습니다.」

세 제자가 몹시 두려워했기 때문에,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구름이 일어나 그들을 덮었고, 구름 속에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 그의 말을 들어라.」

제자들이 문득 둘러보니, 그들 곁에는 예수만 있을 뿐 다른 사람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흰옷의 예수가 모세·엘리야와 이야기하고 세 제자가 바라봅니다.
산 위에서 모습이 변한 예수 · 마가복음 9:2–4

산을 내려오며

산에서 내려오는 동안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인자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단단히 이르셨습니다. 그들은 그 일을 자기들끼리만 간직하면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서로 이야기했습니다. 제자들이 예수께 물었습니다.

「왜 율법학자들은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엘리야가 먼저 와서 모든 것을 회복시키는 것은 맞다. 그런데 성경에는 왜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멸시당한다고 기록되어 있겠느냐?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도 이미 왔다. 사람들은 그를 자기들 마음대로 대했다. 그에 관해 성경에 기록된 대로 된 것이다.」

아이를 데려온 아버지

예수와 세 제자가 다른 제자들에게 돌아와 보니, 많은 무리가 그들을 둘러싸고 율법학자들이 그들과 논쟁하고 있었습니다. 무리는 모두 예수를 보자 몹시 놀라 달려와 인사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너희는 서로 무엇을 두고 논쟁하고 있느냐?」

무리 가운데 한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제 아들을 데려왔습니다. 아이에게 말을 못 하게 하는 영이 들려 있습니다. 그 영은 어디서든 아이를 사로잡으면 땅에 내동댕이칩니다. 그러면 아이는 입에 거품을 물고 이를 갈며 몸이 뻣뻣해집니다.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그 영을 쫓아내 달라고 했지만,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겠느냐?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하겠느냐? 아이를 내게 데려오너라.」

사람들이 아이를 예수께 데려왔습니다. 그 영은 예수를 보자마자 아이의 몸을 심하게 뒤틀리게 했습니다. 아이는 땅에 쓰러져 입에 거품을 물고 뒹굴었습니다. 예수께서 아이의 아버지에게 물으셨습니다.

「아이가 이렇게 된 지 얼마나 되었느냐?」

아버지가 대답했습니다.

「어릴 때부터입니다. 그 영은 아이를 죽이려고 불 속에도 물속에도 여러 번 던졌습니다. 무엇이라도 하실 수 있다면, 저희를 불쌍히 여겨 도와주십시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실 수 있다면』이라고 했느냐? 믿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아이의 아버지가 곧바로 외쳤습니다.

「믿습니다! 믿지 못하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예수께서 무리가 몰려드는 것을 보고 더러운 영을 꾸짖으셨습니다.

「말을 못 하게 하고 듣지 못하게 하는 영아, 내가 네게 명령한다. 아이에게서 나와라. 다시는 아이에게 들어가지 마라.」

그 영은 소리를 지르고 아이의 몸을 몹시 뒤틀리게 한 뒤 나갔습니다. 아이가 죽은 사람처럼 되자, 사람들 대부분이 「아이가 죽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자 아이가 일어섰습니다.

예수께서 집 안으로 들어가셨을 때, 제자들이 따로 물었습니다.

「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했습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이런 영은 기도가 아니면 어떤 방법으로도 쫓아낼 수 없다.」

다시 죽음과 부활을 말하다

예수와 제자들은 그곳을 떠나 갈릴리를 지나갔습니다. 예수께서 자기 일행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르기를 바라셨습니다.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인자는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그들은 인자를 죽일 것이고, 인자는 죽임을 당한 뒤 사흘 후에 살아날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고, 예수께 묻기도 두려워했습니다.

