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4 베타

시편 10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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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사이로 흐르는 샘물에서 들나귀들이 물을 마시고 물가 나뭇가지에 새들이 앉아 있다.
샘물로 목을 축이는 생명 · 시편 104:10–12

빛과 하늘을 두르신 하나님

내 영혼아, 여호와야훼를 찬양하여라. 여호와야훼, 나의 하나님, 당신은 참으로 위대하십니다. 위엄과 찬란함을 입으셨습니다. 빛을 옷처럼 두르시고 하늘을 천막처럼 펼치십니다. 물 위에 높은 방들의 들보를 놓으시고 구름을 수레로 삼으시며 바람의 날개 위를 걸으십니다. 심부름꾼들을 바람으로 삼으시고 섬기는 이들을 타오르는 불로 삼으십니다.

땅을 그 받침 위에 세우셨으니 땅은 영원토록 흔들리지 않습니다. 주님, 깊은 물로 땅을 옷처럼 덮으시니 물이 산들 위에 서 있습니다. 당신의 꾸짖음에 물이 달아나고 당신의 천둥소리에 황급히 도망칩니다. 물은 산들을 오르고 골짜기로 내려가 당신이 물을 위해 마련해 두신 자리에 이릅니다. 당신이 경계를 정하셨으니 물은 그 경계를 넘지 못하고 다시 돌아와 땅을 덮지 못합니다.

골짜기로 샘물을 보내시니 물이 산과 산 사이로 흐릅니다. 그 물로 들짐승이 모두 목을 축이고 들나귀들도 갈증을 풉니다. 물가에 하늘의 새들이 깃들어 나뭇가지 사이에서 지저귑니다. 높은 방들에서 산에 물을 대시니 주님, 당신이 하신 일의 열매로 땅이 배부릅니다.

가축을 위해 풀을 돋우시고 땅에서 양식을 내도록 사람이 가꿀 푸성귀를 기르십니다. 포도주는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얼굴을 기름보다 더 빛나게 하며 양식은 사람의 마음을 든든히 받쳐 줍니다.

여호와야훼의 나무들, 심으신 레바논의 백향목들이 배부릅니다. 그곳에 새들이 둥지를 틀고 황새는 사이프러스나무를 집으로 삼습니다. 높은 산들은 산염소들의 것이고 바위들은 바위너구리들이 숨는 곳입니다.

때를 알릴 달을 만드셨고 해는 제가 질 때를 압니다. 주님, 당신이 어둠을 드리우시면 밤이 되고 그 밤에 숲의 모든 짐승이 기어 나옵니다. 젊은 사자들은 먹잇감을 찾아 울부짖으며 하나님께 제 먹이를 구하다가 해가 뜨면 모여들어 제 굴에 들어가 눕습니다. 사람은 일하러 나가 저녁까지 수고합니다.

여호와야훼여, 당신이 하신 일이 얼마나 많은지요! 그 모두를 지혜로 만드셨고 땅은 당신이 지으신 것들로 가득합니다. 저 바다는 크고 드넓으며 그 안에 움직이는 것들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작은 생물들과 큰 생물들까지. 그곳에 배들이 오가고 그 안에서 뛰놀도록 당신이 빚으신 리워야단도 있습니다.

모두 당신을 바라보며 제때에 먹이를 주시기를 기다립니다. 당신이 주시면 거두어 모으고 당신이 손을 펴시면 좋은 것으로 배부릅니다. 당신이 얼굴을 숨기시면 그들은 겁에 질리고 그들의 숨을 거두시면 죽어 제 티끌로 돌아갑니다. 당신의 숨을 보내시면 그들이 지어지고 땅의 얼굴을 새롭게 하십니다.

여호와야훼의 영광이 영원하기를, 여호와야훼께서 그 하신 일들을 기뻐하시기를. 땅을 바라보시면 땅이 떨고 산들을 건드리시면 산들이 연기를 뿜습니다. 나는 사는 동안 여호와야훼께 노래하고 목숨이 있는 한 내 하나님을 찬양하겠습니다. 내가 되새기는 말이 그분께 기쁨이 되기를. 나는 여호와야훼 안에서 기뻐하겠습니다. 죄인들이 땅에서 사라지고 악한 이들이 더는 없기를. 내 영혼아, 여호와야훼를 찬양하여라.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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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3 물 위의 높은 방은 어떤 모습을 그리나요?

들보는 건물의 지붕이나 바닥을 받치는 굵은 가로 나무예요. 앞 절의 겉옷처럼 두르신 빛과 천막 같은 하늘에 이어, 여기서는 높은 방과 수레와 날개가 나와요. 시인은 집과 옷과 탈것의 모습으로 하늘과 물과 바람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위엄을 나타내요.

104:4 바람이 하나님의 심부름꾼이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이 절은 ‘자신의 심부름꾼들을 바람으로, 자신을 섬기는 이들을 불로 삼으신다’고도 옮길 수 있어요. 여기서는 구름과 바람과 물을 다스리시는 앞뒤 문맥을 따라, 바람과 불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으로 옮겼어요.

104:15 얼굴을 빛나게 하는 것은 포도주인가요, 기름인가요?

원문의 ‘기름’ 앞에 붙은 표현을 비교로 읽으면 포도주가 주는 기쁨과 빛나는 얼굴이 이어져요. 기름으로 얼굴이 빛난다는 뜻으로 읽으면 포도주·기름·양식이 나란히 놓여요. 어느 읽기든 앞 절에서 하나님께서 땅을 통해 주시는 먹을 것을 노래하는 흐름에 속해요.

104:17 사이프러스나무는 어떤 나무인가요?

원문의 나무 이름은 정확히 어떤 종류를 가리키는지 번역에 따라 다르게 옮기기도 해요.

104:18 바위너구리는 어떤 동물인가요?

이 절은 높은 산을 산염소의 자리로, 바위를 바위너구리의 피난처로 나란히 말해요. 앞의 새 둥지와 이어서, 여러 동물이 저마다 살아갈 자리를 얻는 모습을 보여 주어요.

104:30 하나님께서 숨을 보내신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29절의 ‘그들의 숨’과 30절의 ‘당신의 숨’에는 같은 히브리어가 쓰였어요. 이 말은 문맥에 따라 숨·바람·영을 가리킬 수 있어요. 여기서는 두 절의 연결을 살려 모두 ‘숨’으로 옮겼어요.

104:35 ‘할렐루야’는 무슨 뜻인가요?

바로 앞에서는 ‘내 영혼아’라고 자신에게 찬양을 권하지만, 마지막에는 여러 사람을 향한 부름으로 넓어져요. ‘할렐루야’는 뒤에 이어지는 시편들에서도 반복돼요.

104:8 움직이는 것은 물인가요, 산과 골짜기인가요?

히브리어 원문에는 ‘올라가다’와 ‘내려가다’라는 동사에 산들과 골짜기들이 이어져요. 앞 절의 물을 주어로 이어 읽으면 물이 산과 골짜기를 지나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곳으로 가는 장면이 돼요. 산들과 골짜기들을 각각 주어로 읽으면 땅의 모양이 달라지는 장면이 돼요. 다음 절에서는 물이 정해진 경계를 넘어 다시 땅을 덮지 못한다고 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