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야훼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일어나 산들 앞에서 잘잘못을 따져라.
언덕들이 네 목소리를 듣게 하여라.』
산들아, 여호와야훼의 고발을 들어라.
땅을 떠받치는 흔들리지 않는 기초들아, 너희도 들어라.여호와야훼께서는 자기 백성과 따질 일이 있으시다.
이스라엘과 잘잘못을 가리실 것이다.」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 백성아, 내가 네게 무엇을 했느냐?
무엇으로 너를 지치게 했느냐?
나를 상대로 증언해 보아라.나는 너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왔고,
노예살이에서 풀어 주었다.
또 네 앞에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보냈다.내 백성아,
모압 왕 발락이 무슨 계획을 세웠는지,
브올의 아들 발람이 그에게 무엇이라고 대답했는지 기억하여라.
싯딤에서 길갈까지 있었던 일도 기억하여라.
내가 한 의로운 일들을 네가 알게 하려는 것이다.」
백성의 물음입니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야훼 앞에 나아가,
높은 곳에 계신 하나님께 몸을 굽혀야 합니까?
번제물로 일 년 된 송아지들을 가져가야 합니까?
여호와야훼께서 수천 마리의 숫양과
기름이 흐르는 수만 줄기의 시내를 기뻐하시겠습니까?
내가 하나님을 거역한 죄 때문에 내 맏이를 드려야 합니까?
내 죄 때문에 내 몸에서 난 자식을 바쳐야 합니까?」
미가가 대답했습니다.
「사람아, 하나님께서는 무엇이 좋은지 네게 알려 주셨다.여호와야훼께서 네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이냐?
오직 정의를 행하고,
한결같은 사랑을 소중히 여기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걷는 것이 아니냐?」
여호와야훼의 목소리가 성읍을 향해 외칩니다.
슬기로운 이는 여호와야훼의 이름을 알아봅니다.
「벌하는 매와 그 매를 정한 이에게 귀를 기울여라.」
미가가 묻습니다.
「악한 자의 집에는 아직도 나쁜 짓으로 모은 재물이 있느냐?
정해진 양보다 적게 들어가는 저주받은 곡식 계량통도 있느냐?
내가 양을 속이는 저울과
무게를 속이는 돌 저울추가 든 주머니를 쓰면서도
죄가 없을 수 있겠느냐?
그 성읍의 부자들은 폭력을 일삼고,
주민들은 거짓말을 한다.
그들의 혀는 입 안에서 속임수를 부린다.」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 죄 때문에 나도 너를 쳐서 병들게 하고, 너를 폐허로 만들었다.너는 먹어도 배부르지 않고,
속은 여전히 허기질 것이다.
너는 무언가를 옮겨 놓아도 지켜 내지 못할 것이다.
지켜 낸 것도 내가 칼에 넘기겠다.너는 씨를 뿌려도 거두지 못할 것이다.
올리브를 밟아 기름을 짜도 그 기름을 몸에 바르지 못하고,
포도를 밟아 즙을 짜도 포도주를 마시지 못할 것이다.너희는 오므리의 규칙을 지키고,
아합 집안이 한 일을 모두 따라 하며,
그들의 계획대로 살았다.
그 결과 내가 너를 폐허로 만들고,
그 성읍 주민들이 비웃음거리가 되게 할 것이다.
너희는 내 백성의 수치를 짊어질 것이다.」
6장 해설 모두 보기 116:1 왜 산과 언덕이 말을 듣나요?
2절에서는 산들과 땅의 기초들에게 여호와야훼의 고발을 들으라고 해요. 자연이 재판을 지켜보는 것처럼 그리면서,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일을 공개적으로 따져요.
6:5 하나님께서 하신 ‘의로운 일’은 무엇인가요?
모압 왕 발락은 발람을 불러 이스라엘을 저주하게 하려 했지만, 발람은 오히려 이스라엘에게 복을 빌었어요. 싯딤은 백성이 요단강을 건너기 전에 머물던 곳이고, 길갈은 건넌 뒤에 진을 친 곳이에요. 이 이름들은 백성이 강을 건너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 들어간 일을 떠올리게 해요. 여호와야훼께서는 백성을 지치게 하셨느냐고 물으신 뒤, 이렇게 베푸신 일들을 기억하게 하셨어요.
6:6 번제물은 무엇인가요?
여기서는 일 년 된 송아지를 번제물로 가져가야 하는지 물어요. 이어지는 질문에서는 숫양과 기름의 양이 엄청나게 늘어나요.
6:7 맏이를 바치라는 말인가요?
당시 이웃 민족들 가운데는 자녀를 제물로 바치는 풍습도 있었지만, 하나님의 율법은 이를 금해요. 여기서는 제물의 양을 엄청나게 늘려 묻다가 자기 자식까지 바쳐야 하느냐는 극단적인 질문에 이르러요. 8절의 대답은 더 큰 제물을 요구하지 않고, 정의와 사랑과 하나님과 함께 걷는 삶을 말해요.
6:8 ‘한결같은 사랑’은 어떤 사랑인가요?
여기서 쓰인 히브리어 ‘헤세드’에는 친절과 변함없는 사랑, 관계를 지키는 마음이 함께 담겨 있어요. 하나님은 그런 사랑을 소중히 여기며 살기를 바라세요.
6:9 매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매’로 옮긴 히브리어는 막대기나 지팡이를 뜻하고, 지파를 가리키기도 해요. 여기서는 뒤에 이어지는 재앙의 경고와 연결해 벌하는 매로 옮겼어요.
6:10 작은 계량통과 돌추로 어떻게 속이나요?
원문에는 곡식의 부피를 재는 ‘에바’라는 단위가 나와요. 겉으로는 정해진 한 통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덜 들어가게 만든 통을 꾸짖어요. 다음 절의 돌추는 저울에서 물건의 무게를 비교하는 데 쓰는 돌이에요.
6:11 ‘내가 죄가 없을 수 있겠느냐’는 누가 하는 말인가요?
히브리어 원문의 모음대로 읽으면 ‘내가 깨끗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지만, 화자의 이름은 나오지 않아요. 이를 달리 이해해, 하나님께서 ‘속이는 저울을 쓰는 사람을 내가 죄 없다고 하겠느냐?’고 물으시는 말로 읽는 해석도 있어요. 여기서는 미가가 반문하는 것으로 옮겼으며, 자신이 실제로 그런 도구를 썼다고 고백하는 말로 읽지는 않았어요.
6:13 폐허가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성읍을 향해 ‘너’라고 말하며, 그곳 주민들이 겪을 재앙도 함께 경고해요. 뒤에서는 먹고 농사지어도 그 열매를 누리지 못하는 일이 이어져요.
6:14 무엇을 옮겨 놓는다는 말인가요?
‘옮겨 놓다’로 옮긴 히브리어 낱말도 뜻이 분명하지 않아요. 여기서는 무언가를 옮겨 두어 지키려 해도 지켜 내지 못한다는 경고로 읽었어요. 이어지는 ‘지켜 낸 것도 내가 칼에 넘기겠다’는 말은 지켜 냈다고 여기는 것마저 안전하지 않음을 보여 줘요.
6:16 오므리와 아합은 누구인가요?
이들은 다른 신을 섬긴 왕들로 기억돼요. 특히 아합은 바알을 섬겼고,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한 일로도 알려져 있어요. 그 사건은 2장에서 꾸짖은 남의 땅을 빼앗는 일과도 연결해 읽을 수 있어요. 다만 이 절은 그들이 한 일 가운데 어느 사건만을 가리키는지 한정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