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3 베타

마태복음 2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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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귀를 준비하는 두 제자

예수와 제자들이 예루살렘에 가까이 와서 올리브산에 있는 벳바게에 이르렀을 때, 예수께서 제자 둘을 보내셨습니다.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맞은편 마을로 가거라. 곧 매여 있는 암나귀와 그 곁에 있는 나귀 새끼를 볼 것이다. 풀어서 내게 데려오너라. 누가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하거든, 『주님께 이 나귀들이 필요해요』라고 말해라. 그러면 그 사람이 곧 나귀들을 보내 줄 것이다.」

이 일이 일어난 것은 예언자를 통해 전해진 다음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시온의 딸에게 말하여라. 『보아라. 네 왕이 온유하게 너에게 온다. 나귀를 타고, 짐을 지는 나귀의 새끼를 타고 온다.』」

제자들은 가서 예수께서 지시하신 대로 했습니다. 그들은 암나귀와 나귀 새끼를 데려와 두 나귀 위에 겉옷을 얹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 겉옷 위에 앉으셨습니다.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는 예수

무리 가운데 대부분은 자기 겉옷을 길에 펼쳐 놓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뭇가지를 잘라 길에 깔았습니다. 예수보다 앞서 가는 무리와 뒤따르는 무리가 외쳤습니다.

「다윗의 자손에게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은 복되십니다! 가장 높은 하늘에서 호산나!」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시자 온 도시가 술렁였습니다.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이 사람이 누구예요?」

무리가 대답했습니다.

「갈릴리 나사렛에서 온 예언자 예수예요.」

성전에서 일어난 일

예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 그곳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과 사는 사람들을 모두 내쫓으셨습니다. 또 돈을 바꾸어 주는 사람들의 탁자와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의 의자를 뒤엎으셨습니다.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에 『내 집은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 집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고 있다.」

예수가 성전 뜰의 탁자를 뒤엎자 동전이 흩어지고 사람들이 물러섭니다.
성전의 탁자를 뒤엎는 예수 · 마태복음 21:12–14

성전에서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과 다리를 저는 사람들이 예수께 다가왔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고치셨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께서 하신 놀라운 일들을 보고, 성전에서 「다윗의 자손에게 호산나!」 하고 외치는 아이들을 보며 화를 냈습니다. 그들이 예수께 물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듣고 있습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그렇다. 너희는 『주님께서 어린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에서 찬양이 나오게 하셨습니다』라는 말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예수께서는 그들을 남겨 두고 도시 밖 베다니로 가서 밤을 지내셨습니다.

말라 버린 무화과나무

이른 아침, 도시로 돌아가시던 예수께서는 배가 고프셨습니다. 길가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가 보여 다가갔지만, 잎사귀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예수께서 그 나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부터 영원히 열매를 맺지 마라.」

그러자 무화과나무가 곧바로 말랐습니다.

제자들이 이것을 보고 놀라서 물었습니다.

「어떻게 무화과나무가 곧바로 말랐습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믿음을 가지고 의심하지 않으면, 너희도 내가 이 무화과나무에 한 일을 할 것이다. 그뿐 아니라 이 산에게 『들려서 바다에 던져져라』 하고 말해도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믿고 기도하며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 받을 것이다.」

예수의 권한에 관한 문답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 가르치고 계실 때,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다가와 물었습니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합니까? 누가 당신에게 그 권한을 주었습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나도 너희에게 한 가지 묻겠다. 너희가 대답하면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말하겠다. 요한이 베푼 세례는 어디에서 왔느냐? 하늘에서 왔느냐, 사람에게서 왔느냐?」

그들은 자기들끼리 의논했습니다.

「우리가 『하늘에서 왔다』라고 하면, 예수가 『그러면 왜 요한을 믿지 않았느냐?』라고 물을 거야. 그렇다고 『사람에게서 왔다』라고 하자니 무리가 두려워. 사람들이 모두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잖아.」

그들이 예수께 대답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예수께서도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아버지와 두 아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었다. 아버지가 첫째에게 가서 말했다. 『얘야, 오늘 포도밭에 가서 일해라.』 첫째는 『가기 싫어요』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나중에 뉘우치고 갔다. 아버지가 둘째에게 가서 같은 말을 했다. 둘째는 『네, 아버지. 제가 갈게요』라고 대답했지만 가지 않았다.」

「둘 가운데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했느냐?」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첫째입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세리들과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요한이 의로운 길을 따라 너희에게 왔는데도 너희는 그를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리들과 창녀들은 그를 믿었다.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나중에라도 뉘우쳐 요한을 믿는 데 이르지 않았다.」

