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9 베타

창세기 1장

이 장 풀어 읽기

하늘과 땅의 시작

처음에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습니다. 땅은 모양이 잡히지 않은 채 텅 비어 있었습니다. 깊은 물 위에는 어둠이 깔려 있었고, 하나님의 영께서 물 위를 맴돌고 계셨습니다.

빛과 어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빛이 생겨라.」

그러자 빛이 생겼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시니 빛이 좋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빛과 어둠을 나누셨습니다. 빛을 낮이라 부르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습니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첫째 날이었습니다.

물을 가르는 하늘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물 한가운데에 넓게 펼쳐진 막이 생겨 물과 물을 갈라놓아라.」

그 펼쳐진 막을 만들어, 막 아래의 물과 막 위의 물을 나누셨습니다. 그대로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펼쳐진 막을 하늘이라 부르셨습니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둘째 날이었습니다.

땅과 바다와 식물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늘 아래의 물은 한곳으로 모여라. 마른 땅이 드러나라.」

그대로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마른 땅을 땅이라 부르고,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시니 좋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땅은 푸른 식물을 돋아나게 하여라. 씨를 맺는 풀과 종류마다 씨가 든 열매를 맺는 과일나무가 땅 위에 자라나게 하여라.」

그대로 되었습니다. 땅에서 푸른 식물이 돋아났습니다. 씨를 맺는 풀이 종류대로 돋아나고, 씨가 든 열매를 맺는 나무가 종류대로 자라났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시니 좋았습니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셋째 날이었습니다.

씨 맺는 풀과 열매나무가 자라는 땅 뒤로 바다가 펼쳐져 있다.
땅에 돋아난 생명 · 창세기 1:9–13

낮과 밤을 비추는 것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늘의 펼쳐진 막에 빛을 비추는 것들이 생겨 낮과 밤을 나누어라. 그것들은 표징이 되고, 정해진 때와 날과 한 해 한 해를 알려 주어라. 하늘의 펼쳐진 막에서 땅을 비추어라.」

그대로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빛을 비추는 큰 것 둘을 만드셨습니다. 더 큰 것은 낮을 다스리게 하고, 더 작은 것은 밤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별들도 만드셨습니다. 그것들을 하늘의 펼쳐진 막에 두어 땅을 비추게 하셨습니다. 또 낮과 밤을 다스리며 빛과 어둠을 나누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시니 좋았습니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넷째 날이었습니다.

물속 생물과 날짐승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물속에는 살아 있는 생물들이 떼 지어 가득하여라. 날짐승은 땅 위, 하늘의 펼쳐진 막 앞을 날아다녀라.」

커다란 바다 괴물들과 물속에 떼 지어 살아 움직이는 온갖 생물을 종류대로 창조하셨습니다. 날개 달린 모든 날짐승도 종류대로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시니 좋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것들에게 복을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새끼를 낳고 수가 많아져라. 바닷물을 가득 채워라. 날짐승도 땅에서 많아져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다섯째 날이었습니다.

땅 위의 동물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땅은 살아 있는 동물들을 종류대로 내어라. 가축과 기어 다니는 동물과 들짐승을 종류대로 내어라.」

그대로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들짐승을 종류대로, 가축을 종류대로,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모든 동물을 종류대로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시니 좋았습니다.

사람의 창조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사람을 우리의 형상대로, 우리를 닮게 만들자. 그들이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날짐승과 가축과 온 땅과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모든 동물을 다스리게 하자.」

하나님께서 사람을 자기의 형상으로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사람을 창조하고,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자녀를 낳고 수가 많아져라. 땅을 가득 채우고 땅을 정복하여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날짐승과 땅 위에서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려라.」

말씀하셨습니다.

「보아라. 내가 온 땅에 있는 씨 맺는 모든 풀과 씨가 든 열매를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었다. 이것들이 너희의 먹거리가 될 것이다. 땅의 모든 들짐승과 하늘의 모든 날짐승과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모든 살아 있는 것에게는 온갖 푸른 풀을 먹거리로 주었다.」

그대로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가 만든 모든 것을 보시니 참으로 좋았습니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여섯째 날이었습니다.

1장 해설 모두 보기 8
1:2 하나님의 영께서 물 위에 계셨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이 번역은 ‘하나님의 영’이라는 읽기를 택했어요. 같은 표현을 ‘하나님께서 보내신 바람’으로 읽을 여지도 있어요. 어느 읽기에서든 아직 어둡고 텅 빈 땅과 물을 말하는 장면에 나오는 표현이에요.

1:6 펼쳐진 막은 무엇인가요?

7절은 막 위에도 물이 있고 아래에도 물이 있다고 말해요. 여기서 ‘막’은 물을 가르는 모습을 나타내는 말이에요.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얼마나 두꺼운지는 본문에 나오지 않아요.

1:14 표징이 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빛을 비추는 것들은 낮과 밤을 나누고, 정해진 때와 날과 한 해 한 해를 알려 줘요. ‘정해진 때’가 구체적으로 어떤 때인지는 이 절에 따로 나와 있지 않아요.

1:20 날짐승은 어떤 동물인가요?

이 장은 물속에 사는 생물, 하늘을 나는 날짐승, 땅 위의 동물을 나누어 말해요. 21절에서도 날짐승을 ‘날개 달린’ 것으로 소개해요.

1:21 바다 괴물은 어떤 생물인가요?

본문은 이 생물들의 생김새를 설명하지 않아요. 다른 물속 생물들과 함께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으로 말하고,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다고 해요. 여기서 ‘괴물’이라는 말이 악한 존재라는 뜻은 아니에요.

1:26 하나님의 형상은 무슨 뜻인가요?

본문은 어떤 점이 닮았는지 모두 설명하지 않아요. 다만 하나님의 형상으로 사람을 만드는 말에 이어, 다른 생물을 다스리는 일을 말해요. 27절에서는 남자와 여자 모두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사람으로 소개해요.

1:26 하나님께서는 왜 ‘우리’라고 말씀하시나요?

26절에는 ‘우리가’, ‘우리의’, ‘우리를’이라는 복수 표현이 나와요. 이어지는 27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셨다고 말해요. 이 대목만으로 ‘우리’가 누구인지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1:28 땅을 정복하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땅을 채우고 정복하며 다른 생물을 다스리라고 말씀하셨어요. ‘정복하다’는 단순히 땅에서 살아가라는 말보다 강한 표현이에요. 이 절은 다른 사람을 정복하라고 말하지는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