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0 베타

요한복음 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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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로 가는 길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께서 요한보다 더 많은 제자를 얻고 세례를 주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 말을 들었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실제로 세례를 준 사람들은 예수 자신이 아니라 제자들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바리새파 사람들이 그 말을 들었다는 것을 알고 유대 지방을 떠나 다시 갈릴리로 가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사마리아를 지나가셔야 했습니다. 그렇게 사마리아의 수가라는 마을에 이르셨습니다. 그곳은 야곱이 아들 요셉에게 준 땅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야곱의 우물이 있었습니다. 예수께서는 길을 걷느라 지쳐 우물가에 그대로 앉으셨습니다. 정오쯤이었습니다.

우물가의 대화

사마리아 여자 한 사람이 물을 길으러 왔습니다.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마실 물을 좀 다오.」

그때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마을에 가 있었습니다. 사마리아 여자가 물었습니다.

「당신은 유대 사람이신데, 어떻게 사마리아 여자인 저에게 마실 물을 달라고 하십니까?」

유대 사람들은 사마리아 사람들과 물건을 함께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네가 하나님의 선물이 무엇인지, 또 네게 『마실 물을 좀 다오』라고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면, 네가 그에게 청했을 것이고 그는 네게 살아 있는 물을 주었을 것이다.」

여자가 말했습니다.

「선생님, 물을 떠 올릴 통도 없고 우물은 깊습니다. 그러면 그 살아 있는 물을 어디서 구하십니까? 우리 조상 야곱이 이 우물을 주었습니다. 그도 그의 아들들도 가축들도 이 물을 마셨습니다. 설마 선생님이 야곱보다 더 위대하시다는 말씀입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이 물을 마시는 사람은 누구나 다시 목마를 것이다. 그러나 내가 줄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줄 물은 그 사람 안에서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솟아오를 것이다.」

여자가 말했습니다.

「선생님, 제가 목마르지도 않고 물을 길으러 여기까지 오지도 않도록 그 물을 제게 주십시오.」

우물가에 앉은 예수가 물항아리를 곁에 둔 사마리아 여자와 대화한다.
우물가에서 나눈 대화 · 요한복음 4:6–15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이리로 오너라.」

여자가 대답했습니다.

「저는 남편이 없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남편이 없다』라고 한 말은 맞다. 네게 남편이 다섯 있었고,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은 네 남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네 말은 참말이다.」

여자가 말했습니다.

「선생님, 보아하니 예언자이십니다.」

예배에 관한 물음

여자가 이어서 말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했습니다. 그런데 유대 사람들은 예루살렘에서 예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 말을 믿어라. 너희가 이 산에서도 예루살렘에서도 아버지께 예배하지 않을 때가 온다. 너희는 알지 못하는 분께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분께 예배한다. 구원은 유대 사람들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참되게 예배하는 사람들이 영과 진리로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온다. 바로 지금이 그때다. 아버지께서는 자신에게 그렇게 예배하는 사람들을 찾으신다. 하나님은 영이시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사람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해야 한다.」

여자가 말했습니다.

「그리스도라고 하는 메시아가 오신다는 것을 압니다. 그분이 오시면 저희에게 모든 것을 알려 주실 것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에게 말하고 있는 내가 바로 그다.」

여자가 전한 소식

바로 그때 제자들이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예수께서 여자와 이야기하고 계시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무엇을 찾으십니까?」라거나 「왜 그 여자와 이야기하십니까?」라고 묻지는 않았습니다. 여자는 물항아리를 두고 마을로 가서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와서 제가 한 일을 모두 말해 준 사람을 보세요. 혹시 이분이 그리스도일까요?」

사람들은 마을에서 나와 예수께 가고 있었습니다.

먹을 것과 거둘 때

그동안 제자들이 예수께 권했습니다.

「랍비, 음식을 드십시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에게는 너희가 모르는 먹을 것이 있다.」

제자들이 서로 말했습니다.

「누가 잡수실 것을 가져다드렸나?」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 먹을 것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고 그분의 일을 끝까지 이루는 것이다. 너희는 『아직 넉 달이 지나야 거둘 때가 온다』라고 말하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눈을 들어 밭을 보아라. 밭의 곡식이 하얗게 익어 거둘 때가 되었다. 거두는 사람은 일한 대가를 받고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고 있다. 씨를 뿌리는 사람과 거두는 사람이 함께 기뻐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 일에서는 『씨를 뿌리는 사람과 거두는 사람이 다르다』라는 말이 맞다. 나는 너희가 수고하지 않은 것을 거두라고 너희를 보냈다. 다른 사람들이 수고했고, 너희는 그들이 수고한 열매를 거두게 되었다.」

