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8 베타

로마서 1장

이 장 풀어 읽기

바울의 인사

나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의 노예이며,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시려고 나를 따로 세우셨습니다. 이 복음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예언자들을 통해 거룩한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입니다. 이 복음은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것입니다. 그분은 사람으로는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나셨습니다. 거룩함의 영으로는 죽은 이들 가운데서 살아나심으로 능력을 지니신 하나님의 아들로 세워지셨습니다. 이분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는 그분을 통해 은혜를 받고 사도의 일을 맡았습니다. 그분의 이름을 위해 모든 민족 가운데 사람들이 믿음으로 순종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들 가운데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로마에 있는 여러분 모두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에게 은혜와 평화를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로마에 가고 싶은 마음

먼저 여러분 모두를 두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믿음이 온 세상에 알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복음을 전하며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깁니다. 내가 끊임없이 여러분을 기억한다는 사실은 하나님께서 증언해 주십니다. 나는 기도할 때마다 늘 여러분을 기억하며, 어떻게든 이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여러분에게 갈 길이 열리기를 기도합니다.

내가 여러분을 몹시 보고 싶어 하는 것은 성령께서 주시는 선물을 여러분과 나누어 여러분을 굳게 세우고 싶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여러분과 내가 서로의 믿음을 통해 함께 격려받고 싶다는 말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이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나는 다른 이방 사람들 가운데서처럼 여러분 가운데서도 열매를 거두려고 여러 번 여러분에게 가려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길이 막혔습니다. 나는 그리스 사람에게나 그리스어가 아닌 말을 쓰는 사람에게나, 지혜로운 사람에게나 어리석은 사람에게나 빚진 사람입니다. 그래서 나는 로마에 있는 여러분에게도 복음을 전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복음과 믿음

내가 그렇게 바라는 것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믿는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유대 사람에게, 또 그리스 사람에게도 그렇습니다. 복음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믿음에서 믿음으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의로운 사람은 믿음으로 살 것이다」라고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하나님을 외면한 사람들

사실 하나님의 분노가 하늘로부터 드러납니다. 하나님을 공경하지 않는 온갖 태도와 옳지 않은 행동을 향한 분노입니다.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은 옳지 않은 행동으로 진리를 억누릅니다. 하나님께서 분노하시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에 관해 알 수 있는 것이 그들 가운데 분명히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그들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능력과 그분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지어진 때부터 그분께서 만드신 것들을 통해 분명히 드러나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변명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알면서도 하나님께 합당한 영광을 돌리지 않았고 감사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들의 생각은 헛되게 되었고, 깨닫지 못하는 마음은 어두워졌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지혜롭다고 주장하면서도 어리석어졌습니다. 그리고 썩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 없어질 사람과 새와 네발짐승과 기어 다니는 동물을 본뜬 형상으로 바꾸었습니다.

욕망에 넘겨진 사람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마음속 욕망에 따라 더러운 삶에 넘겨주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들 사이에서 그들의 몸이 욕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으로 바꾸고, 만드신 분 대신 만들어진 것을 받들고 섬겼습니다. 만드신 그분은 영원히 찬양받으실 분이십니다. 아멘.

이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부끄러운 욕망에 넘겨주셨습니다. 실제로 그들 가운데 여자들은 잠자리를 같이하는 자연스러운 관계를 자연에 어긋나는 관계로 바꾸었습니다. 남자들도 마찬가지로 여자와 잠자리를 같이하는 자연스러운 관계를 버리고, 서로를 향한 욕망으로 불탔습니다. 남자가 남자와 부끄러운 일을 저지르며, 그 잘못에 마땅한 대가를 자신들이 받았습니다.

온갖 악한 행동

그들이 하나님을 아는 일을 가치 있게 여기지 않은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그릇된 생각에 넘겨주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온갖 옳지 않은 일과 악한 짓, 욕심과 남을 해치려는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남을 시기하는 마음과 살인과 다툼과 속임과 못된 마음으로 가득하고, 뒤에서 남의 이야기를 수군거립니다. 남을 헐뜯고, 하나님을 미워하고, 다른 사람을 모욕합니다. 잘난 체하고 허풍을 떨며, 나쁜 일을 꾸며 내고,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습니다. 깨닫지 못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으며, 정이 없고 남을 불쌍히 여기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죽어 마땅하다는 하나님의 올바른 판단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자기들이 그런 일을 할 뿐 아니라, 그런 일을 하는 다른 사람들까지 옳다고 여깁니다.

1장 해설 모두 보기 18
1:1 그리스도는 예수의 성인가요?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스도 예수’는 같은 분을 가리켜요. 바울은 이분을 하나님의 아들이며 우리의 주라고 소개해요.

1:1 바울은 왜 자신을 노예라고 하나요?

