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3 베타

마태복음 1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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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표징을 요구하는 사람들

바리새파 사람들과 사두개파 사람들이 예수께 다가왔습니다. 그들은 예수를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저녁이 되면 너희는 『하늘이 붉으니 날이 맑겠구나』 하고 말한다. 아침에는 『하늘이 붉고 잔뜩 흐리니 오늘은 날이 궂겠구나』 하고 말한다. 너희는 하늘의 모습은 보고 판단할 줄 알면서, 이 시대의 표징들은 알아보지 못하는구나. 악하고 간음하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한다. 그러나 요나의 표징 말고는 이 세대에게 어떤 표징도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남겨 두고 떠나셨습니다.

누룩에 관한 말과 제자들의 오해

제자들은 바다 건너편으로 왔는데, 빵을 챙기는 것을 잊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잘 살펴라. 바리새파 사람들과 사두개파 사람들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제자들은 서로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우리가 빵을 안 가져와서 하시는 말씀인가 봐.」

예수께서 이를 알아차리고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어째서 너희에게 빵이 없다는 말을 서로 주고받느냐?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느냐? 오천 명이 먹은 빵 다섯 개도, 너희가 거두어들인 바구니가 몇 개였는지도 기억하지 못하느냐? 사천 명이 먹은 빵 일곱 개도, 너희가 거두어들인 광주리가 몇 개였는지도 기억하지 못하느냐? 내가 빵을 두고 한 말이 아니라는 것을 어째서 이해하지 못하느냐? 바리새파 사람들과 사두개파 사람들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그제야 제자들은 깨달았습니다. 예수께서 조심하라고 하신 것은 빵에 넣는 누룩이 아니라 바리새파 사람들과 사두개파 사람들의 가르침이었습니다.

예수께서 누구신지에 관한 문답

예수께서는 가이사랴 빌립보 지역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사람들은 인자를 누구라고 하느냐?」

제자들이 대답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엘리야라고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예수께서 물으셨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그리스도이시며,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대답하셨습니다.

「요나의 아들 시몬아, 너는 복이 있다. 이것을 너에게 알려 준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이시기 때문이다. 나도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다. 나는 이 바위 위에 내 교회를 세울 것이다. 하데스의 문이 그 교회를 이기지 못할 것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의 나라 열쇠를 줄 것이다. 네가 땅에서 무엇을 묶든지 그것은 하늘에서 묶여 있을 것이고, 네가 땅에서 무엇을 풀든지 그것은 하늘에서 풀려 있을 것이다.」

그때 예수께서는 자신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제자들에게 단단히 이르셨습니다.

죽음과 부활에 관한 첫 가르침

그때부터 예수께서는 자신이 반드시 예루살렘으로 가서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많은 고통을 겪고 죽임을 당하며, 셋째 날에 다시 살아나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밝히기 시작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를 따로 데리고 가서 꾸짖기 시작했습니다.

「주님,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런 일이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께서 돌아서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아, 내 뒤로 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수를 따르는 길

그때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기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라. 자기 생명을 지키려는 사람은 누구나 그 생명을 잃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 때문에 자기 생명을 잃는 사람은 그 생명을 찾을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생명을 잃는다면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 또 사람이 무엇을 내어 주어 자기 생명과 맞바꿀 수 있겠느냐?」

「인자가 자기 아버지의 영광 속에서 자기 천사들과 함께 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 인자는 각 사람이 한 일에 따라 갚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여기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 몇 사람은 인자가 자기 나라의 왕으로 오는 것을 보기 전에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

16장 해설 모두 보기 8
16:18 예수께서 세우시겠다는 교회는 건물인가요?

예수께서는 사람들의 모임을 바위 위에 세우는 건물에 빗대어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건물을 세우는 표현과 그 모임을 이기려는 힘에 관한 말이 함께 나와요.

16:18 베드로라는 이름 뒤에 왜 바위가 나오나요?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직접 말씀하시면서 그의 이름과 바위를 연결하셨어요. ‘이 바위’를 베드로 자신으로 보는 해석과, 그가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밝힌 믿음에 무게를 두는 해석이 있어요. 본문에는 ‘이 바위’라는 표현을 남겨 두었어요.

16:18 하데스의 문이 어떻게 교회와 싸우나요?

‘하데스의 문’은 죽음의 세계를 문이 있는 곳처럼 그린 표현이에요. 문을 부수는 전투나 교회가 공격하는 장면까지 본문이 말하지는 않아요. 여기서 분명한 약속은 그 힘이 교회를 이기지 못한다는 것이에요.

16:19 열쇠를 받고 묶고 푼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이 말은 베드로에게 하늘의 나라와 관련된 책임을 맡기는 약속이에요. 18장 15–18절의 공동체 문맥에 비추어, 공동체에 사람을 받아들이거나 공동체 밖의 사람으로 대하는 책임과 연결해 읽기도 해요. 다만 어떤 판단까지 맡기는지는 이 절에 구체적으로 나열되어 있지 않아요. 땅에서 묶고 푸는 일과 하늘에서 묶이고 풀린 상태를 연결하지만, 베드로가 원하는 대로 하늘을 움직인다는 말로 단정할 수는 없어요.

16:21 장로는 어떤 사람들인가요?

이 장면에서는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함께 유대 사회를 이끌던 지도자들을 가리켜요. 단순히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모두 부르는 말은 아니에요.

16:23 예수께서는 왜 베드로를 사탄이라고 부르시나요?

베드로는 앞에서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말했지만, 예수께서 죽임을 당하셔야 한다는 말씀에는 반대해요. 예수께서는 그 반대가 하나님의 일보다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데서 나온다고 지적하셨어요. 베드로에게 귀신이 들어갔다고 서술하는 장면은 아니에요.

16:24 자기 자신을 부인하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바로 앞에서 베드로는 예수께서 가시려는 길에 반대했고, 이어지는 말씀에서는 자기 생명을 지키거나 예수 때문에 잃는 일이 나와요. 이런 문맥에서 자기 부인은 자신이 원하는 길을 내려놓고 예수를 따르는 것과 연결돼요. 자신이 아무 가치도 없다고 여기라는 말로 읽어서는 안 돼요.

16:28 여기 있는 사람들이 죽기 전에 무엇을 본다는 말인가요?

그리스어 원문은 인자가 ‘자기 나라 안에서 오는’ 것으로 표현해요. 여기서 나라를 뜻하는 낱말은 왕권이나 다스림도 나타낼 수 있어, 이 번역은 ‘자기 나라의 왕으로 오는’으로 옮겼어요. 왕권에 무게를 둔 풀이이며, 나라를 하나의 영역으로 읽는 여지는 덜 드러나요. 이 표현을 어떻게 옮길지와 어떤 사건을 가리키는지는 구별할 문제예요. 바로 다음 장에는 엿새 뒤 몇 제자가 산에서 예수의 달라진 모습을 보는 일이 나와요. 이 연결에 주목할 수 있지만, 16장 28절 자체가 그 장면을 직접 지목하지는 않아요. 예수의 부활이나 앞으로 올 나라의 드러남과 연결하는 해석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