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아, 네 문들을 열어라.
그러면 불이 네 백향목들을 삼킬 것이다.측백나무야,
울부짖어라.
백향목이 쓰러지고 위풍당당한 나무들이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바산의 참나무들아, 울부짖어라.
들어가기 어려울 만큼 빽빽한 숲이 무너졌기 때문이다.목자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들이 자랑하던 것이 파괴되었기 때문입니다.
젊은 사자들이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요단의 울창한 숲이 파괴되었기 때문입니다.
죽임당할 양 떼를 돌보는 목자
내 하나님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죽임당할 양 떼를 돌보아라. 그 양들을 사는 자들은 양들을 죽여도 죄의 책임을 지지 않는다. 양들을 파는 자들은 『여호와야훼께서 찬양받으시기를! 내가 부자가 되었다!』 하고 말한다. 그 양들의 목자들도 양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는다. 나도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을 더는 불쌍히 여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호와야훼의 선언입니다.
「보아라, 내가 사람들을 저마다 자기 이웃과 자기 왕의 손에 넘기겠다. 그 이웃들과 왕들이 이 땅을 짓부술 것이다. 나는 그들의 손에서 사람들을 구해 내지 않겠다.」
그래서 나는 죽임당할 양 떼, 곧 양 떼 가운데 고통받는 양들을 돌보았습니다. 나는 지팡이 두 개를 가져다가 하나는 ‘호의’, 다른 하나는 ‘결속’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나는 그 양 떼를 돌보았습니다. 나는 한 달 사이에 그 세 목자를 없애 버렸습니다. 나는 그들을 더는 견딜 수 없었고, 그들도 나를 몹시 싫어했습니다. 나는 말했습니다.
「나는 너희를 돌보지 않겠다.
죽어 가는 양은 죽고,
사라져 가는 양은 사라져라.
남은 양들은 서로의 살을 먹어라.」
잘린 지팡이와 은 서른
나는 ‘호의’라고 이름 붙인 내 지팡이를 가져다가 잘라 버렸습니다. 내가 모든 민족과 맺은 언약을 깨뜨리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그 언약이 깨졌습니다. 나를 지켜보던 양 떼 가운데 고통받는 양들은 이것이 여호와야훼의 말씀임을 알았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좋다고 생각하면 내가 일한 값을 주어라. 그렇지 않으면 주지 마라.」
그들은 내가 일한 값으로 은 서른을 달아 주었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내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이 내게 매긴 그 대단한 값을 토기장이에게 던져라.」
나는 은 서른을 가져다가 여호와야훼의 집에서 토기장이에게 던졌습니다. 나는 ‘결속’이라고 이름 붙인 두 번째 지팡이를 잘라 버렸습니다. 유다와 이스라엘 사이의 형제 관계를 깨뜨리려는 것이었습니다.
양 떼를 버리는 목자
여호와야훼께서 내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번에는 어리석은 목자의 도구를 가져라.
보아라,
내가 이 땅에 목자 하나를 세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죽어 가는 양을 돌보지 않고,
어린 양을 찾지 않으며,
다친 양을 고쳐 주지 않고,
서 있는 양을 먹여 살리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살진 양의 살을 먹고 그 발굽들을 뜯어낼 것이다.아, 양 떼를 버리는 쓸모없는 목자여!
칼이 그의 팔과 오른쪽 눈을 치기를!
그의 팔은 완전히 말라 버리고,
그의 오른쪽 눈은 아주 멀어 버릴 것이다.」
11장 해설 모두 보기 1111:3 왜 나무와 목자와 사자의 울음이 이어지나요?
나무에게 울부짖으라고 하는 것은 나무를 사람처럼 부르는 표현이에요. 이어지는 목자와 사자의 울음에도 무언가 파괴되었다는 이유가 붙어요. 이 나무들이 각각 어느 나라나 지도자를 가리키는지는 본문이 밝히지 않아요.
