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5 베타

지혜서 12장

이 장 풀어 읽기

잘못을 일깨우시는 주님

당신의 썩지 않는 영이 모든 것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잘못을 저지르는 이들을 조금씩 꾸짖으시며, 무슨 죄를 짓고 있는지 일깨워 타이르십니다. 주님, 그들이 악에서 벗어나 당신을 믿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거룩한 땅에 예부터 살던 사람들을 미워하셨습니다. 그들이 주술을 부리고 거룩하지 못한 의식을 치르는, 몹시 역겨운 일들을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아이들을 무자비하게 죽이고 사람의 살과 피를 먹는 잔치를 벌였으며, 그런 의식을 치르는 무리에 들어간 사람들이었습니다. 또 도움받을 길 없는 자녀들의 목숨을 제 손으로 빼앗는 부모들이었습니다. 당신은 저희 조상들의 손으로 그들을 없애려 하셨습니다. 모든 땅 가운데 당신께서 가장 귀하게 여기시는 그 땅이, 하나님의 자녀들을 그곳에 걸맞은 새 주민으로 맞아들이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들도 사람이기에 아끼셨습니다. 그들을 조금씩 없애도록, 당신 군대에 앞서 말벌들을 보내셨습니다. 그렇게 하신 것은 힘이 없어서가 아니었습니다. 당신은 전투에서 하나님을 무시하는 이들을 의로운 이들의 손에 넘기실 수도 있었고, 무서운 짐승들이나 가차 없는 말씀으로 한꺼번에 없애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조금씩 심판하시며 그들이 죄에서 돌아설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들이 태어날 때부터 악하고 악을 타고났으며, 그들의 생각이 영원히 바뀌지 않으리라는 것도 알고 계셨습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저주받은 자손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신께서 그들의 죄를 당장 벌하지 않고 두신 것은 누군가를 두려워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누가 당신께 「무슨 일을 하셨습니까?」 하고 따지겠습니까? 누가 당신의 판결에 맞서겠습니까? 당신께서 만드신 민족들이 멸망한 일을 두고 누가 당신을 고발하겠습니까? 또 누가 불의한 사람들의 원수를 갚겠다며 당신께 맞서러 나오겠습니까? 모든 것을 돌보시는 당신 말고는 하나님이 없습니다. 그러니 당신께서 불의하게 심판하지 않으셨음을 다른 신 앞에서 밝히실 필요도 없습니다. 당신께서 벌하신 이들을 두고, 어떤 왕이나 통치자도 당신께 맞설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의로우시므로 모든 것을 의롭게 다스리십니다. 벌받을 이유가 없는 사람에게 죄가 있다고 판결하는 것은 당신의 힘에 어울리지 않는 일로 여기십니다. 당신의 힘이 의의 근원이며, 당신께서 모든 것을 다스리시기에 모든 것을 아끼시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당신의 능력이 온전하다는 것을 의심할 때, 당신은 힘을 드러내십니다. 또 그 능력을 알면서도 뻔뻔하게 구는 이들을 꾸짖으십니다. 그러나 당신은 힘을 다스리시면서도 너그럽게 심판하시고, 저희를 크게 아끼시며 다스리십니다. 당신은 원하실 때 언제든 힘을 쓰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이런 일들로 당신의 백성에게 의로운 사람은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또 당신의 아들들이 희망을 품게 하셨습니다. 죄를 지어도 돌아설 기회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당신 자녀들의 원수들, 곧 죽어 마땅한 이들까지 그토록 세심하게 살피고 간청하시며 벌하셨습니다. 그들이 악에서 벗어날 시간과 기회도 주셨습니다. 그렇게 하셨다면, 당신의 아들들은 얼마나 더 세심하게 심판하셨겠습니까? 당신은 그들의 조상들에게 좋은 것들을 주겠다고 맹세하시고 계약을 맺으셨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저희를 가르쳐 바로잡으시는 한편, 저희 원수들은 만 배로 채찍질하십니다. 저희가 남을 심판할 때에는 당신의 선하심을 마음에 두고, 심판받을 때에는 자비를 바라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은 어리석게 살아온 불의한 이들을, 그들이 섬기던 역겨운 것들로 괴롭게 하셨습니다. 그들은 그릇된 길에서 더욱 멀리 헤매며, 원수들의 짐승들 가운데서도 하찮은 것들을 신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철없는 어린아이들처럼 속은 것입니다. 이 때문에 당신은 철없는 아이들을 대하듯, 그들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심판을 내리셨습니다. 그러나 장난 같은 꾸짖음에도 타이름을 듣지 않은 이들은 하나님께 걸맞은 심판을 겪을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신으로 여겼던 것들로 벌받으며, 그것들이 주는 고통 때문에 분노했습니다. 바로 그 일을 겪으며, 전에 모른다고 부인했던 분을 보고 참된 하나님으로 알아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죄에 대한 마지막 벌이 닥쳤습니다.

12장 해설 모두 보기 7
12:4 주술은 무엇인가요?

이 대목에서는 주술과 거룩하지 못한 의식을 함께 언급해요. 이어지는 절들은 그 사람들이 의식 속에서 저지른 잔혹한 일들을 보여 줘요.

12:11 ‘저주받은 자손’은 누구를 가리키나요?

10–11절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악과 바뀌지 않을 생각을 알고 계셨다고 말해요. 그러면서도 돌아설 기회를 주셨다는 점을 나란히 놓아, 하나님께서 참고 기다리신 일을 강조해요.

12:16 힘이 있으면 무슨 일을 해도 옳다는 뜻인가요?

15절은 벌받을 이유가 없는 사람에게 죄가 있다고 판결하는 일을 하나님께서 거부하신다고 말해요. 18절도 하나님께서 힘을 다스리시며 너그럽게 심판하신다고 말하므로, ‘의의 근원’이라는 표현은 이 두 설명과 이어져 있어요.

12:20 하나님께서 간청하셨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그리스어 원문에는 ‘주의를 기울임’과 ‘간청’이라는 말이 나란히 있어요. 이어서 악에서 벗어날 시간과 기회를 주셨다고 설명해요. 다만 간청의 상대와 구체적인 말은 직접 밝혀져 있지 않아요.

12:22 ‘만 배로 채찍질하신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백성을 가르쳐 바로잡는 일과 원수들에게 무거운 벌을 내리는 일을 대비해요. 이어지는 말은 이 일을 통해 백성이 남을 심판할 때 선함을 기억하고, 자신이 심판받을 때에는 자비를 바라야 한다고 설명해요.

12:23 여기서 벌받는 이들은 누구인가요?

이 장은 거룩한 땅에 먼저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백성의 원수들이 섬기던 동물들로 벌받는 이야기로 돌아와요. 11:15–16의 ‘죄를 짓는 데 쓴 바로 그것들로 벌을 받는다’는 말이 다시 이어지는 대목이에요.

12:26 벌을 왜 ‘장난 같은 꾸짖음’이라고 하나요?

24–25절은 그들을 철없는 어린아이들에 빗대고, 그들이 신으로 여기던 것들 때문에 웃음거리가 되었다고 말해요. ‘장난’이라는 표현도 이 비교에 이어져 있어요. 그 벌을 받고도 타이름을 듣지 않으면 더 큰 심판을 겪는다는 경고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