포도밭 주인과 농부들

「다른 비유를 들어라. 어떤 집주인이 포도밭을 만들었다. 둘레에 울타리를 치고, 포도즙을 받을 구덩이를 파고, 밭을 지켜볼 탑을 세웠다. 그리고 농부들에게 포도밭을 빌려주고 먼 곳으로 떠났다. 열매를 거둘 때가 가까워지자 주인은 자기 몫의 열매를 받아 오도록 노예들을 농부들에게 보냈다. 농부들은 주인의 노예들을 붙잡아 한 사람은 때리고, 다른 사람은 죽이고, 또 다른 사람은 돌로 쳤다. 주인은 다른 노예들을 처음보다 더 많이 보냈다. 하지만 농부들은 그들에게도 똑같이 했다.」

「마지막으로 주인은 『내 아들은 존중하겠지』라고 말하며 자기 아들을 그들에게 보냈다. 그러나 농부들은 그 아들을 보고 서로 말했다. 『이 사람은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을 사람이야. 자, 이 사람을 죽이고 그가 물려받을 재산을 우리가 차지하자.』 그들은 아들을 붙잡아 포도밭 밖으로 내쫓고 죽였다.」

「그러면 포도밭 주인이 돌아와서 그 농부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그들이 예수께 대답했습니다.

「그 악한 자들을 처참하게 죽이고, 수확 때마다 주인에게 열매를 바칠 다른 농부들에게 포도밭을 빌려줄 것입니다.」

버려진 돌과 머릿돌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성경에서 이 말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집 짓는 사람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이것은 주님께서 하신 일이고, 우리 눈에는 놀라운 일이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에게서 빼앗겨, 그 나라의 열매를 맺는 백성에게 주어질 것이다.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사람은 산산이 부서질 것이다. 또 이 돌이 누구 위에 떨어지든 그 사람을 짓부수어 흩어 버릴 것이다.」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의 비유들을 듣고, 자기들을 두고 하는 말임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들은 예수를 붙잡으려 했지만 무리가 두려웠습니다. 무리가 예수를 예언자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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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시온의 딸은 누구인가요?

한 사람의 딸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에요. 예루살렘을 향해 왕께서 오신다고 알리는 말이에요.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셨어요.

21:7 예수께서 나귀 두 마리 위에 앉으셨다는 뜻인가요?

2절과 7절에는 암나귀와 나귀 새끼가 모두 나와요. 7절에서는 두 마리 위에 겉옷을 얹은 뒤 예수께서 ‘그것들 위에’ 앉으셨다고 해요. 여기서는 바로 앞에 나온 겉옷을 가리키는 것으로 옮겼어요. 이 읽기만으로 예수께서 어느 나귀에 앉으셨는지까지 정할 수는 없어요.

21:9 호산나는 무슨 뜻인가요?

무리는 호산나를 외치면서 예수를 ‘다윗의 자손’,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이라고 불러요. 구원을 바라는 말과 예수를 기쁘게 맞는 찬양이 함께 들리는 장면이에요.

21:25 예수께서는 왜 요한의 세례를 되물으시나요?

여기서 ‘하늘에서’는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뜻이에요. 지도자들은 예수께 누가 권한을 주었는지 물었어요. 예수께서도 요한이 누구에게서 권한을 받았는지 되물으셨어요. 지도자들은 요한을 믿지 않은 자신들의 태도와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는 무리 사이에서 답을 고르지 못해요.

21:31 창녀는 어떤 사람을 가리키나요?

예수께서는 이들이 요한을 믿었다는 점을 지도자들과 대조하셨어요. 두 아들의 이야기에서도 처음에 한 대답보다 실제로 아버지의 뜻을 따랐는지가 질문의 중심이에요.

21:32 요한이 의로운 길을 따라 왔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여기서 길은 요한이 걸어온 도로가 아니라 삶과 행동의 방향을 나타내요. 요한 자신의 삶에 무게를 둘 수도 있고, 그가 전한 바른길까지 포함해서 읽을 수도 있어요. 이 절이 직접 대조하는 것은 요한을 믿은 사람들과 믿지 않은 지도자들의 반응이에요.

21:42 모퉁이의 머릿돌은 어떤 돌인가요?

쓸모없다고 버린 사람들의 판단과 그 돌이 나중에 차지한 자리가 뒤집혀요. 예수께서는 포도밭 주인의 아들이 배척당한 이야기 뒤에 이 구절을 인용하셨어요. 이어지는 말씀에서는 같은 돌이 사람을 부수는 모습으로도 등장해요.

21:43 나라의 열매를 맺는 백성은 누구인가요?

포도밭 이야기에서는 주인에게 마땅히 돌려줄 열매가 문제였어요. 이제 그 열매의 모습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걸맞은 삶과 행동을 말하는 것으로 읽을 수 있어요. 45절에서는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경고의 대상이 자신들임을 알아차려요. 이 문맥만으로 유대인 전체를 배제하는 말이라고 단정하지는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