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0 베타

요한복음 5장

이 장 풀어 읽기

사용한 그리스어 저본(SBLGNT)에 없는 4절은 본문에 넣지 않았습니다. 절 번호는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베드자다 연못

그 뒤에 유대 사람들의 명절이 되어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예루살렘에는 양 문이라는 성문 곁에 연못이 있습니다. 히브리 말로 베드자다라고 부르는 이곳에는 기둥으로 지붕을 받친 통로가 다섯 개 있습니다. 그 통로들에는 병든 사람들이 많이 누워 있었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 다리를 저는 사람, 팔다리가 오그라든 사람들이었습니다.

그곳에는 서른여덟 해 동안 병을 앓아 온 사람이 있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가 누워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가 이미 오랫동안 병을 앓아 왔다는 것을 알고 물으셨습니다.

「낫고 싶으냐?」

병든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물이 출렁일 때 저를 연못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제가 가는 동안 다른 사람이 저보다 먼저 내려갑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 네가 누워 있던 깔개를 들고 걸어라.」

그 사람은 곧 나아서 자기 깔개를 들고 걸어 다녔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안식일이었습니다.

안식일의 논쟁

유대 사람들이 나은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오늘은 안식일이에요. 깔개를 들고 다니면 안 돼요.」

그가 대답했습니다.

「저를 낫게 해 주신 분이 『네 깔개를 들고 걸어라』라고 하셨어요.」

그들이 물었습니다.

「『들고 걸어라』라고 말한 사람이 누구예요?」

하지만 나은 사람은 자신을 고친 사람이 누구인지 몰랐습니다. 예수께서 그곳에 모인 사람들 사이로 빠져나가셨기 때문입니다. 그 뒤에 예수께서는 성전에서 그를 만나 말씀하셨습니다.

「보아라, 네가 나았다. 더 나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더는 죄를 짓지 마라.」

그 사람은 가서 예수께서 자기를 낫게 해 주셨다고 유대 사람들에게 알렸습니다.

이 때문에 유대 사람들은 예수를 박해했습니다. 예수께서 안식일에 이런 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내 아버지께서는 지금까지 일하고 계신다. 나도 일한다.」

이 때문에 유대 사람들은 예수를 죽이려고 더욱 애썼습니다. 예수께서 안식일 규정을 어기신 데다, 하나님을 자기 아버지라고 하여 자신을 하나님과 같은 존재로 내세우셨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일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아들은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서는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은 무엇이든 아들도 그대로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시고 자신이 하시는 일을 모두 보여 주시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놀라도록 이보다 더 큰 일들도 아들에게 보여 주실 것이다. 아버지께서 죽은 사람들을 일으켜 살리시는 것처럼,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사람들을 살린다. 아버지께서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으시고, 모든 심판을 아들에게 맡기셨다. 모든 사람이 아버지를 존중하는 것처럼 아들도 존중하게 하려는 것이다. 아들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그를 보내신 아버지도 존중하지 않는다.」

생명과 심판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있다. 그는 심판을 받지 않으며,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 갔다.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죽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목소리를 들을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그 목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살아날 것이다. 아버지께서 자기 안에 생명을 가지고 계신 것처럼, 아들에게도 자기 안에 생명을 가지게 해 주셨기 때문이다. 또 아들에게 심판할 권한을 주셨다. 그가 인자이기 때문이다. 이 말을 듣고 놀라지 마라. 무덤에 있는 모든 사람이 아들의 목소리를 들을 때가 오기 때문이다. 그들은 무덤에서 나올 것이다. 선한 일을 한 사람들은 다시 살아나 생명을 얻고, 악한 일을 한 사람들은 다시 살아나 심판을 받을 것이다. 나는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나는 아버지께 듣는 대로 심판하며, 내 심판은 올바르다.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이루려고 하기 때문이다.」

예수에 대한 증언

「내가 나 자신을 두고 증언한다면, 내 증언은 참되지 않다. 나를 두고 증언하시는 분이 따로 계신다. 나는 그분이 나에 대해 하시는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안다. 너희는 요한에게 사람들을 보냈고, 요한은 진리를 증언했다. 나는 사람의 증언에 의지하지 않는다. 다만 너희가 구원받게 하려고 이 말을 하는 것이다. 요한은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었다. 너희는 잠시 그 빛 속에서 크게 기뻐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내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다. 아버지께서 내게 끝까지 이루라고 맡기신 일들, 곧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바로 그 증언이다. 그 일들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증언한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나를 두고 증언하셨다. 너희는 그분의 목소리를 들어 본 적도, 그분의 모습을 본 적도 없다. 또 그분의 말이 너희 안에 머물러 있지 않다. 그분이 보내신 나를 너희가 믿지 않기 때문이다.」

