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0 베타

요한복음 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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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그 뒤에 예수께서는 갈릴리 바다 건너편으로 가셨습니다. 이 바다는 디베랴 바다라고도 불렸습니다. 많은 무리가 예수를 따라다녔습니다. 예수께서 병든 사람들에게 행하시는 표징들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산에 올라가 제자들과 함께 앉으셨습니다. 유대 사람들의 명절인 유월절이 가까운 때였습니다.

예수께서는 눈을 들어 많은 무리가 자신에게 오는 것을 보고 빌립에게 물으셨습니다.

「이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서 사야 하겠느냐?」

이 말은 빌립을 시험하려고 하신 질문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무엇을 할지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빌립이 대답했습니다.

「200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사람마다 조금씩 나누어 주기에는 모자랍니다.」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인 안드레도 예수께 말했습니다. 안드레는 시몬 베드로의 형제였습니다.

「여기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만한 것으로 무엇을 하겠습니까?」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을 앉혀라.」

그곳에는 풀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앉았는데, 남자가 약 5천 명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빵을 들고 감사하신 뒤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물고기도 그렇게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나누어 주셨습니다. 사람들이 배불리 먹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남은 조각을 모아라. 하나도 버려지지 않게 하여라.」

제자들이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바구니가 가득 찼습니다. 모두 사람들이 보리빵 다섯 개를 먹고 남긴 조각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께서 행하신 표징을 보고 말했습니다.

「이분이야말로 세상에 오실 그 예언자야.」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와서 자신을 억지로 붙잡아 왕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알고, 다시 혼자 산으로 물러가셨습니다.

바다 위를 걸어온 예수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바닷가로 내려갔습니다. 제자들은 배를 타고 바다 건너편 가버나움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이미 어두워졌지만 예수께서는 아직 그들에게 오지 않으셨습니다. 거센 바람이 불어 바다에는 큰 물결이 일었습니다. 제자들이 노를 저어 25~30스타디온쯤 갔을 때였습니다. 예수께서 바다 위를 걸어 배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제자들은 두려워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밤바다에서 제자들이 배 가까이 물 위를 걸어오는 예수를 봅니다.
바다 위를 걸어온 예수 · 요한복음 6:16–21

제자들은 예수를 배 안으로 맞아들이려 했습니다. 곧 배는 그들이 가려던 땅에 닿았습니다.

예수를 찾아온 무리

다음 날, 바다 건너편에 남아 있던 무리는 그곳에 배가 한 척뿐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지 않으시고 제자들만 떠났다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디베랴에서 온 다른 배 몇 척이 주님께서 감사하신 뒤 사람들이 빵을 먹었던 곳 가까이에 이르렀습니다. 무리는 예수께서도 제자들도 그곳에 없는 것을 보고 그 배들을 탔습니다. 그리고 예수를 찾아 가버나움으로 갔습니다. 그들은 바다 건너편에서 예수를 만나 물었습니다.

「선생님, 언제 이곳에 오셨습니까?」

영원히 남는 먹을 것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먹고 배가 불렀기 때문이다. 없어질 먹을 것을 위해 일하지 말고,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남아 있는 먹을 것을 위해 일하여라. 그것은 인자가 너희에게 줄 것이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자에게 도장을 찍어 인정하셨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사람들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보고 선생님을 믿을 수 있도록 어떤 표징을 보여 주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겠습니까?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 성경에도 『그분이 그들에게 하늘에서 온 빵을 주어 먹게 하셨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너희에게 하늘에서 온 빵을 준 사람은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오는 참된 빵을 너희에게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하나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그 빵을 저희에게 늘 주십시오.」

생명의 빵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내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고, 나를 믿는 사람은 언제까지나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말했듯이, 너희는 나를 보고도 믿지 않는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내게 올 것이다. 내게 오는 사람을 나는 결코 내쫓지 않을 것이다.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이루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이것이다. 그분이 내게 주신 사람 가운데 단 한 사람도 내가 잃지 않고, 그들 모두를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이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 내 아버지의 뜻이기 때문이다. 내가 마지막 날에 그 사람을 다시 살릴 것이다.」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말

유대 사람들은 예수께서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라고 하신 말씀을 두고 투덜거렸습니다. 그들이 말했습니다.

「이 사람은 요셉의 아들 예수 아니야? 우리가 그 아버지와 어머니를 아는데, 어떻게 지금 『나는 하늘에서 내려왔다』라고 말하는 거지?」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서로 투덜거리지 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다. 나는 내게 오는 그 사람을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 예언자들의 글에 『그들은 모두 하나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께 듣고 배운 사람은 모두 내게 온다. 그렇다고 누군가 아버지를 보았다는 뜻은 아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온 이만 아버지를 보았다.」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이것은 누구든지 먹고 죽지 않도록 하늘에서 내려오는 빵이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내 살이다. 세상이 생명을 얻도록 주는 것이다.」

살과 피에 관한 논쟁

그러자 유대 사람들은 서로 다투며 말했습니다.

「이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지?」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인자의 살을 먹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이 없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있다. 내가 마지막 날에 그 사람을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먹을 것이고 내 피는 참된 마실 것이기 때문이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물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문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처럼,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조상들은 먹고도 죽었지만,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예수께서는 가버나움의 회당에서 가르치면서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자들의 반응

제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이 말을 듣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받아들이기 어려워. 누가 이런 말을 들을 수 있겠어?」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이 말을 두고 투덜거리는 것을 속으로 알아차리고 물으셨습니다.

