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5 베타

유다서 1장

이 장 풀어 읽기

첫인사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야고보의 형제인 유다입니다. 부르심을 받은 여러분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여러분은 아버지 하나님 안에서 사랑받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지켜진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에게 자비와 평화와 사랑이 더욱 풍성해지기를 빕니다.

믿음을 지키라는 권면

사랑하는 여러분, 나는 우리가 함께 받은 구원에 대해 여러분에게 쓰려고 온 힘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믿음을 지키기 위해 힘써 싸우라고 권하는 편지를 써야 하게 되었습니다. 이 믿음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에게 단 한 번 전해진 믿음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몰래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받을 심판은 오래전부터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로, 우리 하나님의 은혜를 제멋대로 부끄러운 짓을 하는 구실로 바꿉니다. 또 우리의 유일한 주인이시며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심판의 본보기

여러분은 이미 이 모든 일을 알고 있지만, 나는 다시 일깨워 주고 싶습니다. 예수께서는 백성을 이집트 땅에서 구해 내셨지만, 그 뒤에는 믿지 않은 사람들을 멸하셨습니다.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않고 자신들의 거처를 떠난 천사들을 영원한 사슬로 묶어 캄캄한 어둠 속에 가두어 두셨습니다. 큰 심판의 날에 심판하시려고 그렇게 두신 것입니다. 소돔과 고모라와 그 주변 도시들도 그 천사들과 마찬가지로 음행에 빠지고 다른 육체를 좇았습니다. 이 도시들은 영원한 불의 벌을 받으며 본보기가 되어 있습니다.

몰래 들어온 사람들의 행실

그런데도 이 사람들은 이와 마찬가지로 꿈을 꾸며 몸을 더럽히고, 권위를 거부하며, 영광스러운 존재들을 모욕합니다. 그러나 천사들의 우두머리 미가엘은 모세의 몸을 두고 마귀와 다투며 논쟁할 때에도, 감히 마귀를 모욕하는 판결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님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바란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자기가 알지도 못하는 것들을 모욕합니다. 또 이성 없는 짐승처럼 본능으로 아는 것들 때문에 망합니다.

그들에게 화가 있습니다! 그들은 가인의 길을 걸었고, 돈을 받으려고 발람의 잘못된 길에 뛰어들었으며, 고라처럼 반항하다가 망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여러분의 사랑의 잔치에서 함께 먹는 암초 같은 사람들입니다. 두려움도 없이 자기만 돌보는 목자들입니다. 바람에 떠밀려 다니는 비 없는 구름이며, 열매 없는 늦가을 나무, 두 번 죽고 뿌리째 뽑힌 나무입니다. 자기들의 부끄러운 짓을 거품처럼 뿜어내는 거친 바다 물결이며, 떠도는 별들입니다. 그들에게는 캄캄한 어둠이 영원히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담부터 세어 일곱째인 에녹도 이 사람들을 두고 예언했습니다.

「보아라, 주님께서 자신의 수많은 거룩한 존재들과 함께 오셨다. 모든 사람을 심판하시려는 것이다. 또 사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저지른 온갖 악한 일과,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죄인들이 주님을 거슬러 내뱉은 온갖 거친 말을 두고 모든 사람의 죄를 밝히시려는 것이다.」

이 사람들은 투덜거리며 자기 처지를 탓하고, 자기 욕심을 따라 살아갑니다. 입으로는 거창한 말을 하고, 이익을 얻으려고 사람들을 치켜세웁니다.

기억해야 할 말과 지켜야 할 믿음

그러나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들이 미리 한 말을 기억하십시오. 그들은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마지막 때에는 조롱하는 사람들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거스르는 자기 욕심을 따라 살아갈 것입니다.」

이들은 사람들을 갈라놓는 사람들입니다. 성령이 없이 사람의 타고난 성향만 따라 살아갑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가장 거룩한 믿음을 기초로 삼아 자신을 세워 가고, 성령 안에서 기도하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 계속 머무르십시오. 그러면서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를 기다리십시오.

서로 다른 나이의 믿는 사람 다섯 명이 둘러앉아 고개를 숙이고 함께 기도한다.
믿음 위에 서로를 세우며 함께 기도하는 사람들 · 유다서 1:20–21

의심하는 사람들에게는 자비를 베푸십시오. 또 어떤 사람들은 불에서 끌어내어 구해 주십시오.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두려운 마음으로 자비를 베풀되, 그들의 몸 때문에 더러워진 속옷까지도 미워하십시오.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넘어지지 않게 지켜 주시고, 여러분을 흠 없는 모습으로 큰 기쁨 가운데 자신의 영광 앞에 서게 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유일한 하나님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광과 위엄과 능력과 권세가 모든 시대 이전에도, 지금도, 영원히 있기를 빕니다. 아멘.

1장 해설 모두 보기 20
1:1 그리스도는 예수의 성인가요?

예수라는 이름에 그리스도라는 칭호를 붙여, 예수께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분임을 나타내요.

1:1 유다는 왜 자신을 종이라고 하나요?

원문의 낱말은 주인에게 속한 노예를 가리켜요. 유다는 자신의 신분을 밝힐 때 이 말을 써서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나타내요.

1:2 자비는 어떤 마음인가요?

이 편지는 처음에 독자들에게 자비가 풍성해지기를 빌어요. 뒤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를 기다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비를 베풀라고 해요.

1:3 함께 받은 구원은 무엇인가요?

유다는 자신과 편지를 받는 사람들이 이 구원을 함께 받았다고 말해요. 편지 끝에서는 하나님을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으로 찬양해요.

