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9 베타

미가 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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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풀밭에 양 떼가 모여 있고, 나무 옆에는 목자의 지팡이가 기대어 있다.
양 떼를 돌보아 달라는 기도 — 비유 · 미가 7:14

정직한 사람을 찾을 수 없는 세상

미가가 탄식했습니다.

「아, 내 신세야! 나는 여름 열매를 거둔 뒤에, 포도 수확이 끝난 뒤에 먹을 것을 찾는 사람과 같다. 먹을 포도송이가 하나도 없구나. 내 마음은 처음 익은 무화과를 간절히 바란다. 한결같은 사랑을 베푸는 이가 땅에서 사라졌고, 사람들 가운데 정직한 이가 없다. 모두 사람을 죽이려고 숨어 기다리며, 저마다 자기 형제를 그물로 사냥한다. 그들은 두 손으로 악한 일을 능숙하게 해낸다. 관리는 뇌물을 요구하고, 재판관은 뇌물을 받는다. 힘 있는 자는 마음에 품은 욕심을 말하고, 그들은 함께 그 일을 꾸민다. 그들 가운데 가장 좋은 이도 가시덤불 같고, 정직한 이도 가시 울타리보다 못하다. 네 파수꾼들이 경고한 날, 곧 네가 벌받을 때가 왔다. 이제 그들은 혼란에 빠질 것이다.」

「친구를 믿지 말고, 가까운 벗도 의지하지 마라. 네 품에 누운 아내 앞에서도 말을 조심하여라. 아들이 아버지를 업신여기고, 딸이 어머니에게,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맞서기 때문이다. 사람의 원수가 바로 자기 집안사람들이다.」

「그러나 나는 여호와야훼를 바라보며, 나를 구원하실 하나님을 기다리겠다. 내 하나님께서 내 말을 들어 주실 것이다.」

시온의 목소리입니다.

「나의 원수야, 내 불행을 기뻐하지 마라. 나는 넘어졌어도 일어날 것이다. 내가 어둠 속에 앉아 있어도 여호와야훼께서는 나의 빛이시다. 내가 여호와야훼께 죄를 지었으니, 그분께서 내 편에서 다투시고 나를 위해 판결해 주실 때까지 그분의 분노를 견디겠다. 그분께서 나를 빛으로 이끌어 내실 것이고, 나는 그분의 의로움을 보게 될 것이다. 내 원수도 이것을 보고 부끄러움에 휩싸일 것이다. 내게 『네 하나님 여호와야훼는 어디 계시느냐?』 하던 자다. 내 두 눈으로 그 원수를 볼 것이다. 이제 그자는 거리의 진흙처럼 짓밟힐 것이다.」

미가가 말했습니다.

「네 성벽을 다시 세울 날이 온다. 그날에는 네 경계가 멀리 뻗어 갈 것이다. 그날에는 아시리아에서, 그리고 이집트의 성읍들에서 사람들이 네게 올 것이다. 이집트에서 유프라테스강까지, 바다에서 바다까지, 산에서 산까지 이르는 곳에서 올 것이다. 그 땅은 거기 사는 사람들 때문에, 그들의 행실이 맺은 열매 때문에 폐허가 될 것이다.」

백성의 기도입니다.

「주님의 지팡이로 주님의 백성을 돌보아 주십시오. 주님께 속한 양 떼는 갈멜 한가운데 숲에서 홀로 살고 있습니다. 옛날처럼 바산과 길르앗에서 풀을 뜯게 해 주십시오.」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이집트 땅에서 나오던 날들처럼, 내가 너희에게 놀라운 일들을 보여 주겠다.」

백성의 기도가 이어집니다.

