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3 베타

토빗기 1장

이 장 풀어 읽기

토빗의 집안과 고향

이 책은 토빗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입니다. 토빗의 아버지는 토비엘이고, 토비엘의 아버지는 하난엘, 하난엘의 아버지는 아두엘, 아두엘의 아버지는 가바엘, 가바엘의 아버지는 라파엘, 라파엘의 아버지는 라구엘입니다. 토빗은 아시엘의 후손이며 납달리 지파 사람입니다. 토빗은 아시리아 왕 살만에셀 시대에 티스베에서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티스베는 상부 갈릴리의 납달리 땅에 있었습니다. 게데스의 오른쪽, 아세르의 위쪽, 해가 지는 서쪽 뒤편에 있었고, 포고르의 왼쪽에 있었습니다.

고향에서 지킨 믿음

나 토빗은 평생 진실하고 올바르게 살았습니다. 나와 함께 아시리아 땅 니느웨로 포로로 끌려온 내 동족에게 가진 것을 나누어 주며 많이 도왔습니다. 내가 아직 젊어 고향 이스라엘 땅에 살 때, 나의 조상 납달리에게서 나온 온 지파는 나의 조상 다윗의 왕가와 예루살렘에 등을 돌렸습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가 제사를 드리도록 모든 지파 가운데서 뽑힌 도시였습니다. 그곳에는 하나님께서 머무시는 성전이 거룩하게 구별되어 세워졌습니다. 대대로 영원히 이어질 성전이었습니다. 내 동족과 나의 조상 납달리의 온 집안은 갈릴리의 모든 산에서 송아지 신상에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이 단에 만든 송아지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명절이 되면 홀로 예루살렘에 자주 갔습니다. 온 이스라엘이 영원히 지켜야 할 명령으로 기록된 대로 한 것입니다. 나는 첫 예물과 처음 거둔 열매, 가축의 십일조와 양에게서 처음 깎은 털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서둘러 갔습니다. 나는 그것들을 제단 곁에서 아론의 후손인 제사장들에게 주었습니다. 또 포도주와 곡식, 올리브와 석류, 그 밖의 나무 열매에서 십일조를 떼어 예루살렘에서 섬기는 레위의 후손들에게 주었습니다. 여섯 해 동안에는 두 번째 십일조도 은전으로 따로 마련했습니다. 해마다 예루살렘에 가서 그 돈을 썼습니다. 셋째 해에는 십일조를 가져가 고아와 남편을 잃은 여자들, 이스라엘 백성에 합류한 이주민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우리는 모세의 율법에서 이들에 관해 정한 명령에 따라 함께 먹었습니다. 나는 우리 조상 하난엘의 어머니 드보라가 일러 준 가르침도 따랐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나는 고아로 남겨졌기 때문입니다.

어른이 된 나는 우리 집안의 후손인 여자와 결혼했습니다. 아내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아 토비야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니느웨에서의 포로살이

나는 아시리아 사람들에게 포로로 잡혀 니느웨로 끌려갔습니다. 내 동족은 모두 다른 민족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런 음식을 먹지 않도록 나 자신을 지켰습니다. 내가 온 마음으로 나의 하나님을 기억하며 살 때, 지극히 높은 분께서는 내가 살만에셀 왕에게 호감을 사고 좋게 보이게 하셨습니다. 나는 왕에게 필요한 물품을 모두 사들이는 일을 했습니다. 나는 메디아로 가서 왕에게 필요한 물품을 샀고, 왕이 죽을 때까지 그 일을 했습니다. 또 메디아 땅에서 가브리의 형제 가바엘에게 은 열 탈란톤이 든 돈주머니들을 맡겼습니다.

살만에셀이 죽고 아들 산헤립이 뒤를 이어 왕이 되자, 메디아로 가는 길들이 끊겼습니다. 나는 더 이상 메디아로 갈 수 없었습니다.

동족을 돕다가 겪은 위험

살만에셀 시대에 나는 내 동족에게 가진 것을 나누어 주며 많이 도왔습니다. 굶주린 사람들에게 내 빵을 주고, 입을 옷이 없는 사람들에게 옷을 주었습니다. 우리 민족 가운데 누군가가 죽어 니느웨 성벽 뒤에 버려져 있는 것을 보면 그를 묻어 주었습니다. 하늘의 왕께서 산헤립을 심판하시던 때였습니다. 산헤립이 하늘의 왕을 모욕했기 때문입니다. 산헤립은 유대에서 달아나 돌아온 뒤, 화가 나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많이 죽였습니다. 그때도 나는 죽은 사람들을 묻어 주었습니다. 몰래 시신을 가져다가 묻었으므로, 산헤립은 그 시신들을 찾으려 해도 찾지 못했습니다.

