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9 베타

갈라디아서 3장

이 장 풀어 읽기

성령을 받은 근거

어리석은 갈라디아 여러분! 누가 여러분을 홀렸습니까?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여러분 눈앞에 보이듯 분명하게 전해졌는데 말입니다. 여러분에게 이것 하나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율법을 지킨 행위로 성령을 받았습니까, 아니면 복음을 듣고 믿어서 받았습니까? 여러분은 그렇게도 어리석습니까? 성령으로 시작해 놓고 이제는 육으로 완성하려 합니까? 여러분이 그토록 많은 일을 겪은 것이 헛되었습니까? 정말 헛되었다면 말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성령을 주시고 여러분 가운데 기적을 행하시는 것은, 여러분이 율법을 지킨 행위 때문입니까, 아니면 복음을 듣고 믿었기 때문입니까?

아브라함의 믿음과 복

아브라함도 이와 같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었고, 하나님께서는 그 믿음을 그의 의로 인정하셨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믿음에 의지하는 사람들이 바로 아브라함의 자녀라는 것을 아십시오. 성경은 하나님께서 유대 사람이 아닌 사람들을 믿음으로 의롭다고 인정하실 것을 미리 내다보았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에게 「모든 민족이 너를 통해 복을 받을 것이다」라고 미리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에 의지하는 사람들은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습니다.

율법의 저주와 그리스도

율법을 지킨 행위에 의지하는 사람은 모두 저주 아래 있습니다. 성경에 「율법책에 기록된 모든 것을 한결같이 지켜 행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나 저주를 받는다」라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율법으로는 아무도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의로운 사람은 믿음으로 살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율법은 믿음에 근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명령들을 지키는 사람은 그것들을 지킴으로 살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 저주가 되셔서, 값을 치르시고 우리를 율법의 저주에서 풀어 주셨습니다. 성경에 「나무에 달린 사람은 누구나 저주받은 사람이다」라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아브라함이 받은 복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유대 사람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이르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믿음을 통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받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약속과 율법의 관계

형제자매 여러분, 사람 사이의 일을 예로 들어 말하겠습니다. 사람의 유언도 일단 확정되면 아무도 그것을 무효로 만들거나 내용을 덧붙이지 못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에게 약속들을 하셨습니다. 성경은 여러 사람을 가리키듯 「그리고 후손들에게」라고 하지 않고, 한 사람을 가리키듯 「그리고 네 후손에게」라고 합니다. 그 후손은 그리스도이십니다.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사백삼십 년 뒤에 생긴 율법이 하나님께서 미리 확정하신 언약을 무효로 만들어 그 약속을 없앨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물려받을 것이 율법에 달려 있다면, 더는 약속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통해 아브라함에게 그것을 거저 주셨습니다.

율법의 역할

그렇다면 율법은 무엇을 위한 것입니까? 율법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는 일 때문에 덧붙여졌습니다. 약속을 받으신 그 후손이 오실 때까지 두신 것입니다. 율법은 천사들을 통해 중개자의 손을 거쳐 주어졌습니다. 중개자는 한쪽만이 아니라 양쪽 사이에서 일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한 분이십니다.

그렇다면 율법은 하나님의 약속들과 어긋납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생명을 줄 수 있는 율법이 주어졌다면, 의롭다고 인정받는 일은 정말로 율법에서 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모든 것을 죄 아래 가두었습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근거하여, 믿는 사람들에게 약속하신 것을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

믿음이 오기 전에는, 앞으로 그 믿음이 드러날 때까지 율법이 우리를 가두어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율법은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우리를 맡아 지도하는 보호자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고 인정받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온 뒤로 우리는 더 이상 그 보호자 아래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 속하도록 세례를 받은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를 옷처럼 입었기 때문입니다. 유대 사람과 그리스 사람의 구별도, 노예와 자유인의 구별도, 남자와 여자의 구별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그리스도께 속해 있다면, 여러분은 아브라함의 후손이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물려받을 사람들입니다.

3장 해설 모두 보기 12
3:2 성령께서는 누구신가요?

바울의 질문은 성령을 받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받았는지예요. 5절에서도 하나님께서 성령을 주시는 일을 율법을 지킨 행위와 복음을 듣고 믿는 것에 연결해 물어요.

