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6 베타

집회서 16장

이 장 풀어 읽기

자녀의 수와 삶의 모습

쓸모없는 자녀가 많기를 바라지 마라.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아들들을 두고 기뻐하지 마라. 자녀가 많아져도 그들이 주를 경외하지 않는다면 그들을 두고 기뻐하지 마라. 그들이 오래 살 것이라고 믿지 말고, 그들의 자리에 기대를 걸지 마라. 한 사람이 천 명보다 낫고,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녀를 두느니 자녀 없이 죽는 편이 낫기 때문이다. 깨달음이 있는 한 사람 덕분에 도시에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될 것이지만, 법을 어기는 사람들의 지파는 황폐해질 것이다.

나는 이런 일을 내 눈으로 많이 보았고, 내 귀로는 이보다 더 엄청난 일들을 들었다. 죄인들의 모임에서 불이 타오를 것이고, 말을 듣지 않는 민족 가운데서 분노가 타올랐다. 주께서는 옛 거인들을 용서하지 않으셨다. 그들은 자기 힘을 믿고 주께 맞섰다. 주께서는 롯이 나그네로 살던 곳의 사람들을 살려 두지 않으셨고, 그들의 교만 때문에 그들을 역겨워하셨다. 주께서는 멸망에 이른 민족을 불쌍히 여기지 않으셨다. 그들은 자기 죄 속에서 우쭐해진 사람들이었다. 주께서는 고집을 꺾지 않고 한데 모인 걸어서 싸우는 군사 60만 명도 마찬가지로 불쌍히 여기지 않으셨다.

고집 센 사람이 단 한 명뿐이라도, 그가 벌을 피한다면 놀라운 일이다. 자비도 분노도 모두 주께서 내리시기 때문이다. 주께서는 죄를 용서할 힘이 있으시고 분노를 쏟아 내신다. 주의 자비가 큰 만큼 꾸짖음도 크다. 주께서는 각 사람이 한 일에 따라 그를 심판하실 것이다. 죄인은 빼앗은 물건을 가지고 빠져나가지 못할 것이다. 주께서는 하나님을 정성껏 섬기는 사람이 오래 참은 일을 결코 소홀히 여기지 않으실 것이다. 주께서는 사람이 베푼 자선을 하나하나 인정해 주실 것이고, 각 사람은 자기가 한 일에 따라 돌려받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지 마라.

「나는 주님을 피해 숨을 것이다. 높은 곳에서 누가 나를 기억하기나 하겠느냐? 이 많은 백성 가운데 나를 기억할 리가 없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피조물 가운데 내 목숨이 대체 무엇이냐? 보아라. 하늘과 하나님께 속한 가장 높은 하늘, 깊은 구렁과 땅이 그분이 찾아오실 때 흔들릴 것이다. 그분이 산들과 땅의 기초를 바라보시면, 그것들은 모두 두려워 떤다. 사람들은 그런 일들을 깊이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분이 하시는 일을 누가 곰곰이 생각하겠느냐? 사람이 보지 못할 폭풍도 있고, 그분이 하시는 일은 대부분 감추어져 있다. 의로운 일들을 누가 알리겠느냐? 또 누가 기다리겠느냐? 언약은 멀리 있기 때문이다.」

깨달음이 모자란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한다. 어리석고 그릇된 길에 빠진 사람은 어리석은 생각을 한다.

얘야, 내 말을 듣고 지식을 배워라. 내 말에 마음을 기울여라. 나는 가르침을 신중하게 저울질하여 보여 주고, 지식을 정확하게 전한다.

주께서 만드신 것들은 처음부터 그분의 판단에 따랐다. 주께서는 그것들을 만드실 때부터 각각의 몫을 나누어 주셨다. 주께서는 자신이 만드신 것들을 영원히 질서 있게 놓으셨고, 그것들이 다스릴 일도 대대로 정해 놓으셨다. 그것들은 굶주리지도 지치지도 않았고, 제 일을 그만두지도 않았다. 그것들은 저마다 이웃을 짓누르지 않았고, 영원히 주의 말을 거역하지 않을 것이다.