11:7 지팡이 이름인 ‘호의’와 ‘결속’은 무슨 뜻인가요?
목자는 두 지팡이에 서로 다른 이름을 붙여요. 이 이름들은 뒤에서 지팡이를 자르는 행동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돼요.
11:8 없애 버린 세 목자는 누구인가요?
앞 장에서는 목자가 백성을 이끄는 지도자를 가리켰어요. 여기서도 지도자들을 나타내는 것으로 읽을 수 있지만, 어느 세 사람인지는 확정하기 어려워요. 뒤에 나오는 ‘그들’도 세 목자를 가리키는지 양 떼를 가리키는지 분명하지 않아요.
11:11 지팡이를 자르는 일이 언약과 무슨 관계가 있나요?
이 장의 목자와 양 떼 이야기는 하나님과 백성의 관계를 함께 보여 줘요. 6절에서는 여호와야훼께서 사람들을 더는 구해 내지 않겠다고 말씀하시고, 9절에서는 목자가 양 떼를 더는 돌보지 않겠다고 말해요. 이어 ‘호의’라는 지팡이가 잘리고 언약이 깨져요. 다만 ‘모든 민족과 맺은 언약’이 구체적으로 어떤 언약인지는 이 대목에서 설명하지 않아요.
11:12 ‘은 서른’은 은화 서른 개인가요?
히브리어에는 ‘서른’과 ‘은’이 나오지만 무게 단위는 따로 적혀 있지 않아요. 그래서 본문에도 특정 단위를 덧붙이지 않았어요.
11:13 토기장이는 어떤 사람인가요?
목자를 맡았던 ‘나’는 여호와야훼의 명령대로 받은 은을 여호와야훼의 집에서 토기장이에게 던져요. 토기장이가 왜 그곳에 있는지는 이 대목에서 설명하지 않아요.
11:13 은 서른을 왜 ‘대단한 값’이라고 하나요?
목자가 누구에게 품삯을 요구했는지는 이름으로 밝혀져 있지 않아요. 앞의 양 떼를 가리킨다고 보거나, 양들을 사고파는 쪽을 가리킨다고 읽을 수 있어요. 여호와야훼께서는 목자가 받은 값을 ‘그들이 내게 매긴’ 값이라고 부르셨어요. 출애굽기 21:32에는 소에 받혀 죽은 종에 대한 배상액으로 은 서른 세겔이 나와요. 이 금액과 비교하면 목자에게 매긴 값을 낮게 평가하며 비꼬는 말로 이해할 수 있어요. 다만 스가랴는 무게 단위를 적지 않으며, 그 배상 규정을 직접 인용한다고 밝히지도 않아요.
11:16 이 목자가 ‘어리석다’는 것은 일을 잘 모른다는 뜻인가요?
그는 죽어 가는 양을 돌보거나 다친 양을 고쳐 주지 않아요. 양을 먹이는 대신 자기가 양을 먹어요. 이어지는 17절도 그를 ‘양 떼를 버리는 쓸모없는 목자’라고 불러요.
11:4 목자가 되라는 명령을 받는 ‘나’는 누구인가요?
‘나’는 여호와야훼께 양 떼를 돌보라는 명령을 받고, 7절에서 그 일을 맡아요. 이어지는 목자와 양 떼의 관계는 하나님과 백성의 관계를 함께 보여 줘요.
11:13 마태복음에도 은 서른과 토기장이가 나오나요?
스가랴에서는 목자가 받은 은을 여호와야훼의 명령에 따라 여호와야훼의 집에서 토기장이에게 던져요. 목자의 품삯과 그 돈을 처리하는 이야기가 복음서의 사건과 연결되어 읽히는 대목이에요.
11:1 백향목은 어떤 나무인가요?
열왕기상 5장과 6장에는 레바논의 백향목을 가져다가 성전의 지붕과 벽을 만드는 이야기가 나와요. 여기서는 그런 큰 나무마저 불에 삼켜지고 쓰러지는 모습을 그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