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9 베타

갈라디아서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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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에서 나눈 복음

그 뒤 십사 년이 지나 나는 바나바와 함께 다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디도도 데리고 갔습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알려 주신 뜻에 따라 올라갔습니다. 그곳 사람들에게 내가 유대 사람이 아닌 사람들 가운데서 전하는 복음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도자로 인정받는 사람들에게는 따로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달려온 것이나 지금 달리고 있는 것이 헛되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와 함께 있던 그리스 사람 디도조차 할례를 강요받지 않았습니다. 할례 문제가 생긴 것은 몰래 들어온 거짓 형제들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누리는 자유를 엿보려고 숨어 들어왔습니다. 우리를 노예로 만들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한순간도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복음의 진리가 여러분 곁에 그대로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서로 인정한 사도의 일

중요한 사람들로 여겨지던 이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든 내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겉으로 보고 차별하지 않으십니다. 그들은 내가 전하는 복음에 아무것도 덧붙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할례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이 내게 맡겨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할례받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이 베드로에게 맡겨진 것과 같았습니다. 베드로에게 힘을 주셔서 할례받은 사람들을 위한 사도의 일을 하게 하신 분께서, 내게도 힘을 주셔서 유대 사람이 아닌 사람들을 위한 사도의 일을 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기둥으로 여겨지던 야고보와 게바와 요한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래서 나와 바나바에게 함께 일하는 동료라는 표시로 오른손을 내밀었습니다. 우리는 유대 사람이 아닌 사람들에게 가고, 그들은 할례받은 사람들에게 가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한 가지 부탁한 것은 가난한 사람들을 잊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나도 바로 그 일을 하려고 힘썼습니다.

안디옥에서 게바와 맞선 일

그런데 게바가 안디옥에 왔을 때, 나는 그와 얼굴을 마주하고 맞섰습니다. 그의 잘못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야고보에게서 몇 사람이 오기 전에는 게바가 유대 사람이 아닌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오자, 게바는 할례받은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그 자리를 피하고 따로 떨어져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유대 사람들도 그와 함께 위선적으로 행동했습니다. 바나바까지도 그들의 위선에 휩쓸렸습니다. 나는 그들이 복음의 진리에 맞게 행동하지 않는 것을 보고, 모든 사람 앞에서 게바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유대 사람이면서도 유대 사람의 방식이 아니라 유대 사람이 아닌 사람들의 방식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유대 사람이 아닌 사람들에게 유대 사람의 생활 방식을 따르라고 강요합니까?」

바울이 모인 사람들 앞에서 게바와 얼굴을 마주하고 말한다.
모든 사람 앞에서 게바에게 말하는 바울 · 갈라디아서 2:11–14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과 의로움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유대 사람이고, 다른 민족 출신의 죄인들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이 율법을 지킨 행위로 의롭다고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고 인정받는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었습니다. 율법을 지킨 행위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의롭다고 인정받으려는 것이었습니다. 율법을 지킨 행위로는 아무도 의롭다고 인정받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다고 인정받으려 하다가 우리 자신도 죄인으로 드러났다면, 그리스도께서 죄를 돕는 분이라는 말입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허물어 버린 것을 다시 세운다면, 나 자신이 율법을 어긴 사람임을 드러내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하나님을 위해 살려고 율법을 통해 율법에 대해 죽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십니다. 지금 나는 이 몸으로 살면서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그분은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해 자기 자신을 내주신 분이십니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율법으로 의롭다고 인정받을 수 있다면, 그리스도께서는 헛되이 죽으신 셈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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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바울이 달려왔다고 하는 것은 무슨 일인가요?

바울은 자신이 전하는 복음을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에게 설명해요. 이어지는 디도의 할례 문제와 거짓 형제들의 요구는, 유대인이 아닌 사람들이 그 복음을 받아들인 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와 연결돼요.

2:3 할례는 무엇인가요?

디도는 유대인이 아닌 그리스 사람이었어요. 이 편지에서는 유대인이 아닌 사람도 그리스도를 믿는 것에 더해 할례를 받아야 하는지가 중요한 문제가 돼요. 할례받은 사람들과 할례받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말은 각각 유대인과 유대인이 아닌 사람들을 가리키는 표현으로도 쓰여요.

2:4 거짓 형제들은 어떤 사람들이었나요?

그들의 이름이나 소속은 이 대목에 나오지 않아요. 다만 디도의 할례 문제를 말하는 중에 등장하며, 바울은 그들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았다고 밝혀요. 노예로 만들려 했다는 말은 실제로 사람을 팔려 했다는 뜻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자유를 빼앗으려 했다는 뜻으로 읽어요.

