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3 베타

마태복음 18장

이 장 풀어 읽기

사용한 그리스어 저본(SBLGNT)에 없는 11절은 본문에 넣지 않았습니다. 절 번호는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제자들 가운데 세운 어린아이

그때 제자들이 예수께 다가와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늘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예수께서는 어린아이 하나를 불러 제자들 가운데 세우셨습니다.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어린아이처럼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하늘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누구든지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맞아들이면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다.」

예수가 제자들 가운데 서 있는 어린아이 하나를 가리키며 가르치고, 여섯 제자가 둘러서서 바라본다.
제자들 가운데 선 어린아이 · 마태복음 18:1–5

죄에 빠뜨리는 일에 관한 경고

「그러나 나를 믿는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에 빠지게 하는 사람은, 차라리 나귀가 돌리는 큰 맷돌을 목에 달고 깊은 바다에 가라앉는 편이 낫다. 사람을 죄에 빠뜨리는 일들 때문에 세상에 재앙이 닥칠 것이다! 그런 일들은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일을 일으키는 사람에게는 재앙이 닥칠 것이다!」

「네 손이나 발이 너를 죄에 빠지게 한다면 그것을 잘라 던져 버려라. 두 손이나 두 발을 가지고 영원한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한 손이 없거나 다리를 절며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네 눈이 너를 죄에 빠지게 한다면 그 눈을 빼서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불타는 게헨나에 던져지는 것보다, 한쪽 눈으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작은 사람들과 길 잃은 양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 있는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뵙고 있기 때문이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두고 길 잃은 양을 찾으러 가지 않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그 양을 찾게 되면, 그 사람은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를 두고 기뻐하는 것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라도 멸망하는 것을 바라지 않으신다.」

잘못한 형제를 대하는 일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지으면, 찾아가서 단둘이 있는 자리에서 그의 잘못을 짚어 주어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너는 네 형제를 되찾은 것이다. 그가 듣지 않으면 한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라. 모든 일을 두세 증인의 말로 확인하려는 것이다. 그들의 말도 듣지 않으면 교회에 말하여라. 교회의 말도 듣지 않으면 그를 이방 사람이나 세리처럼 여겨라.」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땅에서 무엇을 묶든지 그것은 하늘에서 묶여 있을 것이고, 너희가 땅에서 무엇을 풀든지 그것은 하늘에서 풀려 있을 것이다. 다시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땅에서 무엇이든 구하는 일에 뜻을 같이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 일을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용서의 횟수를 묻는 베드로

그때 베드로가 예수께 다가와 물었습니다.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까지 용서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입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일곱 번까지가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 용서하라고 말한다.」

왕과 빚진 노예들

「그러므로 하늘의 나라는 자기 노예들과 돈 계산을 하려던 왕과 같다. 왕이 계산을 시작하자 만 탈란톤을 빚진 노예 하나가 왕 앞에 끌려왔다. 그에게는 갚을 돈이 없었다. 그래서 주인은 그와 그의 아내와 자녀들, 그리고 그가 가진 모든 것을 팔아서 그 값으로 빚을 받아 내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그 노예가 엎드려 절하며 말했다. 『참고 기다려 주십시오. 모두 갚아 드리겠습니다.』 주인은 그 노예를 불쌍히 여겨 놓아주고 빚도 없애 주었다.」

「그런데 그 노예는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 노예를 만났다. 그는 동료를 붙잡아 목을 조르며 말했다. 『내게 빚진 돈을 갚아라!』 동료 노예가 엎드려 간청했다. 『참고 기다려 줘. 갚을게.』 그러나 그는 들어주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가서 동료가 빚을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었다.」

「다른 동료 노예들은 이 일을 보고 몹시 슬퍼했다. 그들은 주인에게 가서 일어난 일을 모두 알렸다. 그러자 주인이 그 노예를 불러 말했다. 『악한 노예야, 네가 간청하기에 나는 네 빚을 모두 없애 주었다.』 『내가 너를 불쌍히 여긴 것처럼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겼어야 하지 않느냐?』 주인은 화가 나서 그가 빚을 모두 갚을 때까지 고문하는 사람들에게 그를 넘겼다. 너희도 저마다 자기 형제를 진심으로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실 것이다.」

18장 해설 모두 보기 7
18:10 천사들이 아버지의 얼굴을 뵙는다는 말은 왜 나오나요?

예수께서는 작은 사람들을 업신여기지 말라는 이유로 그들의 천사들이 아버지를 늘 뵙는다고 말씀하셨어요. 이 말씀은 작은 사람들을 하나님과 가까이 연결해요. 다만 사람마다 천사가 정확히 한 명씩 있다는 식으로 천사들의 역할이나 수를 설명하지는 않아요.

18:17 왜 이방 사람이나 세리처럼 여기라고 하나요?

15절은 상대가 말을 들으면 형제를 되찾은 것이라고 말해요. 이 과정의 목적은 잘못을 덮거나 곧바로 내쫓는 데 있지 않고, 잘못을 짚어 관계를 회복하는 데 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러나 끝까지 듣지 않을 때는 공동체 안의 관계가 달라진다고 말해요.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의 구체적인 행동까지 이 절에 나열되어 있지는 않아요.

18:22 일흔일곱 번까지만 용서하면 되나요?

베드로가 제시한 일곱 번을 예수께서는 훨씬 큰 수로 넓히셨어요. 이어지는 비유도 용서의 횟수보다 큰 빚을 용서받고 동료를 어떻게 대했는지를 보여 줘요. 원문의 수 표현은 ‘일흔일곱 번’과 ‘일흔 번씩 일곱 번’, 곧 사백구십 번으로 옮기는 해석이 있어요. 여기서는 본디새김과 같이 일흔일곱 번을 선택했어요.

18:23 노예는 어떤 사람인가요?

이 비유에서는 왕의 명령으로 노예와 그 가족까지 팔릴 처지에 놓여요. 돈을 받고 일하는 일꾼과 달리 사람 자체를 사고팔 수 있다고 여겼던 관계가 드러나요.

18:24 만 탈란톤은 얼마나 큰 빚인가요?

이 비유는 처음부터 매우 큰 액수를 제시해요. 이어 노예에게 갚을 돈이 없다는 말과 모두 갚겠다는 간청이 나와요. 주인이 없애 주는 빚의 크기가 뒤에서 동료에게 한 행동과 비교돼요.

18:28 백 데나리온은 적은 돈인가요?

마태복음 20장 2절의 포도밭 비유에서는 하루 품삯을 한 데나리온으로 약속해요. 그 비유의 품삯으로 보면 백 데나리온은 백 일분에 해당해요. 여기서는 동료의 빚이 아무 가치도 없는 돈이라서가 아니라, 자신이 훨씬 큰 빚을 용서받았다는 점 때문에 두 빚이 대비돼요.

18:35 빚을 없애 주었던 주인이 왜 다시 책임을 묻나요?

두 노예는 모두 참고 기다려 달라고 간청하지만, 큰 빚을 용서받은 노예는 동료의 간청을 거절해요. 주인은 바로 그 행동을 문제 삼아요. 예수는 마지막에 제자들이 형제를 진심으로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도 이와 같이 하실 것이라고 경고해요. 비유의 거친 결말은 용서에 관한 경고의 무게를 보여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