누가 큰 사람인가

그들은 가버나움에 이르렀습니다. 예수께서 집 안에서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너희는 오는 길에 무엇을 두고 다투었느냐?」

제자들은 잠자코 있었습니다. 오는 길에 누가 더 큰 사람인지를 두고 서로 다투었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앉아서 열두 제자를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 싶다면, 모든 사람 가운데 꼴찌가 되고 모든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어린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제자들 가운데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품에 안고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맞아들이면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다. 또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그저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낸 분을 맞아들이는 것이다.」

우리를 따르지 않는 사람

요한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어떤 사람이 선생님의 이름으로 귀신들을 쫓아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사람이 우리를 따르지 않아서 그 일을 못 하게 막았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 사람을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행하고서 곧바로 나를 헐뜯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 편이기 때문이다.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에게 속해 있다는 이유로 누군가 너희에게 물 한 잔을 마시게 해 준다면, 그 사람은 결코 자기 상을 잃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죄에 빠뜨리는 일과 소금의 비유

「또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에 빠지게 하는 사람은, 차라리 나귀가 돌리는 큰 맷돌을 목에 달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낫다. 네 손이 너를 죄에 빠지게 한다면 그 손을 잘라 버려라. 두 손을 다 가지고 지옥의 꺼지지 않는 불 속으로 가는 것보다, 한 손 없이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네 발이 너를 죄에 빠지게 한다면 그 발을 잘라 버려라. 두 발을 다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다리를 절며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네 눈이 너를 죄에 빠지게 한다면 그 눈을 빼 버려라. 두 눈을 다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한쪽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그곳에서는 그들의 구더기가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모든 사람에게 불로 소금이 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그 소금에 짠맛을 내겠느냐? 너희 안에 소금을 지니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9장 해설 모두 보기 9
9:7 구름 속 말은 무엇을 강조하나요?

제자들은 곧 인자의 고난과 부활에 관한 말을 다시 듣게 돼요. 눈앞의 놀라운 모습과 함께 그 말을 듣는 일도 중요하게 제시돼요.

9:24 믿는데 왜 믿지 못함을 도와 달라고 하나요?

아버지는 앞서 아이와 자신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부탁했어요. 24절에서는 믿는다고 고백하면서, 자신의 믿지 못함을 도와 달라고 외쳐요.

9:29 기도 외에는 안 된다는 말은 무엇인가요?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쫓아내지 못한 이유를 묻자 기도를 말씀하셨어요. 정해진 말을 외우기만 하면 언제나 원하는 결과가 나온다는 방법을 가르치신 것은 아니에요.

9:37 아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왜 예수를 받아들이는 일인가요?

누가 더 높은지 다투던 제자들 앞에서 예수께서는 모두를 섬기라고 말씀하고 아이를 안으셨어요. 높아지려는 경쟁에서 실제로 누군가를 받아들이는 행동으로 시선을 돌리는 장면이에요.

9:43 정말 손이나 발을 잘라야 하나요?

손·발·눈을 잃는 것과 생명을 잃는 것을 대비해 죄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말씀하셨어요. 앞서 예수께서는 악한 행동이 마음에서 나온다고 설명하셨어요. 몸의 일부를 없애면 마음의 문제가 해결된다는 뜻으로 읽지 않아요.

참고: SIL Translator’s Notes 9:43

9:49 불로 소금 친다는 말은 무엇인가요?

레위기 2:13은 제물에 소금을 넣으라고 해요. 다만 불과 소금이 여기서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에는 여러 해석이 있어요. 이어지는 말은 소금이 제맛을 지키는 것과 서로 평화롭게 지내는 일을 강조해요.

참고: SIL Translator’s Notes 9:49

9:5 초막은 무엇인가요?

베드로는 예수와 모세와 엘리야를 위해 하나씩 만들겠다고 말해요. 바로 다음 절은 제자들이 몹시 두려워했고 베드로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고 설명해요.

9:13 ‘엘리야도 이미 왔다’는 누구를 말하나요?

제자들은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는 말을 묻고, 예수께서는 엘리야가 이미 왔으며 사람들이 그를 마음대로 대했다고 답하셨어요. 이 대목을 마태복음 17:13과 비교하여 세례 요한과 연결해 읽어요. 다만 마가복음의 이 절에는 요한의 이름이 직접 나오지 않아요.

참고: SIL Translator’s Notes 마가복음 9:13

9:43 여기서 지옥은 무엇을 가리키나요?

이 대목에서는 생명에 들어가는 것과 지옥에 던져지는 것이 대비돼요. 죽지 않는 구더기와 꺼지지 않는 불은 그 경고에 이어지는 이미지예요.

참고: SIL Translator’s Notes 9:43

SIL 해설의 견해를 요약·적응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2008 SIL International · CC BY-SA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