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6 베타

집회서 2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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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사람의 모습

게으른 사람은 더러워진 돌과 같다. 누구나 그의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고 휘파람을 불며 비웃을 것이다. 게으른 사람은 오물 덩어리와 같다. 그를 집어 드는 사람은 누구나 손을 털 것이다.

가르침을 받지 못한 자식을 낳는 것은 아버지에게 수치가 되고, 딸은 손실을 가져온다. 슬기로운 딸은 자기 남편을 얻을 것이고, 수치를 안기는 딸은 자기를 낳은 사람에게 슬픔이 된다. 뻔뻔한 여자는 아버지와 남편을 부끄럽게 하고, 그 둘에게서 업신여김을 받을 것이다. 때에 맞지 않는 이야기는 죽은 사람을 슬퍼하는 동안 울리는 음악과 같다. 채찍질과 가르침은 언제나 지혜에 속한다.

어리석은 사람을 가르치면 깨진 질그릇 조각을 붙이는 셈이고, 깊이 잠든 사람을 깨우는 셈이다. 어리석은 사람에게 이야기하면 졸고 있는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셈이다. 이야기가 끝나면 그는 「무슨 말이야?」 하고 물을 것이다.

죽은 사람을 두고 울어라. 그는 빛을 잃었기 때문이다. 어리석은 사람을 두고도 울어라. 그는 깨달음을 잃었기 때문이다. 죽은 사람을 두고는 한결 편한 마음으로 울어라. 그는 쉬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의 삶은 죽음보다 더 나쁘다. 죽은 사람을 슬퍼하며 우는 날은 이레지만, 어리석고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사람을 두고 슬퍼할 날은 그의 평생이다.

어리석은 사람과 말을 많이 나누지 말고, 깨달음이 없는 사람에게 다가가지 마라. 고생하지 않도록 그를 경계해라. 그러면 그가 털어 내는 것에 더럽혀지지도 않을 것이다. 그에게서 비켜서라. 그러면 쉼을 얻고, 그의 분별없는 짓 때문에 지치지 않을 것이다. 무엇이 납보다 더 무겁겠느냐? 그것을 어리석은 사람 말고 무엇이라고 부르겠느냐? 모래와 소금과 쇳덩이를 짊어지는 것이 깨달음이 없는 사람을 견디는 것보다 쉽다.

건물에 짜 맞춘 나무들은 단단히 묶여 있어, 흔들려도 그 이음이 풀리지 않을 것이다. 그처럼 신중하게 헤아린 생각 위에 굳게 선 마음은 위기가 닥쳐도 겁내지 않을 것이다. 깨달음 있는 생각 위에 굳게 자리 잡은 마음은 매끈하게 다듬은 벽에 모래를 발라 만든 장식과 같다. 높은 곳에 놓인 말뚝들은 바람 앞에서 결코 버티지 못할 것이다. 그처럼 어리석은 생각에 기대는 겁 많은 마음은 어떤 두려움 앞에서도 결코 버티지 못할 것이다.

눈을 찌르면 눈물이 흐르듯, 마음을 찌르면 감정이 드러난다. 새들에게 돌을 던지면 새들이 달아나고, 친구를 모욕하면 우정이 깨질 것이다.

친구를 향해 큰 칼을 빼 들었더라도 희망을 잃지 마라. 돌아갈 길이 있기 때문이다. 친구에게 맞서 입을 열었더라도 두려워하지 마라. 화해할 길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모욕하거나 교만하게 굴거나 비밀을 드러내거나 속여서 공격한 것은 예외다. 그런 잘못을 저지르면 어떤 친구든 떠날 것이다.

그가 가진 좋은 것들로 함께 배부르도록, 이웃이 가난할 때에도 그를 저버리지 말고 믿음을 쌓아라. 그의 유산을 함께 물려받도록, 그가 어려움을 겪을 때 곁에 머물러라. 불에 앞서 가마의 김과 연기가 피어나듯, 피를 흘리게 하는 일에 앞서 욕설이 오간다. 나는 친구를 감싸 주는 일을 부끄러워하지 않겠고, 그를 피해 결코 숨지 않겠다. 그 때문에 내게 나쁜 일이 생기면, 그 일을 듣는 사람은 누구나 그를 경계할 것이다.

누가 제 입을 지켜 주시고 제 입술을 슬기롭게 봉해 주셔서, 제가 혀 때문에 넘어지지 않고 제 혀가 저를 망치지 않게 해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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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딸은 손실을 가져온다는 말인가요?

앞부분은 가르침을 받지 못한 자식이 아버지에게 수치가 된다고 말해요. 뒤의 4–5절은 슬기로운 딸과 수치를 안기는 딸의 모습을 구분해요. 다만 3절의 ‘딸’에는 조건이 직접 붙어 있지 않아서, 여기서도 가르침을 받지 못한 딸만을 가리키는지는 분명하지 않아요.

22:13 그가 털어 내는 것에 더럽혀진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이 절은 그 사람 때문에 고생하거나 지치지 않도록 거리를 두라고 해요. 몸에 묻은 것을 털면 주변에도 튀듯이, 그의 행동이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준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무엇을 털어 내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요.

22:14 납은 무엇인가요?

어리석은 사람이 실제로 납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말은 아니에요. 그런 사람을 견디는 일이 무거운 짐을 지는 것만큼 힘들다는 비유예요. 다음 절의 모래와 소금과 쇳덩이도 같은 비교를 이어 가요.

22:24 가마는 무엇인가요?

이 절은 불에 앞서 피어나는 김과 연기를, 피를 흘리게 하는 싸움에 앞서 오가는 욕설에 빗대요. 말로 주고받는 모욕이 더 큰 다툼에 앞서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예요.

22:27 입술을 봉해 달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앞에서는 친구를 모욕하거나 비밀을 드러내는 말, 싸움으로 이어지는 욕설을 경계했어요. 이제 말하는 이는 자신의 입도 지켜 달라고 간청해요.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는 선언보다, 말 때문에 넘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기도에 초점이 있어요.

22:17 굳게 선 마음을 왜 벽의 장식에 빗대나요?

16절의 흔들려도 풀리지 않는 건물의 나무와 17절의 벽 장식은 모두 굳게 선 마음을 나타내요. 모래라는 말이 나오지만, 쉽게 무너지는 마음을 그리는 대목은 아니에요. 이어지는 18절의 바람을 견디지 못하는 말뚝은 이와 반대로 겁 많은 마음을 나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