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8 베타

로마서 4장

이 장 풀어 읽기

아브라함의 믿음

그렇다면 핏줄로 이어진 우리 조상 아브라함은 무엇을 얻었다고 해야 합니까? 아브라함이 자신이 한 일로 의롭다고 인정받았다면 자랑할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성경은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었고, 하나님께서는 그 믿음을 의로 인정해 주셨다」라고 합니다.

일한 사람에게 주는 대가는 은혜로 주는 선물이 아니라 마땅히 갚아야 할 빚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일을 하지 않고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그 믿음이 의로 인정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공경하지 않는 사람을 의롭다고 인정하시는 분이십니다.

다윗이 말한 복

이처럼 다윗도 하나님께서 행위와 별개로 의롭다고 인정해 주시는 사람의 복을 말합니다.

「악한 일을 용서받고 죄가 덮인 사람들은 복이 있다. 주님께서 죄의 책임을 결코 묻지 않으시는 사람은 복이 있다.」

믿음과 할례

그러면 이런 복은 할례받은 사람에게만 있습니까, 할례받지 않은 사람에게도 있습니까? 우리는 「아브라함의 믿음이 의로 인정되었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언제 의로 인정되었습니까? 아브라함이 할례받은 뒤였습니까, 받기 전이었습니까? 받은 뒤가 아니라 받기 전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뒤에 할례라는 표징을 받았습니다. 할례는 그가 할례받기 전에 믿음으로 얻은 의를 확인해 주는 도장이었습니다. 이는 그가 할례받지 않은 채 믿는 모든 사람의 아버지가 되어, 그들도 의롭다고 인정받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할례를 받은 사람들 가운데서도, 우리 아버지 아브라함이 할례받기 전에 가졌던 믿음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이들의 아버지가 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믿음과 약속

아브라함이 세상을 물려받을 사람이 되리라는 약속은, 아브라함이나 그의 후손에게 율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에서 난 의를 통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율법을 근거로 약속된 것을 물려받는 것이라면, 믿음은 헛것이 되고 약속은 무효가 되기 때문입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분노를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율법이 없는 곳에는 율법을 어기는 일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약속을 물려받는 것은 믿음에 근거합니다. 이는 약속이 은혜로 주어져 모든 후손에게 확실히 보장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율법을 받은 후손들만이 아니라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을 가진 후손들에게도 그렇습니다. 아브라함은 우리 모두의 아버지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입니다.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아버지로 세웠다.」

아브라함은 자신이 믿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아버지입니다. 그분은 죽은 사람을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부르시는 분이십니다.

희망과 믿음

아브라함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희망을 품고 믿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많은 민족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네 후손이 이와 같을 것이다」라고 하신 말씀대로입니다. 아브라함은 100살쯤 되어, 자기 몸도 사라의 자궁도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믿음이 약해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두고 믿지 못해 흔들리는 일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믿음으로 힘을 얻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이루실 능력도 있으시다고 온전히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 믿음을 의로 인정해 주셨습니다.

우리를 위한 기록

그러나 「그 믿음이 의로 인정되었다」는 기록은 아브라함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 주 예수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도 믿음이 의로 인정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우리의 잘못 때문에 죽음에 넘겨지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의롭다고 인정하시려고 예수를 다시 살리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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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아브라함은 누구인가요?

바울은 앞 장에서 사람이 믿음으로 의롭다고 인정받는다고 말했어요. 이제 아브라함에 관한 성경의 기록을 통해 그 주장을 이어 가요. 첫 절의 ‘핏줄로 이어진 우리 조상’은 혈연관계를 가리켜요.

4:3 믿음을 의로 인정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바울은 ‘믿음이 의로 인정된다’는 표현과 ‘사람을 의롭다고 인정한다’는 표현을 연결해요. 이어지는 일과 대가의 비유는 이 인정이 어떤 성격인지 설명해요.

4:5 여기서 일과 믿음을 왜 비교하나요?

일을 시킨 사람에게는 일한 대가를 갚을 책임이 있어요. 그래서 앞 절은 그 대가를 ‘빚’이라고 해요. 바울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의롭다고 인정하시는 일을 그렇게 갚아야 하는 보상으로 설명하지 않아요.

4:7 죄가 덮인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7절의 ‘용서받다’와 ‘덮이다’, 8절의 ‘죄의 책임을 묻지 않으시다’가 같은 복을 설명해요. 바울은 이 인용을 하나님께서 행위와 별개로 의롭다고 인정해 주시는 사람의 복과 연결해요.

4:11 표징은 무엇인가요?

바울은 할례를 확인의 도장에 빗대어요. 아브라함은 먼저 믿음이 의로 인정된 뒤에 할례를 받았다는 순서가 이 설명에서 중요해요.

4:11 아브라함이 다른 민족 사람들의 아버지도 되나요?

11절은 할례받지 않은 채 믿는 사람들을, 12절은 할례를 받고 아브라함의 믿음도 따르는 사람들을 말해요. 두 경우에 공통되는 것은 믿음이에요. 이런 관계에서 아브라함을 그들의 아버지라고 불러요.

4:15 율법이 없으면 죄도 없나요?

바울은 이미 2:12에서 율법 없이 죄를 지은 사람들을 말했어요. 여기서는 정해진 율법을 어기는 일과 그에 따르는 하나님의 분노를 연결해요.

4:17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부르신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약속을 이미 있는 일처럼 부르신다는 읽기도 가능해요. 본문은 죽은 사람을 살리시는 능력과 이 표현을 함께 놓아요. 이어지는 아브라함의 이야기도 생명을 얻기 어려운 현실과 하나님의 약속을 연결해요.

4:19 사라의 자궁이 죽은 것과 같다는 말은 무엇인가요?

아브라함의 몸도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표현해요. 자녀를 얻을 힘이 없는 상태를 죽음에 빗댄 말이에요. 이 표현은 앞의 ‘죽은 사람을 살리시는 하나님’과 연결돼요. 바울은 아브라함이 이런 현실을 살펴보면서도 믿음이 약해지지 않았다고 말해요.

4:18 네 후손이 이와 같다는 것은 무엇과 같다는 말인가요?

창세기 15:5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하늘의 별을 바라보게 하시며 후손을 약속하셨어요. 바울은 그 말씀을 인용해,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다고 말해요.

4:18 믿음과 많은 민족의 아버지가 되는 일은 어떻게 이어지나요?

원문의 연결 표현은 결과를 나타내는 말로 읽을 수도 있고, 아버지가 되는 일을 향한 목적을 나타내는 말로 읽을 수도 있어요. 본문은 결과로 읽었어요. 앞 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많은 민족의 아버지로 세우셨다는 약속을 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