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5 베타

지혜서 11장

이 장 풀어 읽기

광야를 지나는 백성

지혜는 거룩한 예언자를 통해 그들이 하는 일이 잘되게 했습니다. 그들은 사람이 살지 않는 광야를 지나갔고,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천막을 쳤습니다. 적들에게 맞섰고, 원수들을 물리쳤습니다.

그들은 목이 말라 당신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러자 깎아지른 바위에서 물을 얻었고, 단단한 돌에서 나온 물로 목마름을 풀었습니다. 원수들을 벌하는 데 쓰인 바로 그것들로, 당신의 백성은 어려움에 빠졌을 때 도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끊임없이 흐르던 강의 샘물 대신 엉긴 피가 가득해지자, 원수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아기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꾸짖기 위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백성에게 뜻밖에도 넉넉한 물을 주셨습니다. 그때 백성이 겪은 목마름을 통해, 그들에게 맞서던 원수들을 어떻게 벌하셨는지 보여 주셨습니다.

백성은 자비로운 징계를 받으며 시험을 겪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무시하는 이들이 당신의 분노 속에서 심판받으며 얼마나 고통을 겪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아버지처럼 백성을 타이르며 시험하셨지만, 가차 없는 왕처럼 원수들에게 죄가 있다고 판결하며 그들을 심문하셨기 때문입니다.

원수들은 떨어져 있을 때나 함께 있을 때나 똑같이 시달렸습니다. 두 배의 슬픔이 그들을 사로잡았고, 지난 일을 떠올릴 때마다 탄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자기들이 벌받는 데 쓰인 것들로 백성이 도움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 원수들은 주를 알게 되었습니다. 원수들은 오래전에 내다 버려졌던 사람을 비웃으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일이 어떻게 끝났는지 보고 그를 놀랍게 여겼습니다. 그들이 겪은 목마름은 의로운 이들이 겪은 목마름과 달랐습니다.

그들은 어리석고 불의한 생각에 이끌려, 판단할 줄 모르는 기어 다니는 동물들과 하찮은 짐승들을 신으로 섬겼습니다. 당신은 그들의 그릇된 생각에 대한 벌로, 판단할 줄 모르는 동물 떼를 보내셨습니다. 사람은 죄를 짓는 데 쓴 바로 그것들로 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그들이 알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은 무엇이든 하실 수 있는 손으로, 아무 모양도 없는 물질에서 세상을 지으셨습니다. 그러니 원수들에게 곰 떼나 사나운 사자들을 보내는 일도 어렵지 않으셨습니다. 또 분노로 가득 찬 낯선 맹수들을 새로 지어 보내실 수도 있었습니다. 불을 내뿜거나, 악취 나는 연기를 뿜거나, 눈에서 무서운 불꽃을 번쩍이는 짐승들 말입니다. 그런 짐승들은 원수들을 공격해 모조리 죽일 수도 있었고, 모습만으로도 겁에 질리게 하여 죽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짐승들이 없어도, 원수들은 벌에 쫓기고 당신의 힘찬 숨결에 흩날려 단 한 번의 숨결에 쓰러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모든 것을 분량과 수와 무게에 따라 정하셨습니다. 당신은 언제나 큰 힘을 지니고 계십니다. 누가 당신 팔의 힘에 맞설 수 있겠습니까? 온 세상은 당신 앞에서 저울을 아주 살짝 기울일 만큼 작은 무게와 같고, 땅에 내린 새벽 이슬 한 방울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에 모든 이를 불쌍히 여기십니다. 사람들이 죄에서 돌아서도록 그들의 죄를 눈감아 주십니다. 당신은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시고, 만드신 것 가운데 어느 것도 역겹게 여기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미워하셨다면 그것을 짓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당신께서 원하지 않으셨다면, 무엇이 계속 존재할 수 있었겠습니까? 당신께서 부르지 않으신 것이 어떻게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었겠습니까? 생명을 사랑하시는 주인님, 당신은 모든 것을 아끼십니다. 모두 당신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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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광야는 어떤 곳인가요?

이곳을 지나는 백성은 사람이 사는 마을에 머무는 대신,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천막을 치며 이동해요.

11:5 같은 것이 어떻게 벌도 되고 도움도 되나요?

두 무리가 모두 물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만, 그 결과는 달라요. 이어지는 9–10절은 이 차이를 자녀를 타이르는 아버지와 죄를 판결하는 왕에 빗대어 설명해요.

11:14 밖에 버려졌던 사람은 누구인가요?

이 책은 18:5에서도 한 아이가 버려졌다가 구출된 일을 떠올려요. 여기서는 이름을 밝히지 않고, 버려졌던 사람을 향한 원수들의 태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여 줘요.

11:20 분량과 수와 무게에 따라 정하셨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앞에서는 하나님께서 원수들을 단숨에 없애실 힘도 있으셨다고 말해요. 이와 이어서 읽으면, 힘이 부족해서 작은 동물들을 보내신 것이 아니라 벌을 내릴 때에도 그 힘을 절제하셨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11:23 죄를 눈감아 주시면 잘못을 그냥 허락하시는 건가요?

하나님께서 죄를 모르시거나 잘못을 괜찮게 여기신다는 뜻은 아니에요. 이 절은 눈감아 주시는 목적을 ‘사람들이 죄에서 돌아서도록’이라고 밝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