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8 베타

로마서 3장

이 장 풀어 읽기

하나님의 말씀과 신실하심

그렇다면 유대 사람에게는 어떤 이점이 있습니까? 할례를 받는 것은 무슨 유익이 있습니까? 모든 면에서 유익이 큽니다. 우선, 유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기 때문입니다.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이 믿지 않았다면 어떻습니까? 그렇다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사라지겠습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참되시며 사람은 누구나 거짓말쟁이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하신 말씀으로 옳으시다고 인정받으시고, 재판을 받으실 때 이기실 것입니다.」

죄를 둘러싼 반론

그런데 우리가 옳지 않게 행동한 것이 하나님의 의를 드러낸다면, 무엇이라고 해야 합니까? 「분노를 내리시는 하나님께서 옳지 않으시다는 말입니까?」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나는 사람의 생각을 따라 말하는 것입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세상을 심판하시겠습니까? 이런 반론도 나올 수 있습니다.

「나의 거짓말로 하나님의 참되심이 더욱 드러나 그분께 영광이 되었다면, 왜 나는 여전히 죄인으로 심판받습니까?」

그런 식이라면 「좋은 일이 생기도록 악한 일을 하자」고 말하지 않겠습니까? 실제로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이런 말을 한다며 우리를 비방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심판받는 것은 마땅합니다.

죄 아래 있는 모든 사람

그렇다면 어떻습니까? 우리가 더 낫습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유대 사람이나 그리스 사람이나 모두 죄의 지배 아래 있다고 이미 고발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의로운 사람은 없다. 단 한 사람도 없다. 깨닫는 사람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사람도 없다. 모두 바른길에서 벗어나 다 함께 쓸모없어졌다. 선을 행하는 사람은 없다. 단 한 사람도 없다.」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다. 그들은 혀로 남을 속이곤 했다. 그들의 입술 아래에는 독사의 독이 있다. 그들의 입은 저주와 독한 말로 가득하다. 그들의 발은 피를 흘리게 하는 일에 빠르다. 그들의 길에는 파괴와 비참함이 있고, 그들은 평화의 길을 알지 못했다. 그들의 눈앞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다.」

그런데 우리는 율법이 하는 모든 말이 율법의 적용을 받는 사람들에게 주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이 하나님 앞에서 죄의 책임을 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율법을 지키는 행위로는 아무도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율법을 통해 죄를 깨닫기 때문입니다.

믿음과 하나님의 의

그러나 이제는 율법과 별개로 하나님의 의가 드러났습니다. 율법과 예언자들이 그 의를 증언합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해 믿는 모든 사람에게 이르는 하나님의 의입니다. 여기에는 차별이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고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을 통해, 은혜로 사람들을 값없이 의롭다고 인정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속죄의 자리로 내세우셨습니다. 그리스도의 피로 이루어지는 속죄를 믿음으로 받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참고 기다리시며 전에 지은 죄들을 벌하지 않고 지나가셨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통해 자신의 의를 드러내려 하셨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의를 드러내셔서, 자신이 의로우시며 예수를 믿는 사람을 의롭다고 인정하시는 분임을 보이려 하셨습니다.

자랑과 믿음

그렇다면 자랑할 자리가 어디 있습니까? 자랑은 설 자리가 없습니다. 어떤 법이 자랑을 막았습니까? 행위의 법입니까? 아닙니다. 믿음의 법입니다. 우리는 사람이 율법을 지키는 행위와 별개로 믿음으로 의롭다고 인정받는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하나님께서는 유대 사람들만의 하나님이십니까? 이방 사람들의 하나님이시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이방 사람들의 하나님이시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참으로 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는 할례받은 사람을 믿음에 근거해 의롭다고 인정하시고, 할례받지 않은 사람도 그 믿음을 통해 의롭다고 인정하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믿음으로 율법을 무효로 만듭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율법을 굳게 세웁니다.

3장 해설 모두 보기 12
3:3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무엇인가요?

말씀을 맡은 사람들 가운데 믿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하나님까지 믿을 수 없는 분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에요. 원문의 ‘믿지 않았다’는 표현에는 신실하지 못했다는 뜻도 담길 수 있어요.

