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4 베타

민수기 17장

이 장 풀어 읽기

제단을 덮는 향로

여호와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론의 아들인 제사장 엘아자르에게 말하여, 불에 탄 것들 사이에서 향로들을 꺼내고 불은 멀리 흩어 버리게 하여라. 그 향로들은 거룩해졌기 때문이다. 죄를 지어 목숨을 잃은 이 사람들의 향로를 사람들이 두드려 얇은 금속판으로 만들고, 그 판으로 제단을 덮게 하여라. 그들이 향로를 여호와야훼 앞에 바쳐서 향로가 거룩해졌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표징이 될 것이다.」

제사장 엘아자르는 불에 타 죽은 사람들이 바쳤던 구리 향로들을 가져왔습니다. 사람들은 그것들을 두드려 펴서 제단을 덮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기억하도록 만든 것이었습니다. 아론의 후손이 아닌 사람은 여호와야훼 앞에 가까이 와서 향을 피우면 안 된다는 것을 기억하여, 고라와 그의 무리처럼 되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모세를 통해 엘아자르에게 말씀하신 대로였습니다.

백성의 불평과 재앙

다음 날 이스라엘 자손의 온 공동체가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며 말했습니다.

「당신들이 여호와야훼의 백성을 죽였습니다!」

공동체가 모세와 아론에게 맞서 모였습니다. 그들이 만남의 천막 쪽을 돌아보니, 구름이 천막을 덮고 여호와야훼의 영광이 나타났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만남의 천막 앞으로 갔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이 공동체 가운데서 물러나라. 내가 그들을 한순간에 없애 버리겠다.」

모세와 아론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습니다.

백성을 위해 나선 아론

모세가 아론에게 말했습니다.

「향로를 가져다가 제단 위의 불을 담고 그 위에 향을 놓으세요. 서둘러 공동체에게 가져가 그들을 위해 속죄해 주세요. 여호와야훼께서 분노를 내리셨고, 재앙이 시작되었어요.」

아론은 모세가 말한 대로 향로를 가져다가 모인 사람들 한가운데로 달려갔습니다. 이미 백성 가운데 재앙이 시작되어 있었습니다. 아론은 향을 놓고 백성을 위해 속죄했습니다. 아론이 죽은 사람들과 살아 있는 사람들 사이에 서자 재앙이 멎었습니다.

그 재앙으로 죽은 사람은 14,700명이었습니다. 고라의 일로 죽은 사람들은 이 수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재앙이 멎은 뒤, 아론은 만남의 천막 입구에 있는 모세에게 돌아왔습니다.

지도자들의 지팡이

여호와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라. 조상에게서 이어진 지파마다 그 지파의 지도자에게 지팡이 하나씩, 모두 열두 개를 받아라. 각 사람의 이름을 그의 지팡이에 써라. 레위 지파의 지팡이에는 아론의 이름을 써라. 조상에게서 이어진 각 지파의 우두머리마다 지팡이가 하나씩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지팡이들을 만남의 천막 안, 증언 앞에 놓아라. 내가 그곳에서 너희와 만나겠다. 내가 선택하는 사람의 지팡이에서 싹이 날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이 너희에게 하는 불평을 내가 그치게 하겠다. 그 불평은 나를 향한 것이다.」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자, 각 지파의 지도자들이 지팡이를 하나씩, 모두 열두 개 가져다주었습니다. 그 지팡이들 가운데는 아론의 지팡이도 있었습니다. 모세는 그 지팡이들을 증언의 천막 안, 여호와야훼 앞에 놓았습니다.

싹이 난 아론의 지팡이

다음 날 모세가 증언의 천막에 들어가 보니, 레위 집안의 아론의 지팡이에서 싹이 나 있었습니다. 그 지팡이는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웠으며, 아몬드 열매까지 맺어 익혔습니다. 모세는 여호와야훼 앞에 있던 지팡이들을 모두 온 이스라엘 자손에게로 가져 나왔습니다. 그들은 지팡이들을 보고 각자 자기 지팡이를 가져갔습니다.

싹과 꽃과 열매가 난 아론의 지팡이. 지팡이 하나에 잎·꽃·익은 아몬드가 함께 보인다.
싹과 꽃과 열매가 난 아론의 지팡이 · 민수기 17:23

여호와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론의 지팡이를 증언 앞으로 다시 가져다 놓고 보관하여라. 거역하는 사람들에게 표징이 되게 하여라. 그들이 내게 불평하는 것을 그치게 하여, 죽지 않게 하여라.」

모세는 그대로 했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명령하신 대로 했습니다.

백성의 두려움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에게 말했습니다.

「보십시오, 우리는 죽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망했습니다! 우리 모두 망했습니다! 가까이 가는 사람, 여호와야훼의 성막에 가까이 가는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 우리는 끝내 모두 죽어야 합니까?」

17장 해설 모두 보기 5
17:2 사람들은 벌을 받았는데 향로는 왜 거룩한가요?

향로가 거룩하다는 말은 그것을 바친 사람들의 행동이 옳았다는 뜻이 아니에요. 3절은 그들이 향로를 여호와야훼 앞에 바쳤기 때문에 향로가 거룩해졌다고 설명해요. 그래서 남은 향로도 함부로 버리지 않고, 여호와야훼의 명령에 따라 제단을 덮는 데 써요.

17:13 앞에서는 향을 바친 사람들이 죽었는데, 아론은 어떻게 백성을 돕나요?

앞 장의 무리는 아론의 제사장 자리에 도전하며 향을 바쳤어요. 이 장에서는 아론이 모세의 말을 듣고 향로를 들고 달려가 백성을 위해 속죄해요. 두 장면 모두 향로에 불과 향을 담지만, 향을 바치는 사람의 역할과 목적이 달라요.

17:19 지팡이를 놓는 ‘증언 앞’은 어디인가요?

여기서 ‘증언’은 사람의 증언하는 말을 뜻하지 않고, 언약의 돌판을 가리켜요. 22절의 ‘증언의 천막’도 다른 천막이 아니라, 그 증언을 보관한 만남의 천막을 부르는 이름이에요.

17:28 성막에 가까이 가면 정말 누구나 죽나요?

1:51은 성막을 다루는 일을 레위 사람들에게 맡기고, 레위 사람이 아닌 사람이 가까이 오면 죽임을 당해야 한다고 말해요. 여기서 백성은 앞서 일어난 죽음들을 겪고 자신들도 모두 죽을지 두려워하며 물어요. 이어지는 18장은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이 각각 맡을 일과 가까이 갈 수 있는 범위를 구분해요. 그 구분은 백성이 함부로 접근해 죽는 일을 막는 것과 연결돼요.

17:1 다른 성경과 장절 번호가 왜 다른가요?

두루새김의 17:1–15는 개역개정의 16:36–50에, 17:16–28은 개역개정의 17:1–13에 해당해요. 같은 대목을 서로 다르게 나누어 번호를 붙인 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