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7 베타

잠언 29장

이 장 풀어 읽기

꾸지람과 지혜

거듭 꾸지람을 듣고도 고집을 부리는 사람은 갑자기 부서져 회복할 길이 없다. 바르게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백성이 기뻐하지만, 악한 사람이 다스리면 백성이 신음한다.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버지를 기쁘게 하지만, 돈을 받고 몸을 파는 여자들과 어울리는 사람은 재산을 다 써 버린다.

왕은 공정한 판단으로 나라를 굳게 세우지만, 공물을 거두는 사람은 나라를 무너뜨린다. 이웃에게 듣기 좋게 꾸민 말을 하는 사람은 그 이웃의 발 앞에 그물을 펼치는 것이다. 악한 사람이 짓는 죄에는 덫이 있지만, 바르게 사는 사람은 기뻐 외치며 즐거워한다. 바르게 사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들의 재판 문제를 헤아리지만, 악한 사람은 그런 사정을 이해하지 못한다.

남을 비웃는 사람들은 성읍을 들끓게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들은 분노를 가라앉힌다. 지혜로운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과 재판에서 다투면, 그 어리석은 사람이 화를 내고 웃어 대어 다툼이 그치지 않는다. 남의 피를 흘리는 사람들은 정직한 사람을 미워하지만, 올곧은 사람들은 그의 목숨을 지키려 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분노를 다 쏟아 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분노를 눌러 가라앉힌다.

통치자가 거짓말에 귀를 기울이면, 그를 섬기는 사람들은 모두 악하다. 가난한 사람과 남을 억누르는 사람이 서로 만난다. 여호와야훼께서 그 둘의 눈을 밝혀 주신다. 왕이 가난한 사람들의 재판에서 진실하게 판결하면, 그의 왕좌는 영원히 굳게 선다.

매와 꾸지람은 지혜를 주지만, 제멋대로 하도록 내버려 둔 아이는 어머니를 부끄럽게 한다. 악한 사람들이 많아지면 죄도 많아지지만, 바르게 사는 사람들은 그들이 무너지는 것을 본다. 네 아들을 훈계해라. 그가 너를 편히 쉬게 하고 네 마음에 기쁨을 줄 것이다. 계시가 없으면 백성은 제멋대로 행동하지만, 가르침을 지키는 사람은 복이 있다.

종은 말만으로는 바로잡히지 않는다. 알아들어도 응답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급하게 말하는 사람을 보았느냐? 그 사람보다는 어리석은 사람에게 더 희망이 있다. 자기 종을 어릴 때부터 응석받이로 키우면, 그 종은 끝내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이 된다.

화를 내는 사람은 다툼을 부추기고, 분노가 거센 사람은 죄를 많이 짓는다. 사람의 거만함은 그를 낮추지만, 마음이 겸손한 사람은 영예를 붙든다.

도둑과 훔친 것을 나누는 사람은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이다. 저주가 따르는 증언 요구를 듣고도 아는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 사람을 두려워하는 마음은 덫이 되지만, 여호와야훼를 의지하는 사람은 높은 곳에서 안전하게 지켜진다.

많은 사람이 통치자의 호의를 구하지만, 사람에게 내려지는 판결은 여호와야훼께서 내리신다. 불공정한 일을 하는 사람은 바르게 사는 사람들에게 역겹고, 올곧은 길을 걷는 사람은 악한 사람에게 역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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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공물은 무엇인가요?

원문은 ‘바치는 재물’을 뜻하는 말을 써요. 여기서는 그것을 거두는 사람이 나라를 무너뜨린다고 말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재물을 어떻게 거두는지는 밝히지 않아요. 뇌물을 받는 사람을 가리킨다는 해석도 가능하므로, 모든 세금이나 바치는 재물을 똑같이 비난하는 말로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29:10 누가 누구의 목숨을 지키려 한다는 말인가요?

이 번역은 정직한 사람을 미워하는 이들과 그의 목숨을 보살피려는 이들을 맞세워요. 다만 히브리어의 ‘그의 목숨을 찾는다’는 표현을 목숨을 노리는 뜻으로 읽는 해석도 있어요. 이때는 앞줄의 남의 피를 흘리는 사람들이 뒷줄에서도 올곧은 사람의 목숨을 노리는 것으로 보아요. 그렇게 읽으면 두 줄은 서로 다른 사람들을 대조하지 않고, 같은 사람들의 적대 행동을 이어 말하게 돼요.

29:13 여호와야훼께서 두 사람의 눈을 밝혀 주신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22장 2절에서도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서로 만난다’고 한 뒤, 모두를 만드신 분이 여호와야훼시라고 말해요. 여기서는 가난한 사람과 남을 억누르는 사람이 만나며, 여호와야훼께서 둘의 눈을 밝혀 주신다고 해요. 이런 비슷한 짜임을 함께 보면, 두 사람 모두 생명을 하나님께 의지한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억누르는 행동을 하나님께서 옳다고 인정하신다는 뜻은 아니에요.

29:18 계시는 무엇인가요?

이 절에서는 계시가 없는 백성의 모습과 가르침을 지키는 사람의 모습을 맞세워요. 하나님의 뜻을 듣고 따르는 일과 삶의 태도를 연결하는 말이에요. 본문의 ‘제멋대로 행동한다’는 말은 붙잡아 주는 것을 벗어던진 모습을 나타내요.

29:21 응석받이로 키운 종은 어떤 사람이 된다는 뜻인가요?

앞줄은 종의 응석을 어릴 때부터 받아 주는 행동을 말해요. 마지막 낱말을 어떻게 풀이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고마움을 모르는 태도인지 집안에서 달라진 지위인지가 달라져요. 여기서는 첫 번째 뜻으로 옮겼지만, 어느 해석이 맞는지 단정하기 어려워요.

29:24 저주가 따르는 증언 요구는 무엇인가요?

도둑과 훔친 것을 나눈 사람은 그 요구를 듣고도 아는 사실을 숨겨요. 본문은 그 행동을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일이라고 부르며, 스스로 심각한 책임을 떠안는 모습을 보여 줘요. 여기서 ‘저주’는 화가 나서 내뱉는 욕설을 뜻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