회색 머리와 수염의 토빗이 굶주린 동족에게 빵을 건네고 있다.
굶주린 동족에게 빵을 나누는 토빗 · 토빗기 1:16–17

니느웨 사람 하나가 왕에게 가서 내가 그들을 묻어 준다고 알렸습니다. 나는 몸을 숨겼습니다. 왕이 내 일을 알아내고 나를 죽이려고 찾는다는 소식을 듣자, 나는 두려워서 달아났습니다. 내가 가진 것은 모두 빼앗겼습니다. 내 아내 안나와 아들 토비야를 빼고는 모두 왕실로 가져가 버려, 내게 남은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니느웨로 돌아온 토빗

사십 일도 지나기 전에 산헤립의 두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고 아라랏 산지로 달아났습니다. 산헤립의 아들 에살핫돈이 뒤를 이어 왕이 되었습니다. 새 왕은 내 형제 하나엘의 아들 아키카르에게 나라의 모든 돈을 관리하는 일을 맡겼습니다. 아키카르는 나랏일 전체를 다스릴 권한도 가졌습니다. 그때 아키카르가 나를 위해 왕에게 부탁해 주어 나는 니느웨로 돌아왔습니다. 아키카르는 아시리아 왕 산헤립 때 왕의 술 시중을 드는 이들의 우두머리였습니다. 왕의 도장 반지를 맡았고, 나랏일과 나라의 돈도 관리했습니다. 에살핫돈이 그에게 다시 그 일을 맡긴 것입니다. 그는 내 조카로, 나와 같은 집안 사람이었습니다.

1장 해설 모두 보기 9
1:1 납달리 지파는 어떤 집단인가요?

토빗은 자기 조상들의 이름을 소개한 뒤, 자신이 납달리 지파 사람이라고 밝혀요. 뒤에서 나오는 ‘동족’은 같은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켜요. 그리스어 원문은 이들을 ‘형제’라고 부르는데,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만이 아니라 같은 민족 사람을 함께 가리키는 말이에요.

1:4 제사와 성전은 무엇인가요?

토빗은 예루살렘 성전을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가 제사를 드릴 곳으로 소개해요. 동족은 송아지 신상에 제사를 드렸지만, 자신은 예루살렘에 갔다고 이어서 이야기해요.

1:6 십일조는 무엇인가요?

토빗은 가축과 농산물에서 떼어 낸 십일조를 이야기해요. 7절에서는 레위의 후손들에게 주는 몫과, 따로 마련해 예루살렘에서 쓰는 두 번째 십일조를 구별해요.

1:7 제사장과 레위의 후손들은 누구인가요?

이 절은 아론의 후손인 제사장들에게 준 예물과 레위의 후손들에게 준 십일조를 나누어 말해요. 제단은 제물을 바치는 곳이에요.

1:8 모세의 율법은 무엇인가요?

토빗은 고아와 남편을 잃은 여자들, 이스라엘 백성에 합류한 이주민들과 먹을 것을 나누는 일도 그 가르침을 따르는 일이라고 설명해요.

1:11 토빗은 왜 다른 민족의 음식을 먹지 않았나요?

토빗은 음식을 가려 먹었다는 이야기 바로 뒤에 온 마음으로 하나님을 기억했다고 말해요. 다만 여기서는 어떤 음식이었는지, 그 음식이 어떤 규정을 어겼는지는 밝히지 않아요.

1:13 지극히 높은 분은 누구인가요?

토빗은 자신이 아시리아 왕에게 좋은 대우를 받은 일을 하나님의 도움으로 이야기해요. ‘지극히 높은 분’은 살만에셀 왕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에요.

1:14 은 열 탈란톤은 얼마인가요?

오늘날 돈으로 정확히 얼마인지 환산하기는 어려워요. 여기서는 토빗이 상당한 양의 은을 돈주머니에 담아 메디아에 맡겨 두었다는 점을 알 수 있어요.

1:14 가바엘은 가브리의 형제인가요, 아들인가요?

이 절의 ‘형제’라는 말은 다른 문맥에서 동족을 가리키기도 해요. 다만 이 절의 이름과 친족 관계를 연결하는 표현은 4장 20절과 같지 않아서, 두 소개를 곧바로 같은 뜻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워요. 이 번역은 두 표현을 하나로 맞추지 않고 그 차이를 남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