성경의 증언

「너희는 성경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고 생각하여 성경을 샅샅이 살핀다. 그 성경이 바로 나를 두고 증언한다. 그런데도 너희는 생명을 얻으러 나에게 오려 하지 않는다. 나는 사람들이 주는 영광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너희에게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없다는 것을 나는 안다. 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지만, 너희는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오면 너희는 그를 받아들일 것이다. 너희는 서로에게서 영광을 받으면서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광은 구하지 않는다. 그러니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

모세의 글

「내가 아버지 앞에서 너희를 고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너희를 고발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다. 너희가 모세를 믿고 있었다면 지금 나도 믿고 있을 것이다. 모세가 나에 대해 기록했기 때문이다. 너희가 모세의 글을 믿지 않는다면, 어떻게 내 말을 믿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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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이 사람은 왜 연못에 들어가려고 했나요?

그는 물이 출렁일 때 자기를 연못에 넣어 줄 사람이 없고, 자신이 연못으로 가는 동안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간다고 말해요. 이 대목에서는 물이 출렁이는 원인이나 실제로 누군가가 물에 들어가 나았는지는 설명하지 않아요.

5:9 안식일은 어떤 날인가요?

10절에서는 유대 사람들이 나은 사람에게 깔개를 들고 다니는 일이 안식일에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해요. 16절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사람을 고치신 일이 반대의 이유가 되었다고 밝혀요. 나은 사람이 한 일과 예수께서 하신 일이 모두 논쟁에 들어 있어요.

5:14 이 사람이 죄 때문에 병들었다는 뜻인가요?

예수께서는 먼저 그 사람이 나았다는 사실을 확인하신 뒤 경고하셨어요. 이 말씀은 죄와 앞으로 겪을 수 있는 더 나쁜 일을 연결하지만, 그 사람의 지난 행동이나 모든 질병의 원인을 설명하지는 않아요.

5:16 박해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이 말은 의견이 달라 말로 질문하는 것보다 강한 반대를 나타내요. 이어지는 18절에서는 사람들이 예수를 죽이려고 더욱 애썼다고 밝혀요.

5:27 심판할 권한을 받았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22절에서는 아버지가 모든 심판을 아들에게 맡겼다고 말해요. 27절은 아들이 인자이기 때문에 심판할 권한을 받았다고 설명해요. 단순히 심판할 능력이 있다는 말에 그치지 않고, 그 일을 맡았다는 관계를 나타내요.

5:31 예수의 증언이 참되지 않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예수는 자신을 증언하는 다른 분을 말한 뒤, 요한과 자신이 하는 일들, 아버지와 성경의 증언을 제시해요. 8장 17절에서도 두 사람의 증언을 참되다고 하는 율법을 언급해요. 이런 문맥에서 ‘참되지 않다’를 증거로 인정되는 문제와 연결해 이해할 수 있어요. 다만 원문에 ‘충분한 증거가 되지 않는다’라는 말이 따로 쓰여 있는 것은 아니에요.

5:44 서로 영광을 주고받는 일은 믿음과 어떻게 연결되나요?

앞에서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온 예수를 거부하면서도 자기 이름으로 오는 다른 사람은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해요. 이어지는 질문은 누구에게 인정받으려 하는지가 누구를 믿고 받아들이는지와 연결된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5:45 모세가 어떻게 이 사람들을 고발하나요?

고발은 누군가의 잘못을 드러내어 판단을 요구하는 일이에요. 이 사람들은 모세에게 희망을 걸고 있지만, 예수께서는 모세를 믿는다면 자신도 믿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따라서 모세를 의지한다는 주장과 모세의 글을 믿지 않는 태도가 서로 충돌해요.

5:16 여기서 예수를 반대하는 ‘유대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예수 자신도 유대 사람이에요. 앞선 4장 9절에서 사마리아 여자가 그 점을 말해요. 여기서는 나은 사람에게 깔개를 들고 다니면 안 된다고 말한 사람들이 나오고, 이어 예수를 박해하고 죽이려는 사람들의 행동이 서술돼요. ‘유대 사람들’이라는 표현의 범위는 각 장면의 행동과 대화 상대에 따라 살펴야 해요. 이 장은 반대하는 사람들의 구성원을 자세히 밝히지는 않아요.

5:2 베드자다와 베데스다는 같은 곳인가요?

이 번역은 본디새김과 같이 그리스어 판본 UBS5를 따라 베드자다로 옮겼어요. 다른 그리스어 판본인 SBLGNT는 베데스다로 읽어요. 어느 이름이 원래의 읽기인지를 여기서 확정하는 것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