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에서 달아나는 길
얘야, 죄를 지었느냐? 더는 죄를 짓지 마라. 전에 지은 죄를 두고도 간절히 빌어라. 뱀 앞에서 달아나듯 죄에서 달아나라. 다가가면 죄가 너를 물 것이기 때문이다. 죄의 이빨은 사자의 이빨이어서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는다. 법을 어기는 모든 일은 양쪽에 날이 선 큰 칼과 같다. 그 칼이 낸 상처는 고칠 수 없다.
겁을 주고 모욕하는 짓은 재산을 무너뜨릴 것이다. 그처럼 교만한 사람의 집도 무너질 것이다. 가난한 사람의 간청은 그의 입에서 주의 귀에까지 이르고, 주의 판결은 빠르게 다가온다. 잘못을 짚어 주는 말을 미워하는 사람은 죄인의 발자취를 따른다. 주를 경외하는 사람은 마음으로 돌아설 것이다.
말솜씨가 뛰어난 사람은 멀리까지 알려지지만, 생각이 깊은 사람은 그가 말로 실수할 때 알아챈다. 남의 재물로 자기 집을 짓는 사람은 겨울을 위해 돌을 모으는 사람과 같다. 법을 어기는 사람들의 모임은 한데 모은 삼 부스러기와 같고, 그들의 마지막은 타오르는 불꽃이다. 죄인들의 길은 돌로 평평하게 닦여 있지만, 그 끝에는 하데스의 구덩이가 있다.
율법을 지키는 사람은 자기 생각을 다스리고, 주를 경외함의 완성은 지혜다. 영리하지 않은 사람은 가르침을 받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쓰라림을 더하는 영리함도 있다. 지혜로운 사람의 지식은 홍수처럼 불어날 것이고, 그의 조언은 생명의 샘과 같다. 어리석은 사람의 속은 깨진 그릇과 같아서, 어떤 지식도 간직하지 못할 것이다.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은 지혜로운 말을 들으면 그 말을 칭찬하고 거기에 더 보탤 것이다. 흥청거리는 사람은 그 말을 듣고도 못마땅해하며 등을 돌릴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의 설명은 길을 가며 지는 짐과 같지만, 깨달음이 있는 사람의 입술에서는 듣는 이를 기쁘게 하는 말이 나올 것이다. 모임에서는 슬기로운 사람에게 말을 청할 것이고, 사람들은 그의 말을 마음속으로 곱씹을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에게 지혜는 허물어진 집과 같고, 깨달음이 없는 사람의 지식은 따져 보지도 않은 말들이다.
어리석은 사람에게 가르침은 발목 사슬이며, 오른손에 채운 수갑과 같다. 어리석은 사람은 웃을 때 목소리를 높이지만, 영리한 사람은 조용히 살짝 미소 지을 것이다. 슬기로운 사람에게 가르침은 금으로 만든 장식과 같고, 오른팔에 낀 팔찌와 같다.
어리석은 사람의 발은 남의 집으로 재빨리 들어가지만, 경험이 많은 사람은 앞에 나서기를 부끄러워할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문간에서 몸을 굽혀 집 안을 들여다보지만, 가르침을 받은 사람은 밖에 서 있을 것이다. 문 옆에서 엿듣는 것은 무례한 짓이다. 슬기로운 사람은 그런 수치를 견디기 힘들어할 것이다.
남들의 입술은 이런 일들로 무거워지겠지만, 슬기로운 사람들의 말은 저울에 달릴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들의 마음은 입에 있지만, 지혜로운 사람들의 마음은 곧 그들의 입이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사람이 사탄을 저주할 때, 그는 자기 자신을 저주한다. 수군거리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더럽히고, 머물러 사는 곳에서 미움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