3:4 하나님께서 재판을 받으신다는 말인가요?

바울은 하나님께서 참되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려고 이 말씀을 인용해요.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두고 판단받으시더라도 옳으시다고 인정받으신다는 뜻으로 읽었어요.

3:9 유익이 있다면서 왜 더 낫지 않다고 하나요?

3:2에서는 말씀을 맡은 유익을 말하고, 3:9에서는 죄의 문제를 말해요. 여기서 ‘우리’는 바울이 유대 사람들 쪽에 자신을 놓고 묻는 것으로 읽을 수 있어요.

3:13 왜 목구멍을 무덤이라고 하나요?

목구멍, 혀, 입술, 입이 차례로 나오며 속임수와 저주와 독한 말로 이어져요. 저주는 남에게 해가 닥치기를 바라는 말이에요. 이어지는 구절들은 말에서 폭력적인 행동으로 시선을 옮겨요.

3:19 모든 입을 막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바울은 앞서 인용한 성경의 말이 율법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해당한다고 말해요. 여기서 ‘율법’은 앞의 성경 인용까지 포함하는 넓은 뜻으로 쓰여요. 유대 사람과 그리스 사람 모두 죄 아래 있다는 3:9의 주장과 연결돼요.

3:20 2장에서는 율법을 실천하는 사람이 의롭다고 하지 않았나요?

2:13은 율법을 듣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실천하는 사람이 의롭다고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해요. 3:9–20에서는 유대 사람과 그리스 사람 모두 죄 아래 있으며, 율법을 가진 사람도 죄의 책임을 진다고 해요. 이 읽기에서는 율법의 실천이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사람이 실제로 죄를 지었으므로 자기 실천을 의롭다고 인정받을 근거로 내세울 수 없다는 뜻이에요. 이어지는 3:21–24는 믿음과 은혜로 의롭다고 인정받는 일을 설명해요.

3:22 예수를 믿는 믿음인가요, 예수의 신실하심인가요?

그리스어에서는 이름이 믿음의 대상인지, 믿음을 가진 주체인지 해석해야 해요. 이어지는 ‘믿는 모든 사람’과 연결해 본문에서는 예수를 믿는다는 읽기를 택했어요. 본디새김의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과는 다른 선택이며, 3:26도 같은 방향으로 옮겼어요.

3:24 속량은 무엇인가요?

바울은 사람들이 의롭다고 인정받는 일을 자신의 성과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은혜로 받는 선물로 설명해요. 그래서 ‘값없이’라는 말을 함께 써요.

3:25 속죄의 자리는 무엇인가요?

원문의 말은 구약에서 언약궤 뚜껑, 곧 대제사장이 피를 뿌려 백성의 죄를 씻던 자리를 가리킬 때 쓰였어요. 이 절은 그 자리를 그리스도의 피와 연결해요. 이 말을 ‘속죄의 제물’로 읽기도 하지만, 본문은 ‘속죄의 자리’로 읽는 쪽을 택했어요.

3:26 이전의 죄를 지나가신 일과 하나님의 의는 어떻게 연결되나요?

바울은 이전의 죄를 지나가신 일을 하나님께서 참아 주신 것과 연결해요. 그리고 하나님께서 의로우시면서도 믿는 사람을 의롭다고 인정하신다는 두 내용을 함께 말해요.

3:27 믿음의 법은 또 다른 규칙인가요?

다음 절에서 바울은 사람이 율법을 지키는 행위와 별개로 믿음으로 의롭다고 인정받는다고 설명해요. 다만 원문의 ‘법’을 율법 자체와 연결해 읽을 가능성도 있어서, 본문에는 같은 낱말을 남겼어요.

3:31 믿음으로 율법을 굳게 세운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3:20에서는 율법을 통해 죄를 깨닫고, 3:21에서는 율법이 하나님의 의를 증언한다고 말해요. 바울은 믿음을 말한다고 해서 율법의 역할이 사라졌다는 결론을 거부해요. ‘굳게 세운다’는 말의 범위를 이 한 절에서 모두 풀어 설명하지는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