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5 베타

지혜서 13장

이 장 풀어 읽기

물과 산과 별이 있는 풍경을 한 사람이 바라본다.
지어진 세계의 아름다움 — 가르침을 표현한 그림 · 지혜서 13:1–5

세상과 세상을 지은 이

하나님을 알지 못한 사람들은 모두 본디 헛되었습니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좋은 것들을 보고도 존재하는 이를 알아내지 못했고, 그분께서 만드신 것들을 살펴보면서도 그것들을 만드신 장인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불이나 바람, 빠르게 움직이는 공기, 별들이 이루는 원, 거센 물, 하늘에서 빛나는 것들을 세상을 다스리는 신들이라고 여겼습니다.

그 아름다움을 즐기며 그것들을 신으로 여겼다면, 그것들의 주인께서 얼마나 더 뛰어나신지 알아야 합니다. 아름다움의 근원이신 그분께서 그것들을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또 그것들의 힘과 작용에 몹시 놀랐다면, 그것들을 만드신 분께서 얼마나 더 힘세신지 그것들을 보며 깨달아야 합니다. 지어진 것들과 그 크나큰 아름다움을 보고, 그것들을 지으신 분을 미루어 알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사람들에게 돌아갈 책망은 적습니다. 그들도 하나님을 찾고 만나기를 바라다가 길을 잘못 든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들 속에서 살아가며 그것들을 자세히 살핍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이 아름다워, 그 모습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들이 용서받을 만한 것은 아닙니다. 그들이 세상을 헤아릴 만큼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면, 어째서 이 모든 것의 주인은 더 빨리 찾아내지 못했습니까?

그러나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들을 신이라고 부른 사람들은 비참하며, 죽은 것들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금과 은으로 공들여 만든 작품이나 짐승을 본뜬 형상, 또는 옛사람이 손으로 만든 쓸모없는 돌입니다.

가령 어떤 목수가 다루기 쉬운 나무를 톱으로 베었다고 합시다. 그는 껍질을 모두 능숙하게 벗겨 내고 보기 좋게 다듬어, 생활에 쓸 만한 물건을 만듭니다. 나무를 다듬고 남은 조각들로 불을 피워 음식을 만들고, 배불리 먹습니다.

그러고는 그중에서도 아무 쓸모가 없는 조각, 곧 휘어지고 옹이가 박힌 나무를 집어 듭니다. 한가한 시간에 정성껏 깎고 솜씨를 발휘해 모양을 잡아, 사람의 모습을 본뜹니다. 또는 어떤 하찮은 짐승과 비슷하게 만듭니다. 그 위에 붉은 흙을 바르고 물감으로 겉을 붉게 물들여, 얼룩을 모두 덧칠해 가립니다. 그 형상에 알맞은 집을 만들고, 형상을 벽에 놓아 쇠로 단단히 고정합니다. 이렇게 목수는 형상이 떨어지지 않도록 미리 돌봅니다. 그것이 스스로를 도울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형상일 뿐이며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런데도 그는 자기 재산과 결혼과 자녀를 위해 기도하면서, 생명 없는 것에 말을 걸고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건강을 위해 약한 것에 부르짖습니다. 생명을 위해 죽은 것에 청하고, 도움을 얻으려고 아무 경험도 없는 것에 애원합니다. 여행을 위해 제 발조차 쓰지 못하는 것에 간청합니다. 돈벌이와 일, 손으로 하는 일이 잘되기를 바라며, 가장 힘없는 것에게 자기 손에 힘을 달라고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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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존재하는 이’는 누구인가요?

이 절은 하나님을 ‘존재하는 이’라고 부르고, 이어서 ‘장인’이라고도 불러요. 3–5절은 세상의 아름다움과 힘을 통해 그것들을 지은 이를 알아볼 수 있다고 설명해요.

13:8 책망이 적다면서 왜 용서받을 만하지 않다고 하나요?

6절은 그들이 하나님을 찾고 있었을 수도 있다고 말해요. 이어서 9절은 세상을 헤아릴 만큼 많은 것을 알았다면, 그것들을 지은 이도 더 빨리 알아보았어야 하지 않느냐고 물어요. 잘못을 가볍게 보는 것과 책임을 전부 면제하는 것을 구별하는 흐름이에요.

13:13 옹이는 무엇인가요?

11–12절에서는 목수가 나무를 생활용품이나 불을 피우는 데 써요. 그가 형상을 새기는 재료는 그중에서도 휘고 옹이가 박혀 아무 쓸모가 없다고 여긴 조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