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3 베타

토빗기 12장

이 장 풀어 읽기

길동무에게 줄 보수

혼인 잔치가 끝나자 토빗이 아들 토비야를 불러 말했습니다.

「얘야, 너와 함께 길을 갔던 사람에게 일한 대가를 꼭 주어라. 약속한 것보다 더 보태 주어라.」

토비야가 대답했습니다.

「아버지, 그분께 얼마나 드릴까요? 그분이 저와 함께 가져오신 재산의 절반을 드려도 제게 손해가 되지 않아요. 그분은 저를 무사히 데려오셨고 제 아내를 고쳐 주셨어요. 저와 함께 은을 가져오셨고 아버지도 고쳐 주셨고요. 그분께 일한 대가를 얼마나 더 드려야 할까요?」

토빗이 말했습니다.

「얘야, 그 사람은 자기가 가져온 모든 것의 절반을 받을 만하다.」

토비야는 라파엘을 불러 말했습니다.

「가져오신 모든 것의 절반을 일하신 대가로 받아 주세요. 그리고 무사히 돌아가세요.」

감사와 나눔에 관한 가르침

그때 라파엘이 두 사람을 따로 불러 말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베푸신 좋은 일들을 두고 살아 있는 모든 사람 앞에서 감사하여라. 그분의 이름을 찬양하고 노래하여라. 하나님의 말씀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모든 사람에게 알려라. 그분께 감사하기를 주저하지 마라. 왕의 비밀은 감추는 것이 좋지만, 하나님께서 하신 일은 널리 알리고 드러내는 것이 좋다. 공경하는 마음으로 감사하여라. 선한 일을 하여라. 그러면 나쁜 일이 너희에게 닥치지 않을 것이다.」

「진실하게 기도하고 올바르게 살며 가진 것을 나누어 남을 돕는 것이, 바르지 않게 살며 부유하게 지내는 것보다 낫다. 금을 쌓아 두는 것보다 가진 것을 나누어 남을 돕는 것이 낫다. 가진 것을 나누어 남을 돕는 일은 죽음에서 건져 내고 모든 죄를 깨끗이 씻어 준다. 그렇게 남을 돕는 사람들은 생명을 가득 누릴 것이다. 죄를 짓고 바르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 목숨의 원수다.」

정체를 밝히는 라파엘

「나는 너희에게 모든 진실을 알려 주겠다. 어떤 말도 너희에게 감추지 않겠다. 이미 너희에게 이렇게 말했다. 『왕의 비밀은 감추는 것이 좋고, 하나님께서 하신 일은 영광스럽게 드러내는 것이 좋다.』」

라파엘은 토빗에게 말을 이었습니다.

「너와 사라가 기도했을 때, 나는 주님께서 너희 기도를 기억하시도록 그분의 영광 앞에 전했다. 네가 죽은 사람들을 묻어 주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네가 주저하지 않고 일어나 먹던 음식을 그대로 둔 채 죽은 사람의 시신을 거두러 갔을 때, 바로 그때 나는 너를 시험하도록 네게 보내졌다.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네 며느리 사라도 고치도록 나를 보내셨다. 나는 라파엘이다. 주님의 영광 앞에 서서 그분 앞으로 들어가는 일곱 천사 가운데 하나다.」

두 사람은 몹시 놀라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습니다. 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라파엘의 마지막 당부

라파엘이 두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빈다. 영원히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내가 너희와 함께 있었던 것은 내 호의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때문이었다. 날마다 그분을 찬양하고 그분께 노래하여라. 너희 눈에는 내가 보였지만, 나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너희에게는 모습만 보였을 뿐이다. 이제 너희는 땅에서 주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감사하여라. 보아라,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올라간다. 너희에게 일어난 이 모든 일을 기록하여라.」

라파엘 앞에 토빗과 토비야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있다.
정체를 밝히고 두려워하지 말라는 라파엘 · 토빗기 12:15–17

그러고는 라파엘이 올라갔습니다.

두 사람은 일어났지만 더는 라파엘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노래하며, 하나님께서 하신 이 위대한 일들에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의 천사가 자기들에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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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왜 나눔과 죄를 함께 말하나요?

남을 돕는 일은 죽음에서 건지고 모든 죄를 씻지만, 죄를 짓는 사람은 자기 목숨의 원수가 된다고 해요. 앞 절에서는 나눔을 진실한 기도와 올바른 삶에 연결해요.

12:14 라파엘이 토빗을 눈멀게 했다는 뜻인가요?

2장에서는 토빗이 죽은 사람을 묻어 준 뒤 담장 곁에서 자다가 새의 오물이 눈에 들어가 앞을 보지 못하게 돼요. 여기서는 시신을 거두러 갔을 때 라파엘이 시험하도록 보내졌다고 밝혀요. 다만 라파엘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험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아요.

12:19 ‘모습만 보였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라파엘은 사람들과 함께 지냈지만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고 밝혀요. 이 말은 그가 자신을 천사라고 밝힌 뒤에 나와요. 사람들에게 그 모습이 어떻게 보였는지, 어떤 방식으로 나타났는지는 더 설명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