「민족들은 그 일을 보고 자기들의 온갖 힘을 부끄러워할 것입니다. 그들은 손으로 입을 가리고, 귀는 듣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뱀처럼 흙먼지를 핥고, 땅을 기어 다니는 짐승처럼 떨며 요새에서 나올 것입니다. 저희 하나님 여호와야훼께 두려워 떨며 나아오고, 주님을 두려워할 것입니다.」

「주님 같은 하나님이 어디 계십니까? 주님은 주님께 속한 남은 백성의 죄를 없애 주시고, 그들이 거역한 일을 용서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노를 영원히 품고 계시지 않으십니다. 한결같은 사랑을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 다시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고, 저희의 죄를 짓밟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그 남은 백성의 모든 죄를 깊은 바다에 던지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야곱에게 하신 약속을 지키시고, 아브라함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베푸실 것입니다. 오래전에 저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입니다.」

7장 해설 모두 보기 9
7:1 왜 먹을 열매를 찾는 사람에 빗대나요?

1절에서는 먹고 싶은 열매가 없다고 하고, 2절에서는 사랑을 베풀고 정직하게 사는 사람이 없다고 해요. 열매를 간절히 바라는 모습이 그런 사람을 찾는 마음으로 이어져요.

7:4 파수꾼들이 경고한 날은 어떤 날인가요?

원문은 ‘네 파수꾼들의 날’이라고 해요. 이어지는 ‘네가 벌받을 때’와 연결해, 백성에게 위험을 알리던 이들의 경고가 이루어지는 날로 읽었어요.

7:5 친구와 가족도 언제나 믿지 말라는 뜻인가요?

앞에서는 뇌물과 욕심이 판치는 모습을 말하고, 6절에서는 자녀와 부모가 서로 맞서는 모습을 보여 줘요. ‘믿지 마라’는 말은 이렇게 무너진 관계 속에서 나오는 경고예요.

7:8 넘어져도 일어나겠다는 ‘나’는 누구인가요?

10절에서는 원수가 이 목소리를 향해 여성형으로 말을 걸고, 11절에서는 성벽을 세우는 약속이 이어져요. 이 연결을 따라 시온으로 밝혔지만, 원문이 8절에서 화자의 이름을 직접 말하지는 않아요.

7:9 죄를 인정하면서 왜 자기 편의 판결을 기다리나요?

말하는 이는 자기에게 죄가 없다고 주장하지 않아요. 여호와야훼께 죄를 지었다고 인정하면서, 그분께서 끝내 어둠에서 빛으로 이끌어 주실 것을 기다려요.

7:14 갈멜은 지명인가요?

같은 절에 나오는 바산과 길르앗은 요단강 동쪽에 있으며, 가축을 먹일 목초지로 알려진 땅이에요. 그곳에서 옛날처럼 풀을 뜯게 해 달라는 말은, 백성을 양 떼에 빗대어 하나님께서 돌보시고 풍성히 먹이시기를 구하는 기도예요. 갈멜을 지명으로 읽든 기름진 땅으로 읽든, 백성을 돌보아 달라는 이 기도의 흐름은 같아요.

7:19 왜 죄를 짓밟고 바다에 던진다고 하나요?

여기서 하나님께서 짓밟으시는 대상은 백성의 죄예요. 깊은 바다에 던지는 모습도 죄를 멀리 치워 주시는 일을 나타내요. 원문은 ‘우리의 죄’ 다음에 ‘그들의 모든 죄’라고 인칭을 바꾸어요. 여기서는 ‘그들’을 18절의 남은 백성과 연결했어요. 기도하는 이들이 자신들도 그 남은 백성에 속한다고 여기며 말하는 것으로 읽을 수 있어요.

7:13 회복을 약속한 뒤 왜 땅이 폐허가 된다고 하나요?

원문은 ‘땅’이라고만 하며, 어느 범위인지 이름으로 밝히지 않아요. 어느 쪽으로 읽든 황폐해지는 이유는 그곳 주민들의 악한 행실이에요. 앞 절 다음에 나온다고 해서, 회복이 끝난 시온이 다시 파괴되는 순서를 말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7:18 이 질문은 미가의 이름과 어떻게 이어지나요?

이어지는 말은 하나님께서 죄를 용서하시고 한결같은 사랑을 기뻐하신다고 해요. 이름이 떠올리게 하는 질문과 함께 읽으면, 마지막 기도가 어떤 하나님을 찬양하는지 더 또렷하게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