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6 베타

오바댜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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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바위틈의 높은 턱에 소박한 돌집 세 채가 자리 잡고 있다.
높은 바위틈에 둔 집 · 오바댜 1:3

에돔의 교만과 몰락

오바댜가 본 환상입니다. 주 여호와야훼께서 에돔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는 여호와야훼께 소식을 들었습니다. 여러 민족에게 소식을 전할 사람이 보내졌습니다. 그는 이렇게 외쳤습니다.

「일어나라! 우리 함께 일어나 에돔과 싸우자!」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보아라, 내가 너를 여러 민족 가운데 보잘것없는 나라로 만들었다. 너는 몹시 업신여김을 받는다. 네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다. 바위틈에 살며 높은 곳에 집을 둔 너는 마음속으로 『누가 나를 땅으로 끌어내리겠느냐?』 하고 말한다. 네가 독수리처럼 높이 올라가고 별들 사이에 둥지를 틀어도, 내가 거기서 너를 끌어내리겠다.」

여호와야훼의 말입니다.

「네가 이렇게 철저히 망하다니! 도둑들이 네게 들이닥쳤다면, 밤에 강도들이 쳐들어왔다면, 자기들에게 필요한 만큼만 훔쳐 가지 않았겠느냐? 포도를 따는 사람들이 왔더라도 뒤에 주울 포도는 남겨 놓지 않았겠느냐? 에서를 얼마나 샅샅이 뒤졌는가! 숨겨 둔 보물까지 드러났구나! 너와 힘을 합치기로 약속한 이들이 모두 너를 국경까지 내몰았다. 너와 평화롭게 지내던 이들이 너를 속이고 꺾었다. 네 빵을 먹던 이들이 네 발밑에 덫을 놓을 것이다. 에돔은 깨닫지 못하는구나.」

여호와야훼의 말입니다.

「그날 내가 에돔에서 지혜로운 사람들을 없애고, 에서의 산에서 지혜가 사라지게 하지 않겠느냐? 데만아, 네 용사들이 겁에 질릴 것이다. 이는 에서의 산에 사는 사람들이 죽임을 당해 하나도 남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네 형제 야곱에게 폭력을 휘둘렀으니, 부끄러움이 너를 덮고 너는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낯선 이들이 야곱의 재물을 빼앗아 가던 날, 너는 멀찍이 서서 보고만 있었다. 외국인들이 그의 성문으로 들어와 예루살렘을 놓고 제비를 뽑던 그날, 너도 그들 가운데 하나와 같았다.」

「네 형제가 불행을 당하는 날에 구경하지 마라. 유다 백성이 멸망하는 날에 기뻐하지 마라. 그들이 고난을 당하는 날에 으스대며 떠들지 마라. 내 백성이 재난을 당하는 날에 그들의 성문으로 들어가지 마라. 그들이 재난을 당하는 날에 너까지 그 불행을 구경하지 마라. 그들이 재난을 당하는 날에 그들의 재물에 손대지 마라. 도망치는 사람들을 죽이려고 갈림길을 지키지 마라. 그들이 고난을 당하는 날에 살아남은 사람들을 적에게 넘겨주지 마라.」

「모든 민족에게 닥칠 여호와야훼의 날이 가까이 왔기 때문이다. 네가 남에게 한 일을 너도 당할 것이다. 네가 한 일의 대가가 네 머리 위로 되돌아올 것이다. 너희가 내 거룩한 산에서 마셨듯이, 모든 민족도 끊임없이 마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마시고 삼키다가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될 것이다.」

그러나 시온 산에는 피신해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산은 거룩한 곳이 되고, 야곱의 자손은 자기들의 땅을 차지할 것입니다. 야곱의 자손은 불이 되고, 요셉의 자손은 불꽃이 되며, 에서의 자손은 지푸라기가 될 것입니다. 야곱과 요셉의 자손이 에서의 자손을 불태워 없애서, 에서의 자손 가운데는 살아남은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네게브 사람들은 에서의 산을, 낮은 지대 사람들은 블레셋 사람들의 땅을 차지할 것입니다. 그들은 에브라임의 들과 사마리아의 들도 차지하고, 베냐민 자손은 길르앗을 차지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이 요새에 속한 포로들은 사르밧까지 가나안 사람들 가운데 있습니다. 이 포로들과 스바랏에 있는 예루살렘의 포로들이 함께 네게브의 성읍들을 차지할 것입니다. 백성을 구할 이들이 시온 산에 올라 에서의 산을 다스릴 것입니다. 여호와야훼께서 왕으로 다스리실 것입니다.

한 사람이 포도 바구니를 들고 걸어가고, 앞쪽 포도나무에는 여러 송이가 남아 있다.
남겨 둔 포도 — 비교 비유 · 오바댜 1:5
바위에 앉은 노인과 서 있는 여인, 아이, 젊은이가 산 위에서 땅을 바라본다.
시온에 살아남은 사람들 — 회복의 약속 · 오바댜 1:17
세 사람이 바위 산길을 걸어 올라간다.
시온 산에 오를 이들 — 회복의 약속 · 오바댜 1:21
1장 해설 모두 보기 16
1:1 오바댜가 본 환상은 무엇인가요?

첫 문장은 이 책의 내용을 오바댜가 받은 환상으로 소개해요. 이어지는 말씀은 에돔의 몰락과 야곱 자손의 회복을 전해요.

1:1 여호와야훼께서는 누구신가요?

이 책의 ‘주 여호와야훼’에서 ‘주’는 다스리는 분을 부르는 말이고, ‘여호와야훼’는 하나님의 이름이에요.