그 뒤 주께서는 땅을 바라보셨고, 자신의 좋은 것들로 땅을 가득 채우셨다. 주께서는 살아 있는 온갖 생물로 땅 위를 덮으셨고, 그 생물들은 땅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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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왜 자녀 없이 죽는 편이 낫다고 하나요?

1–3절은 자녀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기뻐하거나 앞날을 기대하지 말라고 해요. 이어지는 4절은 깨달음이 있는 한 사람이 도시를 채우는 모습과 법을 어기는 사람들의 지파가 황폐해지는 모습을 맞세워요. 사람의 수가 많다고 좋은 결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흐름이에요.

16:3 자녀들의 ‘자리’에 기대를 걸지 말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그리스어 원문은 ‘그들의 자리’라고만 해서, 사는 곳인지 그들이 차지한 위치인지 뚜렷하게 구분하지 않아요. 앞에서는 자녀들의 목숨을, 뒤에서는 도시와 지파가 남거나 황폐해지는 일을 말해요. 자녀가 많다는 사실에 앞날을 맡기지 말라는 뜻은 이 흐름에서 알 수 있어요.

16:4 지파는 무엇인가요?

이 절에서는 깨달음이 있는 한 사람과 법을 어기는 사람들의 큰 무리를 비교해요. ‘황폐해진다’는 말은 사람들이 떠나거나 사라져 그들이 살던 곳이 쓸쓸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나타내요.

16:17 피조물은 무엇인가요?

여기서 말하는 사람은 세상에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 헤아릴 수 없이 많으니, 그 가운데 있는 자신은 눈에 띄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스승은 23절에서 이런 생각을 어리석다고 지적해요.

16:22 ‘언약은 멀리 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17절부터 이어지는 말에는 자신을 누가 기억하겠느냐는 생각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감추어져 있다는 주장이 들어 있어요. ‘누가 기다리겠느냐?’라는 질문도 그 흐름에 놓여 있어요. 다만 이 절은 어떤 언약을 가리키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요.

16:27 만들어진 것들이 굶주리거나 지치지 않는다는 말인가요?

26–28절은 주가 각각의 몫을 정했고, 만들어진 것들이 서로 짓누르지 않으며 그 말을 따른다고 해요. 이어지는 29–30절에서는 땅을 채운 생물과 그 생물들이 땅으로 돌아가는 일을 말해요. 지치지 않는다는 앞의 표현을 모든 생물이 죽지 않는다는 뜻으로 읽지는 않아요.

16:17 17–22절은 모두 같은 사람의 말인가요?

원문은 17절에서 ‘이렇게 말하지 마라’고 시작하고, 23절에서 이런 생각을 어리석다고 평가하지만 그 사이에 화자가 바뀌는지를 직접 밝히지는 않아요. 한 사람의 말로 읽으면, 하나님의 큰 힘을 인정하면서도 사람의 일과 의로운 행동을 누가 알아주겠느냐고 의심하는 흐름이 돼요. 18–19절을 스승의 말로 구분하면, 하늘과 땅도 주 앞에서 떨므로 사람이 숨을 수 없다는 반박이 돼요.

16:10 옛 거인들과 60만 명은 누구를 가리키나요?

7절의 옛 거인들은 창세기 6장의 거인들을, 8절은 롯이 머물던 소돔의 심판을 떠올리게 해요. 9절은 민족의 이름을 직접 밝히지 않지만, 가나안 민족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읽을 수 있어요. 10절의 60만 명은 민수기 11:21의 이스라엘 백성 수와 연결되고, 고집을 꺾지 않은 모습은 민수기 14장의 광야 이야기를 떠올리게 해요. 이 경고는 다른 민족에게만 향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