사마리아 마을에 머문 예수

그 마을의 사마리아 사람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었습니다. 여자가 「그분이 제가 한 일을 모두 말해 주셨어요」라고 증언했기 때문입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수께 와서 자기들과 함께 머물러 달라고 청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곳에서 이틀 동안 머무셨습니다. 예수의 말씀을 듣고 훨씬 더 많은 사람이 믿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이제는 당신의 이야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에요. 우리가 직접 듣고, 이분이 참으로 세상의 구원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갈릴리로 가는 길

이틀이 지난 뒤, 예수께서는 그곳을 떠나 갈릴리로 가셨습니다. 예수 자신께서 예언자는 자기 고향에서 존중받지 못한다고 증언하셨기 때문입니다. 갈릴리에 이르자 그곳 사람들이 예수를 맞아들였습니다. 그들도 명절에 예루살렘에 가서 예수께서 하신 일을 모두 보았기 때문입니다.

왕의 신하와 그의 아들

예수께서는 물을 포도주로 바꾸셨던 갈릴리 가나로 다시 가셨습니다. 왕의 신하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아들이 가버나움에서 앓고 있었습니다. 그 신하는 예수께서 유대 지방에서 갈릴리로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습니다. 아들이 죽어 가고 있었으므로, 내려오셔서 자기 아들을 고쳐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표징과 놀라운 일들을 보지 않으면 결코 믿지 않을 것이다.」

왕의 신하가 말했습니다.

「선생님, 제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와 주십시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가라. 네 아들이 살아 있다.」

그 사람은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길을 떠났습니다.

그가 내려가는 도중에 그의 노예들이 그를 만나, 아이가 살아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아이가 나아진 시각을 물었습니다. 노예들이 대답했습니다.

「어제 오후 한 시에 열이 내렸습니다.」

아버지는 그때가 예수께서 「네 아들이 살아 있다」고 말씀하신 바로 그 시각임을 알았습니다. 그와 그의 집안 사람들 모두가 예수를 믿었습니다. 이것은 예수께서 유대 지방에서 갈릴리로 돌아와 행하신 두 번째 표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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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사마리아는 어떤 곳인가요?

이 장에서는 사마리아 사람들과 유대 사람들이 서로 구별되는 집단으로 등장해요. 여자는 두 집단이 예배할 장소도 서로 다르게 생각한다고 말해요.

4:10 물이 ‘살아 있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여자는 우물의 깊이와 물을 뜰 도구를 이야기해요. 예수께서는 14절에서 자신이 주실 물이 사람 안에서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솟아오른다고 설명하셨어요. 일상에서 쓰는 물의 표현이 더 큰 뜻으로 이어지는 대화예요.

4:20 예배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여자는 조상들이 예배한 산과 유대 사람들이 예배해야 한다고 말하는 예루살렘을 비교해요. 이 대화에서는 몸의 동작만이 아니라 누구에게 어디서 어떻게 예배하는지가 함께 다루어져요.

4:23 ‘영과 진리로’ 예배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여자는 장소를 물었지만, 예수께서는 아버지께서 어떤 예배자를 찾으시는지 설명하셨어요.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영이시라고 말하며 예배의 방식을 연결하셨어요. 여기서 ‘영’을 성령으로 볼지 사람의 영으로 볼지는 해석이 나뉘므로, 본문에서는 ‘영’으로 남겨 두었어요.

4:35 밭에서 거두는 일은 무엇에 빗댄 말인가요?

예수께서는 거두는 열매가 영원한 생명에 이른다고 말씀하셨어요. 이 대화 앞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예수께 오고 있고, 뒤에서는 많은 사람이 믿었다고 전해요. 씨를 뿌리는 사람과 거두는 사람을 구별하는 말은 앞선 사람들의 수고와 제자들의 일을 연결해요. 그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여기서 이름을 밝히지 않아요.

4:44 고향에서 존중받지 못한다는데 왜 사람들이 맞아들였나요?

45절은 갈릴리 사람들이 예루살렘에서 예수께서 하신 일을 보았기 때문에 맞아들였다고 해요. 48절에서는 예수께서 표징과 놀라운 일을 보아야 믿으려는 태도를 지적하셨어요. 이를 근거로 겉으로 환영하는 것과 예수를 받아들이는 믿음을 구별하는 해석이 가능해요. 이 설명만으로 ‘고향’의 범위와 문장 사이의 관계가 모두 확정되지는 않아요.

4:54 예수께서 행하신 표징이 이것까지 두 번뿐이라는 뜻인가요?

2장 11절은 가나에서 물이 포도주가 된 일을 첫 표징이라고 불러요. 4장 46절은 예수께서 바로 그 가나로 돌아오셨다고 알려 주고, 왕의 신하의 아들 이야기가 끝나는 54절은 두 번째 표징이라고 말해요. 두 사건을 연결하는 번호를 예수께서 행하신 모든 표징의 총횟수로 읽지 않도록 구별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