1:6 에돔과 에서는 다른 대상인가요?

‘에서의 산’은 에돔 사람들이 사는 산지를 가리켜요. 에돔을 한 사람처럼 ‘너’라고 부르기도 하고, 그 백성을 ‘에서의 자손’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1:3 교만한 마음이 어떻게 에돔을 속였나요?

교만은 자신을 지나치게 높이 여기고 뽐내는 마음이에요. 에돔은 바위틈의 높은 집을 믿지만, 여호와야훼께서는 별들 사이에 있어도 끌어내리겠다고 하셨어요.

1:5 왜 도둑과 포도 따는 사람을 말하나요?

도둑은 필요한 만큼 훔쳐 가고, 포도를 따는 사람도 뒤에 주울 포도는 남겨요. 이 비교는 에돔이 당할 약탈에는 그런 남은 것조차 없다는 점을 강조해요.

1:10 야곱을 왜 에돔의 형제라고 부르나요?

여기서 야곱은 옛 조상 한 사람만이 아니라 그의 자손인 백성을 가리켜요. 이어지는 말씀은 유다 백성과 예루살렘이 재난을 당할 때 에돔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밝혀요. ‘형제’라는 말은 에돔이 해친 상대와의 가까운 관계를 드러내요.

1:11 예루살렘을 놓고 제비를 뽑았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제비뽑기는 표시한 물건 등을 뽑아 몫이나 순서를 정하는 방법이에요. 여기서는 침입자들이 예루살렘을 자기들끼리 나눌 대상으로 삼는 모습이에요.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나누었는지는 자세히 말하지 않아요.

1:15 여호와야훼의 날은 어떤 날인가요?

앞에서는 에돔이 형제에게 저지른 일을 말했지만, 이제 심판의 범위가 모든 민족으로 넓어져요. 에돔도 자신이 남에게 한 일을 되돌려 받게 된다고 해요.

1:16 마시다가 없어진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앞 절은 모든 민족에게 심판이 닥친다고 말해요. 다만 먼저 마셨다는 ‘너희’가 누구인지는 분명하지 않아요. 에돔이 승리를 기뻐하며 마신 일을 가리킨다고 볼 수도 있고, 유다 백성이 먼저 겪은 심판을 마시는 일에 빗댔다고 볼 수도 있어요. 무엇을 마셨는지는 본문에 적혀 있지 않아요.

1:19 왜 여러 땅과 사람들의 이름이 이어지나요?

네게브는 남쪽의 건조한 지역, 낮은 지대는 서쪽의 언덕 지대, 길르앗은 요단강 동쪽 지역이에요. 19절은 여러 지역의 사람들과 베냐민 자손이 차지할 땅을 말하고, 20절은 포로로 끌려간 사람들도 땅을 차지할 것이라고 해요. 17절의 땅을 차지한다는 약속이 이어지지만, 여기에 열거된 땅을 모두 예전에 살던 자기 땅이라고 설명할 수는 없어요. 에돔과 블레셋 같은 이웃 민족의 땅도 포함되기 때문이에요.

1:20 두 무리의 포로들은 무엇을 차지하나요?

히브리어 문장에서 ‘차지하다’라는 동사는 끝에 한 번만 나와요. 이 본문은 사르밧까지 가나안 사람들 가운데 흩어져 사는 이스라엘의 포로들과 스바랏에 있는 예루살렘의 포로들이 함께 네게브의 성읍들을 차지한다고 옮겼어요. 그 동사를 앞부분에도 보충해 이스라엘의 포로들은 사르밧까지의 땅을 차지한다고 읽기도 해요. ‘요새’로 옮긴 말은 ‘무리’로 읽기도 하고, 스바랏이 정확히 어디였는지도 확실하지 않아요.

1:12 이미 한 일을 왜 하지 말라고 하나요?

11절은 침입자들이 예루살렘을 공격하던 날 에돔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말해요. 12–14절은 ‘하지 마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형제의 불행을 구경하고 기뻐하는 일, 재물을 빼앗고 도망치는 사람들을 해치는 일을 금해요. 이 명령들을 지난 행동에 대한 책망으로 읽으면 앞 절과 이어져요. 앞으로의 행동을 막는 경고로 읽을 여지도 있어요.

1:9 데만은 어디인가요?

이 절은 데만의 용사들을 부른 뒤, 에서의 산에 사는 사람들이 당할 일을 말해요. 앞에서 이어진 에돔에 대한 말씀 안에서 나오는 지명이에요.

1:21 에서의 산을 다스린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앞에서는 에돔이 자신이 한 일의 대가를 받는다고 했어요. 그 흐름에서 이 구절은 에돔에 대한 심판을 말하는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어요. 본문은 다스림에 초점을 두어 옮겼으며, 마지막 문장은 왕으로 다스리는 분이 여호와야훼이심을 밝혀요.

1:19 ‘네게브’는 다른 성경에서 어떻게 적나요?

두루새김은 덜 알려진 이름을 원문 발음에 가까운 표기로 적어요. 교회에서 ‘네겝’이라는 이름을 들었다면 같은 곳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1:18 야곱과 요셉의 자손을 왜 따로 부르나요?

요셉의 자손을 북쪽 이스라엘 지파들을 가리키는 말로 보고, 야곱과 요셉의 자손이 함께 이스라엘 전체를 가리킨다고 이해할 수 있어요. 이 절에서는 두 무리가 불과 불꽃으로 나란히 나오고, 함께 에서의 자손을 불태운다고 해요. 조상 두 사람 사이의 일이 아니라 그 자손인 백성들이 겪을 일을 말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