3:3 여기서 육은 무엇을 뜻하나요?

바로 앞 질문은 율법을 지킨 행위와 듣고 믿는 것을 대조해요. 앞 장에서 다룬 할례도 몸에 행하는 의식이에요. 따라서 이 대목의 육을 단지 몸 자체나 한 가지 나쁜 욕심으로만 좁혀 읽기는 어려워요. 같은 원문 낱말이 2장 20절에서는 지금 살아가는 몸을 가리켰어요.

3:4 겪은 일이 헛되었다고 단정하나요?

많은 일을 겪었다는 말은 고난을 당한 일로도, 앞뒤에서 말하는 성령의 경험을 포함한 여러 일로도 읽을 수 있어요. 원문의 동사는 고난을 당하다는 뜻으로도, 어떤 일을 겪다는 뜻으로도 쓰여요. 여기서는 경험을 따로 나열하지 않아요. 마지막의 정말 헛되었다면이라는 말에도 조건이 남아 있으므로, 모든 일이 헛되었다는 확정이나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확정으로 바꾸어 읽지는 않아요.

3:6 아브라함은 누구인가요?

바울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믿음을 의로 인정하셨다는 말씀을 들어요. 그런 다음 아브라함의 자녀와 복을 이어받는 사람들을 혈통에만 묶지 않고, 믿음에 의지하는 사람들과 연결해 설명해요.

3:13 그리스도께서 저주가 되셨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바울은 나무에 달린 사람이 저주받았다는 말씀을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연결해요. 값을 치르고 풀어 주셨다는 표현은 묶여 있던 사람을 값을 내고 놓아주는 모습에 빗댄 말이에요. 이 절은 그 값을 누구에게 주셨는지 설명하지 않아요.

3:15 유언은 무엇이며 왜 예로 드나요?

유언으로 옮긴 원문 낱말은 약정이나 언약을 뜻하기도 해요. 바울은 사람 사이에서도 확정된 내용을 존중한다는 예를 든 뒤, 하나님께서 먼저 하신 약속을 나중의 율법이 없앨 수 없다고 설명해요.

3:16 후손이라는 말은 여러 사람을 가리킬 수도 있지 않나요?

이 논증을 후손이라는 낱말은 언제나 한 사람만 뜻한다는 문법 설명으로 읽지는 않아요. 바울은 29절에서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들을 다시 아브라함의 후손이라고 불러요. 한 분인 그리스도와 그분께 속한 사람들이 논증 안에서 연결돼요.

3:17 언약은 무엇인가요?

바울은 먼저 확정된 약속과 나중에 주어진 율법의 순서를 강조해요. 율법이 뒤에 왔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앞서 하신 약속을 취소할 수는 없다는 뜻이에요.

3:19 중개자는 어떤 사람인가요?

바울은 율법이 천사들과 중개자를 거쳐 주어졌다고 말해요. 이어 하나님께서는 한 분이시라고 말하지만, 이 두 문장이 어떻게 맞물리는지는 짧게만 표현해요. 이를 하나님께서 직접 주신 약속과 중개자를 거친 율법의 차이를 강조하는 말로 읽을 수 있어요. 다만 그것이 이 문장의 뜻을 모두 설명하는지는 해석이 갈려요.

3:22 성경이 모든 것을 죄 아래 가두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바울은 갇혀 있는 모습을 사용해 죄 아래 놓인 처지를 표현해요. 이어지는 목적은 믿는 사람들이 약속하신 것을 받게 하는 것이에요. 이 절의 모든 것을 사람들만으로 좁히지 않고 그대로 두었어요.

3:23 아브라함도 믿었는데 믿음이 왔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바울은 다음 절에서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라고 말하며 율법의 역할을 설명해요. 아이를 맡아 지도하는 보호자처럼, 율법에도 맡은 역할과 기간이 있었다는 비유예요. 그리스도께서 오신 뒤에는 사람들이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라는 점을 이어서 밝혀요.

3:27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를 옷처럼 입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실제로 어떤 옷을 입었다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바울은 세례받은 사람 모두가 그리스도를 입었다고 말하고, 이어 출신과 신분과 남녀의 구별을 넘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고 설명해요. 이 관계가 아브라함의 후손이며 약속을 물려받을 사람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