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7 베타

잠언 23장

이 장 풀어 읽기

통치자의 식탁

통치자와 함께 먹으려고 앉거든, 네 앞에 있는 것을 주의 깊게 살펴라. 네가 식욕이 왕성한 사람이라면, 네 목에 칼을 대어라. 그의 맛있는 음식들을 탐내지 마라. 그것은 속임수의 빵이다.

부자가 되려고 지치도록 애쓰지 마라. 네 분별을 거기에 쏟는 일은 그만두어라. 재물에 눈길을 주겠느냐? 그것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반드시 스스로 날개를 만들어 독수리처럼 하늘로 날아가기 때문이다.

인색한 사람의 빵을 먹지 마라. 그의 맛있는 음식들을 탐내지 마라. 그는 속으로 셈을 따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네게 「먹고 마셔요」라고 말하지만, 그의 마음은 너와 함께하지 않는다. 너는 먹었던 빵 조각을 토해 내고, 네가 건넨 다정한 말도 헛되게 될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의 귀에 말하지 마라. 그가 네 말에 담긴 분별을 업신여길 것이기 때문이다.

땅의 오래된 경계 표시를 옮기지 마라. 아버지를 잃은 아이들의 밭에 들어가지 마라. 그들의 권리를 되찾아 주시는 분은 강하시기 때문이다. 그분께서 그들을 위해 재판에서 너와 다투실 것이다.

훈계에 네 마음을 기울이고, 지식을 전하는 말에 네 귀를 기울여라. 아이에게 훈계를 아끼지 마라. 네가 매로 때려도 아이는 죽지 않을 것이다. 네가 아이를 매로 때리면, 그의 목숨을 스올에서 건져 낼 것이다.

내 아들아, 네 마음이 지혜로워지면 내 마음도 기뻐할 것이다. 네 입술이 바른 말을 하면, 내 속 깊은 곳에서도 기쁨이 넘칠 것이다.

네 마음으로 죄인들을 부러워하지 마라. 오히려 온종일 여호와야훼를 두려워하여라. 참으로 네게 앞날이 있고, 네 희망은 끊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 아들아, 너는 듣고 지혜로워져라. 네 마음을 바른길로 이끌어라. 포도주를 퍼마시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마라. 고기를 마구 먹어 대는 사람들과도 어울리지 마라. 술을 퍼마시는 사람과 음식을 마구 먹어 대는 사람은 가난해지고, 졸음은 사람에게 해진 옷을 입히기 때문이다.

너를 낳은 아버지의 말을 들어라. 어머니가 늙었다고 업신여기지 마라. 진리를 사라. 팔지는 마라. 지혜와 훈계와 분별도 그렇게 해라. 바르게 사는 사람의 아버지는 크게 기뻐하고, 지혜로운 자녀를 낳은 사람은 그 자녀 때문에 기뻐한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가 기뻐하기를, 너를 낳은 어머니가 기뻐 뛰기를 바란다.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어라. 네 눈으로 내가 걷는 길을 지켜보아라. 돈을 받고 몸을 파는 여자는 깊은 구덩이이고, 낯선 여자는 좁은 우물이기 때문이다. 그 여자는 강도처럼 숨어 기다리고, 사람들 사이에 배신하는 사람들을 늘린다.

누가 탄식하느냐? 누가 신음하느냐? 누가 다투느냐? 누가 불평하느냐? 누가 까닭 없이 상처를 입느냐? 누구의 눈이 흐릿하냐? 포도주 곁에 오래 머무는 사람들, 섞은 술을 맛보러 찾아오는 사람들이다.

포도주가 붉은빛을 띠고 잔 속에서 반짝이며 부드럽게 넘어가도, 그것을 바라보지 마라. 끝내 그것은 뱀처럼 물고, 독사처럼 찌른다. 네 눈에는 낯선 것들이 보이고, 네 마음은 비뚤어진 말을 할 것이다. 너는 바다 한가운데 누운 사람처럼, 돛대 꼭대기에 누운 사람처럼 될 것이다. 너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사람들이 나를 때렸는데도 아프지 않았다. 나를 후려쳤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언제 깨어날까? 다시 또 술을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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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목에 칼을 대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통치자의 식탁에서 맛있는 음식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라는 앞뒤의 경고와 이어져요. 실제로 자기 몸을 다치게 하라는 지시가 아니라, 먹고 싶은 마음을 엄하게 절제하라는 표현이에요.

23:4 분별을 쏟는 일을 그만두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원문은 ‘네 분별에서 그쳐라’에 가까운 짧은 표현이에요. 자기 판단에 기대는 일을 그만두라는 뜻으로도, 분별을 발휘하여 재물을 좇는 일을 멈추라는 뜻으로도 읽을 여지가 있어요. 바로 다음 절에서는 재물이 날개를 달고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 줘요.

23:7 먹고 마시라는데 왜 그 음식을 먹지 말라고 하나요?

6절은 이 사람을 인색하다고 소개하고, 7절은 그의 말과 마음이 다르다고 밝혀요. 이어지는 토해 내는 모습과 헛된 인사말은 이런 식탁에서 먹고 나누는 일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음을 보여 줘요. 그 사람이 꾸미는 구체적인 속임수까지 밝히지는 않아요.

23:11 아이들의 권리를 되찾아 주시는 분은 누구인가요?

원문의 말은 집안의 권리를 지켜 주는 가까운 친척에게도 쓰여요. 여기서는 아버지를 잃은 아이들의 땅을 빼앗으려는 사람과 다투는 보호자를 가리켜요. 앞의 22장 23절에서도 여호와야훼께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재판에서 다투신다고 말해요. 다만 이 절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직접 나오지는 않아요.

23:13 매를 맞아도 죽지 않는다는 말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13절의 ‘죽지 않을 것이다’는 14절의 ‘스올에서 건져 낼 것이다’와 이어져요. 훈계가 아이의 목숨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고 말하는 대목이에요. 앞의 19장 18절에서는 자녀를 훈계하되 죽일 마음을 품지 말라고 했어요.

23:16 ‘내 속 깊은 곳’은 원문에서 어떤 표현인가요?

앞절에서는 ‘내 마음’이 기뻐한다고 하고, 이 절에서는 몸속 기관을 말해요. 자녀가 바른 말을 할 때 느끼는 깊은 기쁨을 두 줄에 걸쳐 나타내요.

23:23 진리를 사되 팔지 말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물건을 사고파는 모습을 빌려 진리의 가치를 말해요. 뒤에 나오는 지혜와 훈계와 분별도 귀하게 얻고 간직해야 할 것으로 함께 제시돼요.

23:30 섞은 술은 어떤 술인가요?

여기서는 그 술을 찾아 맛보러 다니는 사람들이 포도주 곁에 오래 머무는 사람들과 나란히 나와요. 섞은 재료보다 술을 계속 찾아다니는 모습에 초점이 있어요.

23:34 돛대 꼭대기에 누운 사람은 어떤 모습인가요?

앞줄의 바다 한가운데 누운 사람과 뒷줄의 돛대 위에 누운 사람이 짝을 이루어요. 술에 취해 몸을 가누기 어렵고 위험한 처지가 된 모습을 두 장면에 빗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