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0 베타

요한복음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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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빛

처음에 말씀이 있었습니다.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있었고, 말씀은 하나님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처음부터 하나님과 함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해 생겨났습니다.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생겨난 것은 그분 안에서 생명이었고,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습니다. 빛은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습니다. 어둠은 그 빛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습니다. 요한은 그 빛에 대해 증언하러 왔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의 증언을 통해 믿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요한 자신이 그 빛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빛에 대해 증언하러 온 사람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오고 있었습니다. 그분은 세상에 계셨습니다. 세상은 그분을 통해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분은 자기에게 속한 곳에 오셨지만, 자기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자신을 받아들인 사람들, 곧 자신의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될 권리를 주셨습니다. 이들은 핏줄이나 몸의 욕구나 남자의 뜻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태어났습니다.

말씀께서 사람이 되셔서 우리 가운데 사셨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아버지께로부터 오신 하나뿐인 아들의 영광이었습니다. 그분께는 은혜와 진리가 가득했습니다. 요한은 그분을 두고 증언하며 외쳤습니다.

「이분이 내가 이렇게 말했던 분이시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나보다 앞선 분이시다. 나보다 먼저 계셨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그분의 풍성함에서 은혜에 이어 또 은혜를 받았습니다. 율법은 모세를 통해 주어졌고,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왔습니다. 하나님을 본 사람은 이제껏 아무도 없습니다. 아버지 품에 계신 하나뿐인 하나님, 바로 그분께서 하나님을 알려 주셨습니다.

요한에게 온 사람들

요한의 증언은 이렇습니다. 유대 사람들이 예루살렘에서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을 요한에게 보내 물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요한은 숨김없이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저는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그들이 물었습니다.

「그러면 누구란 말입니까? 엘리야입니까?」

요한이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그들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 예언자입니까?」

요한이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그들이 말했습니다.

「그러면 누구십니까? 우리를 보낸 사람들에게 대답해야 합니다. 자신에 대해 뭐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요한이 대답했습니다.

「저는 예언자 이사야가 말한 대로, 광야에서 『주님의 길을 곧게 하라』라고 외치는 소리입니다.」

그들은 바리새파 쪽에서 보내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요한에게 물었습니다.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고 그 예언자도 아니라면, 왜 세례를 주십니까?」

요한이 대답했습니다.

「저는 물로 세례를 줍니다. 그런데 여러분 가운데 여러분이 모르는 분이 서 계십니다. 그분은 제 뒤에 오시는 분입니다. 저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 자격도 없습니다.」

이 일은 요단강 건너편 베다니에서 일어났습니다. 요한이 세례를 주던 곳입니다.

하나님의 어린양

다음 날, 요한은 예수께서 자기에게 오시는 것을 보고 말했습니다.

「보아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나님의 어린양이시다. 이분이 내가 이렇게 말했던 분이시다. 『내 뒤에 한 분이 오시는데, 나보다 앞선 분이시다. 나보다 먼저 계셨기 때문이다.』 나도 그분을 알지 못했다.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준 것은 그분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드러내기 위해서였다.」

요한은 또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나는 성령께서 하늘에서 비둘기처럼 내려오시는 것을 보았다. 성령께서는 그분 위에 머무셨다. 나도 그분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물로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분이 내게 말씀하셨다. 『성령이 어떤 사람 위에 내려와 머무는 것을 네가 보거든, 그가 바로 성령으로 세례를 주는 사람이다.』 나는 그것을 보았다. 그래서 이분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증언했다.」

예수를 따라간 두 제자

다음 날, 요한은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다시 그곳에 서 있었습니다. 요한은 걸어가시는 예수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보아라, 하나님의 어린양이시다.」

두 제자는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라갔습니다. 예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고 물으셨습니다.

「무엇을 찾느냐?」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랍비, 어디에 머무십니까?」

랍비는 선생님이라는 뜻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와라. 그러면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가서 예수께서 머무시는 곳을 보았고, 그날 예수와 함께 머물렀습니다. 때는 오후 네 시쯤이었습니다.

마른 길을 걷던 예수가 돌아보며 자신을 따라오는 두 제자에게 말을 건넨다.
와라, 그러면 보게 될 것이다 · 요한복음 1:37–40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라간 두 사람 중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였습니다. 안드레는 먼저 자기 형제 시몬을 찾아가 말했습니다.

「우리가 메시아를 찾았어.」

메시아는 번역하면 그리스도라는 뜻입니다. 안드레는 시몬을 예수께 데려갔습니다. 예수께서는 시몬을 바라보며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다. 너는 게바라고 불릴 것이다.」

게바를 그리스어로 옮기면 베드로입니다.

빌립과 나다나엘

다음 날, 예수께서는 갈릴리로 떠나려고 하셨습니다. 빌립을 만나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라.」

빌립은 안드레와 베드로의 고향인 벳새다 사람이었습니다. 빌립은 나다나엘을 찾아가 말했습니다.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그분을 우리가 찾았어. 요셉의 아들, 나사렛 사람 예수야.」

나다나엘이 물었습니다.

「나사렛에서 좋은 게 나올 수 있겠어?」

빌립이 말했습니다.

「와서 봐.」

예수께서는 나다나엘이 자기에게 오는 것을 보고 그를 두고 말씀하셨습니다.

「보아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된 이스라엘 사람이다. 그에게는 속임수가 없다.」

나다나엘이 물었습니다.

「어떻게 저를 아십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나다나엘이 대답했습니다.

「랍비, 선생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네게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너를 보았다고 말했기 때문에 믿느냐? 너는 이보다 더 큰 일들을 보게 될 것이다.」

이어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려 있는 것과 하나님의 천사들이 인자 위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1장 해설 모두 보기 19
1:1 여기서 ‘말씀’은 말이나 글을 뜻하나요?

