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새김
← 24장

열왕기하 25장이 장 풀어 읽기

예루살렘의 함락과 시드기야의 체포

시드기야가 다스린 지 구 년째 열째 달 열흘날,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온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치러 와서 진을 쳤다. 그들은 성읍 둘레에 포위벽을 쌓았다. 성읍은 시드기야 왕이 다스린 지 십일 년째까지 포위되어 있었다. 그달 아흐렛날에는 성읍에 기근이 심해져 그 땅 백성에게 먹을 것이 없었다. 성읍이 뚫리자 모든 군인이 밤에 왕의 정원 곁 두 성벽 사이의 문으로 빠져나갔다. 갈대아 사람들이 성읍을 에워싸고 있었으나, 왕은 아라바로 가는 길을 따라갔다. 갈대아 군대가 왕의 뒤를 쫓아 여리고 평원에서 그를 따라잡았다. 그의 온 군대는 그를 떠나 흩어졌다. 그들은 왕을 붙잡아 립라에 있는 바벨론 왕에게로 끌고 올라갔고, 시드기야에게 판결을 선고했다. 그들은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의 눈앞에서 도륙했다. 바벨론 왕은 시드기야의 두 눈을 멀게 하고 그에게 청동 족쇄를 채워 바벨론으로 데려갔다.

불타는 여호와야훼의 집과 끌려가는 백성

다섯째 달 이렛날, 곧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다스린 지 십구 년째에 바벨론 왕의 신하인 호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에 왔다. 그는 여호와야훼의 집과 왕궁을 불태웠다. 예루살렘의 모든 집과 모든 큰 집을 불에 태웠다. 호위대장과 함께한 갈대아 온 군대가 예루살렘을 둘러싼 성벽들을 허물었다. 호위대장 느부사라단은 성읍에 남아 있던 나머지 백성과 바벨론 왕에게 넘어간 투항자들과 그 밖에 남은 무리를 유배시켰다. 그러나 호위대장은 그 땅의 가난한 이들 가운데 얼마를 남겨 포도원을 돌보고 밭을 갈게 했다.

바벨론으로 옮겨진 여호와야훼의 집 기물

갈대아 사람들은 여호와야훼의 집에 있던 청동 기둥들과 받침대들과 여호와야훼의 집에 있던 청동 바다를 부수고, 그 청동을 바벨론으로 가져갔다. 그들은 솥들과 삽들과 심지 가위들과 국자들과 섬기는 일에 쓰던 모든 청동 기물을 가져갔다. 호위대장은 불씨 그릇들과 대접들을, 금으로 된 것은 금 그대로, 은으로 된 것은 은 그대로 가져갔다. 솔로몬이 여호와야훼의 집을 위해 만든 두 기둥과 바다 하나와 받침대들, 이 모든 기물의 청동은 무게를 헤아릴 수 없었다. 한 기둥의 높이는 열여덟 큐빗이었고, 그 위에는 청동 기둥머리가 있었다. 기둥머리의 높이는 세 큐빗이었으며, 기둥머리를 둘러싼 그물 장식과 석류들도 모두 청동이었다. 둘째 기둥도 그물 장식과 함께 이와 같았다.

립라에서 처형된 사람들

호위대장은 수석 제사장 스라야와 둘째 제사장 스바냐와 문지기 세 명을 붙잡았다. 또 성읍에서 군인들을 감독하던 환관 한 명과 왕을 직접 알현하던 사람들 가운데 성읍에서 발견된 다섯 명, 그 땅 백성을 징집하던 군 지휘관인 서기관, 그리고 성읍에서 발견된 그 땅 백성 육십 명을 붙잡았다. 호위대장 느부사라단은 그들을 붙잡아 립라에 있는 바벨론 왕에게로 데려갔다. 바벨론 왕은 하맛 땅 립라에서 그들을 쳐 죽였다. 이렇게 유다는 자기 땅에서 떠나 유배되었다.

그달리야의 죽음과 이집트로 떠난 백성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자기가 유다 땅에 남겨 둔 백성을 다스리도록 사반의 손자이며 아히감의 아들인 그달리야를 세웠다. 모든 부대 지휘관과 그들의 부하들은 바벨론 왕이 그달리야를 세웠다는 말을 듣고 미스바에 있는 그달리야에게로 왔다. 그들은 곧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과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단후멧의 아들인 느도바 사람 스라야와 마아가 사람의 아들 야아사니야와 그들의 부하들이었다. 그달리야는 그들과 그들의 부하들에게 맹세하며 말했다. 「갈대아 사람들의 종들을 두려워하지 마시오. 이 땅에 머물며 바벨론 왕을 섬기시오. 그러면 그대들이 잘될 것이오.」

일곱째 달에 엘리사마의 손자이며 느다니야의 아들인 왕족 이스마엘이 열 명을 데리고 왔다. 그들이 그달리야를 치자 그가 죽었다. 그들은 미스바에서 그와 함께 있던 유다 사람들과 갈대아 사람들도 쳤다. 작은 자부터 큰 자까지 모든 백성과 부대 지휘관들이 일어나 이집트로 갔다. 갈대아 사람들을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

감옥에서 풀려난 여호야긴

유다 왕 여호야긴이 유배된 지 삼십칠째 해 열두째 달 스무이렛날, 바벨론 왕 에윌므로닥은 자기가 왕이 된 해에 유다 왕 여호야긴의 머리를 들어 주어 감옥에서 풀어 주었다. 그는 여호야긴에게 호의적인 말을 하고, 그의 자리를 바벨론에서 자기와 함께 있던 다른 왕들의 자리보다 높이 두었다. 여호야긴은 죄수 옷을 벗고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평생 늘 왕 앞에서 음식을 먹었다. 그에게 돌아갈 양식은 평생 왕에게서 날마다 그날의 몫으로 계속 지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