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5 베타

지혜서 19장

이 장 풀어 읽기

백성이 물 사이에 드러난 푸른 땅을 함께 지나간다.
물 사이에 열린 푸른 길 · 지혜서 19:6–9

떠나보낸 백성을 뒤쫓은 원수들

그러나 하나님을 무시하는 이들에게는 자비 없는 분노가 끝까지 닥쳤습니다. 당신은 그들이 앞으로 할 일까지도 미리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백성을 떠나보내기로 마음을 돌려 서둘러 보내고서도 후회하며 뒤쫓을 줄 아셨습니다. 그들은 아직 죽은 이들을 두고 슬퍼하며 무덤 곁에서 울면서도 또다시 어리석은 생각을 품었기 때문입니다. 떠나 달라고 애원하며 내보낸 이들을 도망자처럼 뒤쫓았습니다. 그들이 받아 마땅한 피할 수 없는 운명이 그들을 이런 최후로 몰아가며 이미 겪은 일들을 잊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겪던 고통에 더해 남은 벌까지 모두 받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또 당신의 백성은 놀라운 길을 지나게 하고 원수들은 기이한 죽음을 맞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온 창조 세계가 저마다의 종류에 따라 처음부터 다시 빚어지며 각각 주어진 명령을 따랐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자녀들이 아무 해도 입지 않고 보호받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백성이 머물던 곳에 그늘을 드리우는 구름이 보였습니다. 전에 물이 있던 곳에서는 마른 땅이 솟아나는 것이 보였습니다. 홍해에서는 막힘없는 길이, 거센 물결에서는 푸른 풀이 돋은 들판이 나타났습니다. 당신의 손으로 보호받는 온 민족은 놀라운 기적들을 보며 함께 그곳을 지나갔습니다. 주님, 그들은 말처럼 풀을 뜯고 어린양처럼 뛰놀며 자기들을 구해 내시는 당신을 찬양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나그네로 살던 때의 일을 아직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땅이 짐승들을 낳는 대신 모기를 내놓고, 강이 물속에 사는 것들 대신 개구리 떼를 토해 냈던 일입니다. 나중에는 새들이 새롭게 생겨나는 일도 보았습니다. 먹고 싶은 마음에 이끌려 맛있는 음식을 청했을 때였습니다. 그들을 위로하려고 바다에서 메추라기들이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또 죄인들에게 벌이 닥쳤습니다. 맹렬한 벼락으로 그 벌을 알리는 징조가 드러났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악행 때문에 마땅히 고통을 겪었습니다. 나그네를 더욱 사납게 미워하는 일을 일삼았기 때문입니다. 앞의 사람들은 낯선 이들이 찾아왔을 때 맞아들이지 않았지만, 이 원수들은 자기들을 도와준 나그네들을 노예로 삼았습니다. 그뿐 아니라 앞의 사람들에게도 반드시 벌이 닥칠 것입니다. 낯선 이들이 왔을 때 미워하며 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원수들은 잔치를 벌여 맞아들였던 사람들, 곧 이미 자기들과 같은 권리를 누리던 사람들에게 견디기 힘든 일을 시켜 괴롭혔습니다. 이 원수들은 눈이 머는 벌도 받았습니다. 의로운 이의 문 앞에 있던 그 사람들이 당한 것과 같았습니다. 끝없는 어둠에 둘러싸였을 때 그들은 저마다 자기 집 문으로 통하는 길을 찾았습니다.

줄을 튕기는 악기에서 음들이 가락의 이름을 바꾸듯, 세상을 이루는 요소들도 저마다의 소리는 언제나 그대로 간직한 채 서로 새롭게 조율되었기 때문입니다. 일어난 일들을 살펴보면 이를 정확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땅에 사는 것들이 물에 사는 것들로 바뀌고, 헤엄치는 것들이 땅 위로 옮겨 갔기 때문입니다. 불은 물속에서도 제 힘을 발휘했고, 물은 불을 끄는 힘을 잊었습니다. 반대로 불꽃은 쉽게 죽을 수 있는 짐승들이 그 속을 돌아다녀도 그 몸을 태워 버리지 않았습니다. 쉽게 녹는 얼음 같은 하늘의 먹을거리도 녹일 수 없었습니다.

주님, 당신은 모든 일에서 당신의 백성을 높이고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그들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언제 어디서나 곁에 서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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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여기서 ‘운명’은 무엇을 뜻하나요?

이 대목은 그들을 결말로 몰아가는 힘이 이미 겪은 일들을 잊게 했다고 표현해요. 앞에서는 그들이 죽은 이들을 두고 울면서도 다시 백성을 뒤쫓았다고 해요. 이어지는 말은 그들이 남은 벌까지 받게 된다는 것이에요.

19:14 ‘앞의 사람들’과 ‘이 원수들’은 누구인가요?

두 집단 모두 나그네를 괴롭혔지만, 잘못의 내용에는 차이가 있어요. 앞의 사람들은 낯선 이들을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이 원수들은 자기들을 도와주었고 한때 같은 권리까지 누렸던 이들을 노예로 삼았어요. 이 차이가 13절의 ‘더욱 사납게 미워했다’는 말로 이어져요.

19:18 불과 물에도 악기처럼 소리가 있다는 뜻인가요?

‘세상을 이루는 요소들’은 이 문맥에서 땅과 물과 불 같은 것들을 가리켜요. 조율은 악기의 소리를 맞추는 일이에요. 이어지는 절에서는 불이 물속에서도 타고, 물이 불을 끄지 않는 일이 나와요. 이런 변화를 악기의 음들이 새롭게 어우러지는 모습에 빗대지만, ‘가락의 이름을 바꾼다’는 말이 정확히 어떤 음악적 변화를 뜻하는지는 분명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