2:9 사람을 교회의 기둥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지도자들은 바울에게 주어진 은혜를 알아보고 동료로 받아들여요. 오른손을 내민 행동도 함께 복음을 전하는 관계를 인정한다는 표시예요. 서로 다른 복음을 맡았다는 뜻이 아니라, 주로 찾아갈 사람들이 달랐다는 뜻이에요.

2:13 함께 먹던 사람들을 피한 일이 왜 위선인가요?

게바는 이미 유대인이 아닌 신자들과 함께 어울려 먹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물러나자, 그들이 유대인의 생활 방식을 따라야 함께할 수 있는 것처럼 되었어요. 바울은 바로 다음 절에서 이를 유대인의 방식을 따르도록 강요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해요. 여기서 두려워한 할례받은 사람들을 유대인 전체로 볼 필요는 없어요. 할례를 내세우던 특정 무리를 가리킨다고 읽을 수 있지만, 그들이 정확히 누구인지는 이 대목만으로 확정하기 어려워요. 야고보에게서 왔다는 사람들이 야고보의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도 본문에 나오지 않아요.

2:15 유대인은 죄인이 아니라는 뜻인가요?

여기서 우리는 바울과 게바 같은 유대인들을 가리켜요. 바울은 바로 다음 절에서 우리도 그리스도를 믿었다고 말해요. 태어날 때부터 유대인인 사람도 율법을 지킨 행위로 의롭다고 인정받지는 못한다는 설명이에요.

2:16 율법은 무엇인가요?

율법을 지킨 행위는 그 계명들을 따라 실천한 일을 뜻해요. 이 단락의 질문은 그런 행위를 근거로 하나님께 의롭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가예요.

2:16 의롭다고 인정받는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바울은 사람이 어떤 근거로 하나님께 이런 인정을 받는지 묻고 있어요. 사람들 눈에 착해 보이거나 스스로 떳떳하다고 느끼는 것과는 달라요. 이 절은 율법을 지킨 행위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거듭 대조해요.

2:16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말고 다른 번역도 가능한가요?

신실하심은 끝까지 믿을 만하게 신의를 지키시는 태도를 뜻해요. 원문의 표현은 믿음이 그리스도를 향한다는 뜻인지, 그리스도께서 보이신 신실하심이라는 뜻인지 해석이 갈려요. 이 절의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었다는 말은 분명히 사람의 믿음을 가리켜요. 20절의 하나님의 아들의 믿음이라는 표현에도 같은 번역 문제가 있어요.

2:18 바울이 허물었다가 다시 세운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바울은 무엇을 허물었는지 이 절에서 이름을 붙여 말하지 않아요. 앞에서는 율법을 지킨 행위로 의롭다고 인정받지 못한다고 했고, 뒤에서는 자신이 율법에 대해 죽었다고 말해요. 그러므로 이를 율법에 다시 매이는 일로 읽을 수 있지만, 본문이 특정한 제도나 장벽을 직접 지목한 것은 아니에요.

2:19 살아 있는 바울이 율법에 대해 죽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몸이 죽었다는 뜻은 아니에요. 20절에서 지금도 몸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해요. 바울은 하나님을 위해 사는 삶을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께서 자기 안에 사시는 삶으로 설명해요. 다만 율법을 통해 죽었다는 말에서 율법이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이 대목만으로 모두 풀리지 않아요.

2:17 그리스도를 믿는데 왜 죄인으로 드러난다고 하나요?

앞에서 게바는 유대인이 아닌 신자들과 함께 먹다가 물러났고, 바울은 그 행동을 꾸짖었어요. 이 사건과 연결하면, 17절은 그들과 함께하는 일을 죄로 여기는 시각에 대한 반문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다만 이 절이 공동 식사를 직접 지목하지는 않아요. 유대인도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다고 인정받아야 하는 죄인임이 드러난다는 뜻으로 읽을 수도 있어요. 어느 쪽이든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죄를 돕는 분이라는 결론을 단호하게 부정해요.

2:1 바나바는 누구인가요?

9절에서 지도자들은 바울과 바나바를 함께 동료로 받아들이고, 두 사람은 유대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가기로 해요. 이런 동료 관계를 알고 읽으면 뒤에 나오는 바나바까지도라는 말의 강조를 이해할 수 있어요.

2:15 게바에게 한 말은 어디까지 이어지나요?

14절은 바울이 게바에게 모든 사람 앞에서 말한 내용이에요. 15절부터는 바울과 게바 같은 유대인을 가리키는 우리라는 말로 논의가 이어져요. 이 번역은 14절에서 직접 인용을 닫고, 15절부터는 갈라디아 사람들에게 이어지는 편지의 설명으로 나타냈어요. 15–21절을 게바에게 계속하는 말로 읽는 길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