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0 베타

전도서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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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기운 나무와 풀 사이로 여러 시내가 먼 바다를 향해 흐르고 해가 떠 있다.
되풀이되는 바람과 시내 · 전도서 1:5–7

코헬렛의 말

다윗의 아들이며 예루살렘의 왕인 코헬렛의 말입니다. 코헬렛이 말했습니다.

「덧없고 덧없다. 덧없고 덧없다. 모든 것이 덧없다.」

되풀이되는 세상

사람이 해 아래에서 온갖 수고를 하는데, 그 모든 수고로 남는 이익이 무엇입니까? 한 세대가 가고 다음 세대가 오지만, 땅은 영원히 그대로 있습니다. 해는 떴다가 집니다. 그리고 숨 가쁘게 제자리로 돌아가 그곳에서 다시 뜹니다. 바람은 남쪽으로 불다가 북쪽으로 돌아갑니다. 돌고 돌며 불다가, 돌던 길로 다시 돌아옵니다. 모든 시내가 바다로 흘러가지만 바다는 가득 차지 않습니다. 시내는 늘 흐르던 그곳으로 거듭 흘러갑니다.

모든 일이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고단합니다. 눈은 보고 또 보아도 만족하지 않고, 귀는 듣고 또 들어도 채워지지 않습니다. 전에 있던 일이 앞으로도 있을 것이고, 전에 했던 일이 앞으로도 되풀이될 것입니다. 해 아래에는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누군가 「봐, 이것은 새것이야!」 하고 말할 만한 것이 있습니까? 그것도 우리가 있기 훨씬 전, 옛날에 이미 있었습니다. 앞서 살던 사람들은 기억되지 않습니다. 앞으로 올 사람들도 그 뒤에 오는 사람들에게 기억되지 않을 것입니다.

지혜를 찾는 수고

나 코헬렛은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이었습니다. 나는 지혜를 써서 하늘 아래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깊이 살펴보는 데 마음을 쏟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맡겨 씨름하게 하신 이 일은 괴로운 일입니다. 나는 해 아래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보았습니다. 보니, 모든 것이 덧없고 바람을 뒤쫓는 일입니다. 굽은 것은 곧게 펼 수 없고, 없는 것은 셀 수 없습니다.

나는 마음속으로 말했습니다.

「나는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을 다스린 누구보다도 지혜를 더 많이 쌓았다. 나는 많은 지혜와 지식을 몸소 익혔다.」

나는 지혜가 무엇인지, 미친 짓과 어리석음이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마음을 쏟았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바람을 뒤쫓는 일임을 알았습니다. 지혜가 많아질수록 괴로움도 많아지고, 아는 것이 늘어날수록 고통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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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코헬렛은 누구인가요?

‘코헬렛’은 사람들을 모아 가르치는 이의 역할을 가리키는 말로 이해할 수 있어요. 개역개정에서는 ‘전도자’라고 옮기며, 책 이름 ‘전도서’도 이 호칭과 연결돼요. 본문은 그를 다윗의 아들이자 예루살렘의 왕으로 소개하지만, 개인 이름은 밝히지 않아요.

1:2 ‘덧없다’는 무슨 뜻인가요?

여기서 쓰인 히브리어 ‘헤벨’은 입김이나 수증기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이 장에서는 되풀이되는 일, 잊히는 사람들, 바람을 뒤쫓는 수고와 연결돼요. 뒤의 8장 14절에서는 의로운 사람과 악한 사람이 서로 뒤바뀐 대가를 받는 일도 ‘덧없다’고 불러요. 금세 사라지는 것뿐 아니라, 이해하기 어렵고 이치에 맞지 않는 모습에도 쓰이는 말이에요.

1:3 ‘해 아래’는 어디를 말하나요?

코헬렛은 ‘해 아래’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붙잡아 둘 수 있는지 물어요. 햇빛이 비치는 낮에만 일어나는 일을 말하는 것은 아니에요.

1:15 굽은 것과 없는 것은 무엇을 보여 주나요?

굽은 것을 펴는 모습과 없는 것을 세려는 모습을 나란히 놓았어요. 앞뒤에서 코헬렛은 지혜를 써서 세상일을 살펴봐요. 그 흐름에서 이 말은 지혜로 알아보는 일에도 한계가 있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특정한 사람이나 사건을 가리키는지는 밝히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