14절에서는 말씀이 사람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살았다고 해요. 이어서 은혜와 진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왔다고 밝혀요. ‘말씀’이 누구인지는 이 소개가 이어지면서 드러나요.

1:7 증언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요한은 자신이 빛이라고 말하지 않아요. 다른 사람들이 그 빛을 믿도록 알려 주는 역할을 해요. 뒤에서는 자신이 무엇을 보았고 어떤 말을 들었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요.

1:12 이름을 믿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이 절은 그분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곧 그분의 이름을 믿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해요. 이어지는 13절은 이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일이 핏줄이나 사람의 뜻에서 비롯되지 않는다고 말해요.

1:14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여기서는 그 영광을 아버지에게서 온 하나뿐인 아들의 영광이라고 해요. 눈부신 빛을 보았다는 뜻으로만 좁히지 않고, 그분이 어떤 분인지 드러나는 것까지 포함해 읽을 수 있어요.

1:14 은혜와 진리는 무엇인가요?

이 대목은 그분에게 은혜와 진리가 가득하며 우리가 그 풍성함에서 받았다고 말해요. 17절에서는 그 은혜와 진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왔다고 밝혀요.

1:17 율법은 무엇인가요?

45절에서는 ‘모세가 율법에 기록한’ 분을 찾았다는 말이 나와요. 그때는 규정 하나만이 아니라 모세의 가르침이 담긴 기록을 가리켜요.

1:17 그리스도는 예수의 성인가요?

41절에서 안드레가 말하는 ‘메시아’도 같은 뜻이에요. ‘메시아’와 ‘그리스도’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이름이 아니에요.

1:18 ‘하나뿐인 하나님’은 누구를 가리키나요?

1절은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있었으며 하나님이었다고 말해요. 18절은 그분이 아버지 품에 있으며 하나님을 알려 주었다고 말해요. 아버지와 그분의 관계를 구별하면서, 그분을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표현도 함께 남아 있어요.

1:19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여기서는 이들이 예루살렘에서 보냄을 받아 요한을 찾아와요. 요한이 누구인지 알아보고 자신들을 보낸 사람들에게 답을 전하려고 해요.

1:21 왜 엘리야와 ‘그 예언자’인지 묻나요?

사람들은 요한이 그리스도인지 물은 뒤, 엘리야인지 또는 ‘그 예언자’인지 물어요. 엘리야는 옛 예언자의 이름이고, ‘그 예언자’는 모세 같은 예언자를 기다리던 기대와 연결되는 표현이에요. 따라서 단순히 예언자 일을 하는지 묻기보다 기다리던 인물인지를 묻는 말로 읽을 수 있어요. 요한은 두 질문에 모두 아니라고 답하고, 자신을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라고 소개해요.

1:24 바리새파는 무엇인가요?

여기서는 요한을 찾아온 사람들이 바리새파 쪽에서 보내졌다고 밝혀요. 이어지는 질문은 요한이 어떤 자격으로 세례를 주는지를 따지는 내용이에요.

1:25 세례는 무엇인가요?

31절에서 요한은 자신이 물로 세례를 주는 목적이 예수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드러내는 데 있다고 밝혀요. 33절에서는 예수를 성령으로 세례를 주는 분이라고 소개해요.

1:32 성령께서는 누구신가요?

요한은 성령께서 예수 위에 내려와 머무시는 것을 보았다고 말해요. ‘비둘기처럼’이라는 표현은 성령께서 비둘기 자체이시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려오시는 모습을 비둘기에 빗댄 표현이에요.

1:51 인자는 무슨 뜻인가요?

예수께서는 나다나엘에게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 뒤, ‘너희’라는 말로 여러 사람에게 약속하셨어요. 인자 위로 천사들이 오르내린다는 장면이 그 약속의 내용이에요.

1:29 왜 예수를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부르나요?

제물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바치는 것이에요. 양도 제물로 바쳤어요. 이런 배경은 어린양이라는 표현과 죄를 없애는 일을 연결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돼요. 다만 이 대목은 어느 제사나 제물을 가리키는지 직접 밝히지 않으므로, 특정한 제사 하나로 뜻을 한정하지 않아요.

1:28 이 베다니는 나사로가 사는 베다니와 같은 곳인가요?

이 절의 베다니는 요한이 세례를 주던 곳이에요. 11장 1절은 마리아와 마르다와 나사로가 사는 마을을 베다니라고 소개하고, 18절은 그곳이 예루살렘에서 15스타디온쯤 떨어져 있다고 알려 줘요. 이름은 같지만 두 장소를 구별해 읽어야 해요.

1:34 ‘하나님의 아들’과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분’

요한은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내려와 예수 위에 머무시는 것을 보고 이렇게 증언해요. 같은 장 49절에서 나다나엘도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해요.

1:42 게바와 베드로는 무슨 뜻인가요?

예수께서는 시몬에게 앞으로 게바라고 불릴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이어지는 설명은 게바와 베드로가 같은 뜻의 이름임을 알려 줘요. 이 절에서는 예수께서 그 이름을 주시는 이유까지 설명하지는 않아요.

1:9 세상에 오는 것은 빛인가요, 사람인가요?

그리스어 원문의 ‘세상에 오는’은 ‘참빛’에도 ‘모든 사람’에도 연결할 수 있어요. 이 번역은 참빛에 연결했고, 본디새김은 모든 사람에 연결했어요. 두 읽기 모두 참빛이 모든 사람을 비춘다는 뜻은 같지만, 세상에 오는 대상은 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