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7 베타

잠언 25장

이 장 풀어 읽기

히스기야의 사람들이 옮겨 적은 잠언

이것들도 솔로몬의 잠언입니다. 유다 왕 히스기야의 사람들이 옮겨 적었습니다.

하나님과 왕의 영예

하나님의 영예는 일을 감추는 데 있고, 왕들의 영예는 일을 살피는 데 있다. 하늘의 높이도 땅의 깊이도 헤아릴 수 없듯이, 왕들의 마음도 헤아릴 수 없다.

은에서 찌꺼기를 걷어 내어라. 그러면 은을 다루는 장인이 그릇을 만들어 낸다. 왕 앞에서 악한 사람을 물러나게 해라. 그러면 그의 왕좌가 의로움으로 굳게 선다.

왕 앞에서 스스로를 높이지 마라. 높은 사람들의 자리에 서지 마라. 네가 마주한 높은 사람 앞에서 낮춰지는 것보다, 「이리로 올라와라」라는 말을 듣는 편이 낫기 때문이다.

서둘러 다투러 나서지 마라. 그러다가 네 이웃이 너를 창피하게 하면, 끝에 가서 어떻게 하겠느냐? 네 이웃과 다투는 문제는 그 이웃에게 따져라. 다른 사람의 비밀은 드러내지 마라. 그 말을 들은 사람이 너를 비난하고, 너에 대한 나쁜 소문이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

상황에 알맞게 한 말은 은 장식 속의 금 사과와 같다. 귀 기울여 듣는 사람에게는 잘못을 꾸짖는 지혜로운 사람이 금귀고리와 순금 장식 같다.

믿음직한 심부름꾼은 곡식을 거두는 날, 흰 눈이 주는 시원함과 같다. 그는 자기를 보낸 주인들의 기운을 되살린다. 주지도 않는 선물을 자랑하는 사람은 비 없는 구름과 바람 같다. 오래 참으면 통치자도 설득된다. 부드러운 혀는 뼈를 부러뜨린다.

꿀을 찾았거든 네게 필요한 만큼만 먹어라. 너무 많이 먹어 토하지 않도록 해라. 네 이웃집에 너무 자주 가지 마라. 그가 네게 질려 너를 미워할 수 있다.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하는 사람은 몽둥이와 칼과 날카로운 화살 같다. 어려움이 닥친 날에 배신하는 사람을 믿는 것은 깨진 이와 비틀거리는 발을 의지하는 것과 같다. 마음이 상한 사람에게 노래를 불러 주는 것은 추운 날 옷을 벗기는 것과 같고, 천연 소다에 식초를 붓는 것과 같다.

너를 미워하는 사람이 배고프면 빵을 먹여라. 그가 목마르면 물을 마시게 해라. 네가 그의 머리 위에 숯불을 퍼 놓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호와야훼께서 네게 갚아 주실 것이다.

북쪽에서 부는 바람은 비를 불러오고, 뒤에서 헐뜯는 혀는 성난 얼굴을 불러온다. 다투기 좋아하는 아내와 한집에 사는 것보다 지붕 모퉁이에 사는 것이 낫다.

먼 땅에서 온 좋은 소식은 지친 사람이 마시는 찬물과 같다. 악한 사람 앞에서 흔들리는 바르게 사는 사람은 흙탕물이 된 샘과 더럽혀진 샘터 같다.

꿀을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그들의 영예를 살피는 일은 영예로운 일이다. 자기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은 성벽이 무너져 버린 성과 같다.

25장 해설 모두 보기 7
25:2 감추는 일과 살피는 일이 어떻게 모두 영예가 되나요?

이어지는 절은 하늘과 땅, 왕의 마음을 다 헤아릴 수 없다고 말해요. 이 흐름에서 하나님의 일에는 사람이 다 알아낼 수 없는 깊이가 있고, 왕은 일을 자세히 알아보는 데서 영예를 얻는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무엇을 감추고 어떤 일을 살피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요.

25:4 은의 찌꺼기 이야기는 왕의 이야기와 어떻게 이어지나요?

4절과 5절은 모두 좋지 않은 것을 걷어 내라는 말로 시작해요. 은에서는 그릇이 나오고, 왕 곁에서 악한 사람을 물러나게 하면 왕좌가 의로움으로 굳게 선다는 결과가 이어져요.

25:13 믿음직한 심부름꾼을 왜 흰 눈에 빗대나요?

이 절은 눈이 주는 시원함을 말하고, 뒷줄의 ‘기운을 되살린다’가 그 비교를 풀어 줘요. 26장 1절은 여름에 내리는 눈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을 비교에 써요. 눈이 나오는 두 절이지만, 여기서는 시원함이 주는 회복을, 거기서는 계절에 맞지 않는 것을 말해요. 이 절만으로 눈을 어떻게 구하거나 사용했는지까지 알 수는 없어요.

25:15 부드러운 혀가 어떻게 뼈를 부러뜨리나요?

앞줄은 오래 참으면 통치자도 설득된다고 해요. 뒷줄은 그 뜻을 더 강한 그림으로 보여 줘요. 약해 보이는 부드러운 말에도 단단한 뼈를 꺾는 듯한 힘이 있다는 대조예요.

25:20 천연 소다에 식초를 붓는 모습은 무엇을 보여 주나요?

추운 날 옷을 벗기면 더 추워지는 것처럼, 마음이 상한 사람에게 노래를 불러 주는 일이 오히려 괴로움을 더할 수 있어요. 모든 노래가 나쁘다는 말보다 상대의 처지에 맞지 않는 행동을 경계하는 말로 읽을 수 있어요.

25:22 친절을 베푸는 일이 왜 머리 위에 숯불을 놓는 것과 같나요?

뜨거운 숯불은 친절이 원수에게 강하게 다가오는 모습을 보여 주는 비유로 읽혀요. 다만 원문은 그가 부끄러워하거나 뉘우친다고 직접 말하지는 않아서 뜻을 단정하기 어려워요. 분명한 명령은 배고픈 원수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르면 마시게 하라는 것이며, 보답은 여호와야훼께 맡겨져 있어요.

25:27 영예를 살피는 일이 좋다는 뜻인가요?

2절의 ‘영예’와 ‘살피다’, 3절의 ‘헤아리다’에 쓰인 히브리어가 이 절에도 나와요. 이런 반복은 앞부분과 연결해 읽을 단서지만, ‘그들’이 왕들이라고 확정해 주지는 않아요. 앞줄에는 ‘좋지 않다’는 부정이 있고 원문의 뒷줄에는 부정하는 말이 따로 없어요. 앞줄의 부정을 뒷줄에도 이어 받아 명예를 좇는 일도 좋지 않다고 읽는 대안이 있지만, 두 줄의 연결과 ‘그들의 영예’라는 표현을 함께 살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