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새김
← 4장

토빗기 5장이 장 풀어 읽기

돈을 찾으러 갈 준비

그때 토비야가 아버지 토빗에게 대답했다. 「아버지, 제게 명하신 것은 모두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도 저를 모르고 저도 그 사람을 모르는데, 어떻게 그에게서 그 돈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그가 저를 알아보고 저를 믿고 제게 은전을 주도록, 제가 그에게 무슨 증표를 주어야 합니까? 또 저는 그곳으로 가려고 해도 메대로 가는 길들을 모릅니다.」 그때 토빗이 아들 토비야에게 대답했다. 「그가 손으로 쓴 자기 증서를 내게 주었고, 나도 손으로 쓴 증서를 그에게 주었다. 나는 그것을 둘로 나누었고 우리는 한쪽씩 받아 가졌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은전과 함께 두었다. 보아라, 내가 이 은전을 맡겨 둔 지 이제 스무 해가 되었다. 그러니 이제, 얘야, 너와 함께 갈 믿을 만한 사람을 찾아라. 네가 돌아올 때까지 우리는 그에게 품삯을 줄 것이다. 그리고 가바엘에게서 이 은전을 받아 오너라.」

길동무를 만난 토비야

토비야는 자기와 함께 메대로 갈 사람, 그 길에 익숙한 사람을 찾으러 나갔다. 그는 나가서 자기 맞은편에 서 있는 천사 라파엘을 발견했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의 천사인 줄은 몰랐다. 토비야가 그에게 말했다. 「젊은이, 어디서 왔소?」 그가 대답했다. 「나는 그대의 형제들인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한 사람이오. 품을 팔려고 이곳에 왔소.」 토비야가 그에게 말했다. 「메대로 가는 길을 알고 있소?」 그가 대답했다. 「그렇소. 나는 그곳에 여러 번 가 보았고, 모든 길에 익숙하며 그 길들을 알고 있소. 메대에 여러 번 갔고, 메대의 엑바타나에 사는 우리 형제 가바엘의 집에서 밤을 지내곤 했소. 엑바타나에서 라게스까지는 꼬박 이틀 길이오. 라게스는 산에 있고 엑바타나는 평야 한가운데 있기 때문이오.」 토비야가 그에게 말했다. 「젊은이, 내가 들어가 아버지께 말씀드릴 때까지 나를 기다려 주시오. 내게는 그대의 동행이 필요하오. 그대에게 품삯을 주겠소.」 그가 토비야에게 말했다. 「보시오, 내가 여기서 기다리겠소. 다만 오래 걸리지는 마시오.」

토빗과 라파엘의 만남

토비야는 들어가서 아버지 토빗에게 알리며 말했다. 「보십시오, 우리 형제들인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한 사람을 찾았습니다.」 토빗이 그에게 말했다. 「얘야, 그 사람을 내게 불러오너라. 어느 집안 사람이며 어느 지파 출신인지, 또 너와 함께 갈 만큼 믿을 만한 사람인지 알아보려 한다.」 토비야가 나가서 그를 부르며 말했다. 「젊은이, 아버지께서 그대를 부르시오.」 그가 토빗에게 들어가자 토빗이 먼저 그에게 인사했다. 라파엘이 그에게 말했다. 「기쁨이 많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토빗이 그에게 대답했다. 「내게 아직 무슨 기뻐할 일이 있겠소? 나는 눈이 성하지 못한 사람이라 하늘의 빛을 보지 못하고, 더는 빛을 보지 못하는 죽은 이들처럼 어둠 속에 누워 있소. 나는 살아 있으면서도 죽은 이들 가운데 있소. 사람들의 목소리는 듣지만 그들을 보지는 못하오.」 그가 토빗에게 말했다. 「용기를 내십시오. 하나님께서 그대를 고쳐 주실 때가 가까웠습니다. 용기를 내십시오.」 토빗이 그에게 말했다. 「내 아들 토비야가 메대로 가려고 하오. 그대가 그 아이와 함께 가서 안내해 줄 수 있겠소? 형제, 그대에게 품삯을 주겠소.」 그가 대답했다. 「그 아이와 함께 갈 수 있습니다. 저는 모든 길을 알고 있습니다. 메대에 여러 번 갔고 그곳의 모든 평야를 지나 보았습니다. 그곳의 산들과 모든 길도 알고 있습니다.」

토빗이 그에게 말했다. 「형제, 그대는 어느 가문 사람이며 어느 지파 출신이오? 형제, 내게 알려 주시오.」 그가 말했다. 「지파는 왜 아실 필요가 있습니까?」 토빗이 그에게 말했다. 「형제, 그대가 누구의 자손이며 이름은 무엇인지 사실대로 알고 싶소.」 그가 토빗에게 말했다. 「저는 그대의 형제들 가운데 한 사람인, 명망 높은 아나니아의 아들 아사랴입니다.」 토빗이 그에게 말했다. 「형제, 건강하고 무사히 오기를 바라오. 형제, 내가 사실과 그대의 가문을 알고 싶어 했다고 나에게 마음 상하지 마시오. 그대도 형제이고, 훌륭하고 선한 집안 출신이구려. 나는 명망 높은 세멜리아의 두 아들 아나니아와 나단을 알고 있었소. 그들은 나와 함께 예루살렘에 가곤 했고, 그곳에서 나와 함께 경배했으며 그릇된 길로 빠지지 않았소. 그대의 형제들은 선한 사람들이오. 그대는 좋은 뿌리에서 나왔소. 기쁘게 오기를 바라오.」

여행길에 나서는 아들

토빗이 그에게 말했다. 「나는 그대에게 하루 품삯으로 한 드라크마를 주고, 필요한 것도 내 아들과 똑같이 마련해 주겠소. 내 아들과 함께 가 주시오. 그리고 품삯에 더 얹어 주겠소.」 그가 토빗에게 말했다. 「그 아이와 함께 가겠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건강히 떠나서 건강히 그대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그 길은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토빗이 그에게 말했다. 「형제, 그대에게 복이 있기를 바라오.」 그리고 자기 아들을 불러 말했다. 「얘야, 길에 필요한 것을 준비하고 네 형제와 함께 떠나라.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그곳에서 너희를 무사히 지켜 주시고, 건강한 몸으로 내게 돌려보내 주시기를 바란다. 얘야, 그의 천사가 너희와 함께 길을 가며 무사히 지켜 주기를 바란다.」 토비야는 길을 떠나려고 나와서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입을 맞추었다. 토빗이 그에게 말했다. 「건강히 가거라.」

안나의 눈물과 토빗의 위로

그의 어머니가 울며 토빗에게 말했다. 「왜 내 아이를 보냈소? 그 아이는 우리 손의 지팡이가 아니오? 우리 앞에서 들어오고 나가던 아이가 아니오? 은전에 은전이 더해지지 말기를 바라오. 차라리 그 돈이 우리 아이에게서 닦아 낸 때가 되기를 바라오. 주께서 우리에게 살게 해 주신 것, 그것으로 우리는 충분하오.」 토빗이 그녀에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오. 우리 아이는 건강히 갔다가 건강히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오. 그 아이가 건강히 당신에게 돌아오는 날, 당신 눈으로 그 아이를 보게 될 것이오. 걱정하지 마오. 자매, 그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마오. 선한 천사가 그 아이와 함께 갈 것이기 때문이오. 그 아이의 길은 순조로울 것이고, 그 아이는 건강히 돌아올 것이오.」

6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