1:3 믿음을 위해 싸우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여기서 믿음은 개인이 얼마나 확신하는지만이 아니라 함께 받아들인 믿음의 내용을 가리켜요. 거룩한 백성은 하나님께 속하도록 구별된 사람들이에요. 다음 절에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왜곡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문제로 나와요. 이 문맥에서 싸우라는 말은 사람을 때리라는 지시가 아니에요.

1:4 은혜를 구실로 삼는다는 말은 무엇인가요?

유다는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하지 않는다고도 말해요. 이들이 받을 심판이 기록되었다는 말에서 심판은 하나님께서 잘못을 가리시고 판결하시는 일을 뜻해요.

1:5 이집트에서 구해 내신 분을 왜 예수라고 하나요?

예수라는 읽기를 따르면, 이 말씀은 예수께서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일하신 주님이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유다는 백성을 구해 내신 일과 그 뒤 믿지 않은 사람들을 멸하신 일을 함께 들어 경고해요.

1:7 음행과 다른 육체는 무슨 뜻인가요?

본문의 ‘그 천사들’은 원문의 ‘그들’을 앞 절의 천사들로 이해해 옮긴 말이에요. 이 읽기에서는 도시들의 행동을 천사들의 행동과 나란히 놓아요. 다만 이 절만으로는 ‘다른 육체’가 구체적으로 누구를 가리키는지 단정하기 어려워요.

1:8 꿈과 권위, 영광스러운 존재들은 무엇을 뜻하나요?

유다는 이들이 몸을 더럽히고, 권위를 거부하고, 영광스러운 존재들을 모욕한다고 말해요. 권위를 주님의 다스림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원문에는 누구의 권위인지 직접 밝히는 말이 없어요. 다음 절에서는 미가엘이 마귀에게도 함부로 모욕하는 판결을 내리지 않는 모습이 이들의 태도와 대조돼요.

1:11 그들에게 화가 있다는 말은 화가 났다는 뜻인가요?

유다는 가인의 길, 돈을 좇은 발람의 잘못, 고라의 반항을 이어서 말해요. ‘망했다’는 표현으로 그 길의 결말을 단호하게 선언해요.

1:12 함께 먹는 사람들을 왜 암초라고 하나요?

함께 먹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에요. 유다는 이들이 함께 먹으면서도 두려움 없이 자기만 돌본다고 말해요. 그래서 공동체 안에 있는 암초와 자기만 돌보는 목자에 빗대어요.

1:13 구름과 나무, 물결과 별을 왜 이어서 말하나요?

구름에는 비가 없고 늦가을 나무에는 열매가 없어요. 뿌리까지 뽑힌 나무에는 ‘두 번 죽었다’는 말이 붙어요. 거친 물결의 거품은 부끄러운 짓과 연결되고, 떠도는 별 다음에는 영원한 어둠이 나와요. 서로 다른 비유가 이들의 모습을 거듭 드러내요.

1:17 사도는 누구인가요?

유다는 독자들이 이미 사도들의 경고를 들었다고 말해요. 지금 나타난 사람들의 행동을 보며 그 경고를 기억하라고 해요.

1:19 성령께서는 누구신가요?

유다는 사람들을 갈라놓는 이들에게 성령이 없다고 말해요. 이들의 삶과 달리 독자들은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고 성령 안에서 기도하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 머물러야 해요.

1:23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면서 속옷은 미워하라는 뜻인가요?

불에서 끌어내는 모습은 구해야 할 위험이 얼마나 급한지 보여 주어요. 몸 때문에 더러워진 속옷까지 미워하라는 말은 죄를 멀리하라는 강한 비유로 읽을 수 있어요. 자비를 베풀라는 명령은 그대로 남아 있어요. 두려움이 정확히 무엇을 향하는지는 이 절에서 직접 밝히지 않아요.

1:25 위엄과 권세는 무슨 뜻인가요?

유다는 하나님께 영광과 위엄과 능력과 권세가 영원히 있기를 빌며 편지를 마쳐요. ‘아멘’은 그렇게 되기를 바라며 그 말에 동의한다는 뜻이에요.

1:11 가인과 발람, 고라는 누구인가요?

세 사람이 한 사건에 함께 나온 것은 아니에요. 유다는 서로 다른 사람들의 잘못과 결말을 몰래 들어온 사람들에게 빗대어요. 발람에 대해서는 돈을 받으려 한 것을, 고라에 대해서는 반항과 멸망을 말해요. 가인의 어떤 행동을 구체적으로 비교하는지는 이 절에서 설명하지 않아요.

1:22 의심하는 사람들은 누구를 가리키나요?

이 번역은 ‘의심하는 사람들’이라는 읽기를 따르며,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라는 명령을 전해요. 같은 동사가 9절에서는 미가엘과 마귀가 다투는 상황에 쓰이지만, 문맥이 다르므로 뜻을 반드시 같게 정할 수는 없어요. 이 번역이 따르는 그리스어 본문은 22–23절에서 세 무리를 구별해요. 다른 사본에는 두 무리로 나누어 전하는 본문도 있어요.

1:9 모세의 몸을 두고 다툰 이야기는 어디에 나오나요?

미가엘은 다니엘서에도 나오는 하늘의 존재예요. 모세의 몸을 두고 마귀와 다투는 이 장면은 ‘모세의 승천’이라는 글과 관련이 있다고 보기도 해요. 유다는 미가엘조차 마귀에게 함부로 모욕하는 판결을 내리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영광스러운 존재들을 모욕하는 사람들과 대조해요.

1:14 에녹의 이 예언은 어디에 전해지나요?

에녹서 1장 9절에도 주님께서 거룩한 무리와 함께 오셔서 악한 행동과 거친 말을 심판하신다는 말이 나와요. 유다는 여기서 그 예언을 인용하지만, 에녹서 전체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는 이 구절에서 말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