「이 말이 너희를 걸려 넘어지게 하느냐? 그렇다면 인자가 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본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생명을 주는 것은 영이다. 육체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그러나 너희 가운데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예수께서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또 자신을 넘겨줄 사람이 누구인지 처음부터 알고 계셨습니다. 이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내가 너희에게 아버지께서 허락해 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

떠난 제자들과 열두 제자

이 일로 제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떠나갔고, 더는 예수와 함께 다니지 않았습니다. 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물으셨습니다.

「설마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저희는 주님이 하나님의 거룩한 분이심을 믿고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너희 열둘을 뽑지 않았느냐? 그런데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은 마귀다.」

이 말은 시몬 이스가리옷의 아들 유다를 두고 한 말이었습니다.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유다가 예수를 넘겨줄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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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데나리온은 무엇인가요?

이 기준으로 보면 200데나리온은 한 사람이 약 200일 동안 일해서 받을 만한 돈이에요. 빌립은 그만큼의 돈으로 빵을 사더라도 모든 사람에게 조금씩 나누어 주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해요. 하루 품삯은 금액의 규모를 가늠하기 위한 기준이지, 모든 일꾼이 언제나 같은 돈을 받았다는 뜻은 아니에요.

6:19 스타디온은 무엇을 재는 단위인가요?

한 스타디온을 약 185미터로 계산하면 25~30스타디온은 약 4.6~5.6킬로미터예요. 여기서는 제자들이 노를 저어 간 거리를 나타내요. 그리스어 원문도 25 또는 30스타디온쯤이라고 대략적으로 말하므로, 정확히 측정한 거리로 읽을 필요는 없어요.

6:27 하나님께서 인자에게 도장을 찍으셨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여기서 도장은 몸에 찍은 자국을 설명하는 말이 아니에요. 예수는 자신이 줄 먹을 것을 말하면서, 그 일을 하도록 자신을 인정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밝혀요.

6:31 만나는 무엇인가요?

사람들은 조상들이 먹은 만나를 ‘하늘에서 온 빵’으로 제시하며 예수께 표징을 요구해요. 예수의 대답에서는 모세와 아버지, 조상들이 먹었던 빵과 지금 아버지께서 주시는 참된 빵이 대조돼요. 이어서 예수께서는 그 빵이 세상에 생명을 준다고 말씀하셨어요.

6:39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린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예수께서는 자신에게 오는 사람을 잃지 않겠다는 말씀과 다시 살리겠다는 말씀을 연결하셨어요. 영원한 생명을 가진다는 약속은 40절에서도 마지막 날에 다시 살아난다는 약속과 함께 나와요. 여기서는 그날의 날짜나 자세한 과정을 설명하지 않아요.

6:56 예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신다는 말은 앞의 빵 이야기와 어떻게 이어지나요?

35절에서 예수께서는 자신을 생명의 빵이라고 하며 자신에게 오는 사람과 자신을 믿는 사람을 말씀하셨어요. 51절에서는 세상이 생명을 얻도록 주실 빵이 자신의 살이라고 밝히셨어요. 54~56절에서는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예수 안에 머문다고 하셨어요. 이 연결은 분명하지만, 먹고 마신다는 표현이 뜻하는 바를 이 대화만으로 모두 설명할 수 있는지는 더 살펴야 해요. 54절부터는 앞의 ‘먹다’와 다른 그리스어 동사가 쓰여요. 씹어 먹는 동작을 나타낼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먹는다는 뜻으로도 쓰여요. 이 번역은 모두 ‘먹다’로 옮겼어요.

6:59 회당은 어떤 곳인가요?

예수께서는 가버나움의 회당에서 생명의 빵에 관한 이 말씀을 가르치셨어요. 59절은 앞서 이어진 대화의 장소를 알려 줘요.

6:61 말에 걸려 넘어진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제자들은 바로 앞에서 이 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해요. 예수의 질문은 단순히 낱말의 뜻을 이해했는지보다, 이 말 때문에 자신을 따르기 어려워하는지를 묻는 것으로 읽을 수 있어요.

6:63 앞에서는 살을 먹으라는데 왜 육체는 도움이 안 된다고 하나요?

원문에서는 ‘살’과 ‘육체’에 같은 낱말을 써요. 다만 51절에는 ‘내’라는 소유 표현이 붙고, 63절에는 붙지 않아요. 63절을 사람의 육체 자체가 생명을 주는 근원이 아니라는 뜻으로 읽으면 앞의 말과 구별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절은 육체가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 따로 설명하지 않아요. 분명히 말하는 것은 영이 생명을 주며 예수의 말씀이 영이고 생명이라는 점이에요.

6:69 ‘하나님의 거룩한 분’은 누구를 말하나요?

베드로는 예수께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다고 말한 뒤 이렇게 고백해요. 이 표현은 예수께서 하나님과 맺으신 특별한 관계를 드러내요.

6:70 마귀는 무슨 뜻인가요?

예수께서는 자신이 뽑으신 열두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을 ‘마귀’라고 부르셨어요. 바로 다음 절은 그 사람이 유다라고 밝히며, 그가 예수를 넘겨줄 것이라고 설명해요. 이 장면에서는 그 행동과 연결하여 유다를 강하게 지목하는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