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3 베타

마태복음 1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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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도시로 간 예수

예수께서는 열두 제자에게 지시를 마치신 뒤, 그 지역의 여러 도시에서 가르치고 선포하려고 그곳을 떠나셨습니다.

요한이 보낸 질문

요한은 감옥에서 그리스도께서 하시는 일들을 듣고 자기 제자들을 보내어 예수께 이렇게 물었습니다.

「오시기로 되어 있는 분이 바로 당신입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예수께서 요한의 제자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가서 너희가 듣고 보는 것을 요한에게 전해라.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다시 보고, 다리를 저는 사람들이 걷는다. 나병에 걸린 사람들이 깨끗해지고, 듣지 못하는 사람들이 듣는다. 죽은 사람들이 다시 살아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해진다. 나 때문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

요한에 관한 말

요한의 제자들이 떠나갈 때, 예수께서 무리에게 요한에 관해 말씀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너희는 무엇을 보러 광야로 나갔느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그게 아니라면 무엇을 보러 나갔느냐? 부드러운 옷을 입은 사람이냐? 보아라. 그런 옷을 입는 사람들은 왕궁에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보러 나갔느냐? 예언자냐?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요한은 예언자보다 더 큰 사람이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된 사람이 바로 요한이다. 『보아라. 내가 내 심부름꾼을 너보다 앞서 보낸다. 네가 갈 길을 그가 준비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사람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큰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하늘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사람도 요한보다 크다. 세례자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의 나라는 폭력을 당하고, 폭력을 쓰는 자들이 그 나라를 빼앗는다. 모든 예언자와 율법이 요한의 때까지 예언했기 때문이다. 너희가 받아들일 마음이 있다면, 오기로 되어 있는 엘리야가 바로 요한이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장터의 아이들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유하면 좋겠느냐? 장터에 앉아 다른 아이들에게 소리치는 아이들과 같다. 그 아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너희에게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어. 우리가 슬피 노래해도 너희는 가슴을 치며 울지 않았어.』 요한이 와서 먹지도 마시지도 않으니, 사람들은 『귀신이 들렸어』라고 한다. 인자가 와서 먹고 마시니, 사람들은 『저것 봐. 저 사람은 먹보에 술꾼이고,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야』라고 한다. 하지만 지혜가 옳다는 것은 지혜가 한 일로 드러났다.」

회개하지 않은 도시들

그때 예수께서는 자신이 가장 많은 기적을 행하신 도시들을 꾸짖기 시작하셨습니다. 그곳 사람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고라신아, 너에게 화가 닥칠 것이다! 벳새다야, 너에게 화가 닥칠 것이다! 너희 가운데서 일어난 기적들이 두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곳 사람들은 벌써 거친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쓴 채 회개했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두로와 시돈에 내릴 심판이 너희에게 내릴 심판보다 더 견딜 만할 것이다. 가버나움아, 너라고 하늘까지 높아지겠느냐? 너는 하데스까지 내려갈 것이다. 네 안에서 일어난 기적들이 소돔에서 일어났더라면, 그 도시는 오늘까지 남아 있었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 땅에 내릴 심판이 너에게 내릴 심판보다 더 견딜 만할 것이다.」

아버지께 드린 찬양

그 무렵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아버지를 찬양합니다. 이 일들을 지혜롭고 슬기로운 사람들에게는 감추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드러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이렇게 하는 것을 아버지께서 기뻐하셨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나에게 맡기셨다.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과, 아들이 아버지를 알려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쉼을 주겠다는 약속

「수고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아,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 나는 온유하고 마음이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 영혼이 쉼을 얻을 것이다. 내 멍에는 메기 편하고 내 짐은 가볍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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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예수 때문에 걸려 넘어진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요한은 예수께서 기다리던 분이신지 물었어요.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보고 듣는 일들을 답으로 제시하신 뒤 이 말씀을 덧붙이셨어요. 요한이 이미 예수를 거부했다고 단정하는 말씀은 아니에요.

11:11 가장 작은 사람도 요한보다 크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예수께서는 먼저 요한보다 큰 사람이 없었다고 말씀하셨어요. 이어 하늘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사람도 요한보다 크다고 하셨어요. 이 비교만으로 요한이 하늘의 나라에서 제외되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무엇을 기준으로 크고 작다고 하는지는 이 절에서 더 설명하지 않아요.

11:12 하늘의 나라가 폭력을 당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여기 쓰인 그리스어 동사는 ‘폭력을 당하다’와 ‘힘을 쓰며 나아가다’로 달리 읽힐 수 있어요. ‘폭력을 당하다’라는 읽기는 뒤의 ‘폭력을 쓰는 자들이 빼앗는다’와 연결돼요. 앞에서 요한이 감옥에 갇혔다고 한 소식도 이 읽기와 맞닿아 있어요. 다른 읽기는 하늘의 나라가 힘 있게 나아간다는 뜻으로 이해해요. 다만 이 절은 ‘폭력을 쓰는 자들’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직접 밝히지 않아요.

11:14 요한을 왜 엘리야라고 부르나요?

예수께서는 요한이 단순히 예언자 한 사람에 그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어요. 10절에서는 앞서 길을 준비하는 사람으로, 여기서는 오기로 되어 있는 엘리야로 소개하셨어요. 이 대목은 요한의 이름이 바뀌었다는 설명보다 그가 맡은 역할에 관한 말로 이해할 수 있어요.

11:19 아이들의 놀이와 요한·예수의 이야기는 어떻게 이어지나요?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다’는 말은 요한이 아무 음식이나 물도 먹지 않고 살았다는 설명이 아니라, 먹고 마시는 일을 삼가는 생활을 두드러지게 표현한 말로 읽을 수 있어요. 사람들은 그런 요한도 비난하고, 먹고 마시는 인자도 비난해요. 마지막의 ‘지혜가 한 일’은 지혜를 사람처럼 표현한 말이에요. 사람들의 비난에 맞서 지혜가 이루어 낸 일이 그 옳음을 드러낸다고 말해요.

11:21 왜 거친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나요?

예수는 두로와 시돈 사람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다고 말하지 않아요. 고라신과 벳새다에서 일어난 기적들이 그 도시들에서 일어났더라면, 벌써 회개했을 것이라고 비교해요.

11:23 하데스는 어떤 곳인가요?

예수는 가버나움이라는 도시를 사람처럼 불러 말해요. 하늘까지 높아지기는커녕 하데스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말로 그 도시가 맞을 심판을 경고해요. 앞 장에 나온 ‘게헨나’와는 다른 낱말이에요.

11:29 멍에를 메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예수께서는 ‘내 멍에를 메라’는 말씀과 ‘나에게 배워라’는 말씀을 함께 하셨어요. 이어 자신의 멍에는 메기 편하고 짐은 가볍다고 말씀하셨어요. 쉼을 주겠다는 초대와 예수께 배우라는 요청이 함께 이어지는 대목이에요.

11:20 회개는 무슨 뜻인가요?

앞서 요한과 예수는 ‘죄를 뉘우치고 돌아서라’고 말했어요. 여기서도 그와 같은 뜻이에요. 예수께서는 기적이 많이 일어났는데도 회개하지 않은 도시 사람들을 꾸짖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