노예는 주인에게 속한 사람이에요. 바울은 이 강한 표현으로 그리스도와 자신의 관계를 소개해요. 자신이 실제로 노예 시장에서 팔렸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에요.

1:1 사도는 어떤 사람인가요?

바울은 자신이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말해요. 이어지는 1:5에서는 이 일을 맡은 목적이 모든 민족 가운데 믿음의 순종이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해요.

1:1 기쁜 소식과 복음은 다른 말인가요?

바울은 이 소식을 하나님께서 미리 약속하셨다고 말해요. 1:16에서는 복음이 믿는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설명해요.

1:2 예언자는 미래를 알려 주는 사람인가요?

이 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해 복음을 미리 약속하셨다는 점을 말해요. ‘거룩한 성경’은 그 약속이 기록된 성경을 가리켜요.

1:4 거룩함의 영은 무엇인가요?

이 표현을 성령으로 읽는 해석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영적 존재 방식에 초점을 두는 해석이 있어요. 바울은 1:3에서 이미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러요. 따라서 1:4는 부활 때 처음 아들이 되셨다는 말보다는, 부활로 ‘능력을 지니신 하나님의 아들’로 세워지셨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1:5 은혜는 무엇인가요?

바울은 자신들이 받은 은혜와 맡게 된 사도의 일을 함께 말해요. 뒤의 인사에서는 로마 신자들에게도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은혜를 내려 주시기를 빌어요.

1:5 믿음으로 순종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리스어 원문은 ‘믿음의 순종’이라고 표현해요. 믿음에서 나오는 순종으로 읽을 수도 있고, 믿는 것 자체를 순종으로 읽을 수도 있어요.

1:7 성도는 특별히 뛰어난 사람인가요?

바울은 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말해요. 몇몇 뛰어난 사람만 따로 골라 붙인 이름이 아니에요.

1:13 이방 사람은 누구인가요?

자기가 사는 나라의 외국인이라는 뜻과는 달라요. 1:16에서 유대 사람과 나란히 나오는 ‘그리스 사람’도 문맥상 유대 사람이 아닌 사람들을 대표하는 말로 읽을 수 있어요.

1:13 사람들 가운데서 어떤 열매를 거두나요?

바울은 앞에서 로마 신자들을 굳게 세우고 서로 격려받기를 원한다고 말했어요. 여기서는 열매가 구체적으로 어떤 결과인지 한 가지로 정해 말하지 않아요.

1:14 바울은 사람들에게 돈을 빌렸나요?

바울은 그리스어를 쓰는 사람과 다른 말을 쓰는 사람,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을 나란히 말해요. 어느 한쪽에만 복음을 전할 책임이 있다는 뜻이 아니에요. 그래서 다음 절에서 로마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해요.

1:16 구원은 무엇에서 건져 주는 것인가요?

바울은 구원이 믿는 모든 사람에게 이른다고 말해요. 이어지는 대목에서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면서도 외면하고 악한 일을 하는 모습을 설명해요. 복음이 왜 필요한지 보여 주는 흐름이에요.

1:17 하나님의 의는 무슨 뜻인가요?

‘의롭다고 인정하다’는 하나님 앞에서 옳다고 인정한다는 말이에요.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 자신의 올바르심에 초점을 둘 수도 있고, 사람을 바로 세우시는 구원의 일이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의로운 지위에 초점을 둘 수도 있어요.

1:17 믿음에서 믿음으로는 무슨 뜻인가요?

믿음에서 출발해 믿음으로 이어진다는 강조로 읽거나, 하나님의 신실하심에서 사람의 믿음으로 이어진다고 읽는 해석을 생각할 수 있어요. 뒤의 성경 인용도 ‘의로운 사람은 믿음으로 산다’와 ‘믿음으로 의로운 사람이 산다’ 중 어디에 초점을 두는지에 따라 읽기가 달라져요.

1:21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바울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해요. 1:23에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사람과 동물의 형상으로 바꾸었다고 해요. 하나님께 돌릴 존경을 다른 대상에 돌렸다는 흐름이에요.

1:24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넘겨주셨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1:24, 1:26, 1:28에서 하나님께서 ‘넘겨주셨다’는 말이 반복돼요. 그 앞에는 사람들이 하나님 대신 다른 것을 택하거나 하나님을 아는 일을 가치 있게 여기지 않았다는 말이 있어요. 바울은 사람들의 선택과 하나님의 심판을 연결해 말해요.

1:26 여기서 자연스러운 관계는 무엇을 말하나요?

원문은 ‘쓰임’이나 ‘관계’를 뜻하는 말을 써요. 다음 절에서 남자들이 여자와의 관계를 버리고 서로를 향한 욕망으로 불탔다고 하므로, 단순히 함께 지내는 관계를 말하는 것은 아니에요. 1:26에는 여자들의 상대가 직접 적혀 있지 않아 본문에 따로 덧붙이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