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0 베타

열왕기상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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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솔로몬에게 남긴 말

다윗은 죽을 날이 가까워지자 아들 솔로몬에게 명령했습니다.

「나는 이제 누구나 가는 죽음의 길로 간다. 굳세어져라. 사내답게 행동해라. 네 하나님 여호와야훼께서 맡기신 일을 지켜라. 모세의 가르침에 기록된 대로 그분의 길을 따르며 그분의 규정과 명령과 법과 일러 주신 말씀을 지켜라. 그러면 네가 무엇을 하든, 어디로 가든 슬기롭게 해 나갈 것이다. 또 그래야 여호와야훼께서 나에 관해 하신 말씀을 이루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 자손들이 자기 행동을 살피고 온 마음과 온 목숨을 다해 내 앞에서 진실하게 살아간다면, 네 자손 가운데 이스라엘의 왕좌에 앉을 사람이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내게 무슨 짓을 했는지 너도 안다. 이스라엘 군대의 두 지휘관, 넬의 아들 아브넬과 예델의 아들 아마사에게 한 짓 말이다. 그는 전쟁 중도 아닌 평화로운 때에 두 사람을 죽였다. 전쟁터에서처럼 피를 흘리고, 자기 허리띠와 신발에 그 피를 묻혔다. 네 지혜대로 처리해라. 백발이 된 그가 평안히 스올로 내려가게 두지 마라.」

「그러나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의 아들들에게는 친절을 베풀어라. 그들이 네 식탁에서 함께 먹게 해라. 내가 네 형 압살롬을 피해 달아날 때 그들이 나를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바후림 출신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시므이도 네 곁에 있다. 그는 내가 마하나임으로 가던 날 나를 지독하게 저주했다. 하지만 그가 요단강으로 내려와 나를 맞았을 때, 나는 여호와야훼를 두고 『너를 칼로 죽이지 않겠다』라고 그에게 맹세했다. 그러나 이제 그를 벌하지 않은 채 두지 마라. 너는 지혜로운 사람이니 그를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것이다. 백발이 된 그를 죽여 스올로 내려보내라.」

다윗의 죽음

다윗은 죽어 조상들 곁에 누웠고, 다윗 성에 묻혔습니다. 다윗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기간은 사십 년이었습니다. 헤브론에서 칠 년, 예루살렘에서 삼십삼 년을 다스렸습니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의 왕좌에 앉았고, 그의 왕권은 아주 굳게 섰습니다.

아도니야의 부탁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를 찾아왔습니다. 밧세바가 물었습니다.

「좋은 뜻으로 왔느냐?」

아도니야가 대답했습니다.

「좋은 뜻으로 왔어요.」

아도니야가 말했습니다.

「드릴 말씀이 있어요.」

밧세바가 대답했습니다.

「말해 보아라.」

아도니야가 말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왕의 자리는 제 것이었고, 온 이스라엘이 제가 왕이 되기를 바랐어요. 그런데 왕의 자리가 제 동생에게 넘어갔어요. 여호와야훼께서 그에게 주셨기 때문이에요. 이제 부탁 하나만 드릴게요. 거절하지 말아 주세요.」

밧세바가 말했습니다.

「말해 보아라.」

아도니야가 말했습니다.

「수넴 여자 아비삭을 제 아내로 주시도록 솔로몬 왕께 말씀해 주세요. 왕께서는 어머니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으실 거예요.」

밧세바가 대답했습니다.

「좋다. 내가 너를 위해 왕에게 말하겠다.」

밧세바는 아도니야의 부탁을 전하려고 솔로몬 왕에게 갔습니다. 왕은 일어나 어머니를 맞으며 절한 뒤 자기 왕좌에 앉았습니다. 왕이 어머니를 위해 자리를 마련하자 밧세바는 왕의 오른쪽에 앉았습니다. 밧세바가 말했습니다.

「네게 작은 부탁 하나가 있다. 거절하지 말아라.」

왕이 대답했습니다.

「어머니, 말씀하세요. 거절하지 않을게요.」

밧세바가 말했습니다.

「수넴 여자 아비삭을 네 형 아도니야에게 아내로 주어라.」

솔로몬 왕이 어머니에게 대답했습니다.

「왜 아도니야를 위해 수넴 여자 아비삭을 달라고 하세요? 아예 그를 위해 왕의 자리도 달라고 하세요! 그는 저보다 나이 많은 형이잖아요. 그 형에게는 제사장 아비아달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도 있잖아요.」

아도니야의 죽음

솔로몬 왕이 여호와야훼를 두고 맹세했습니다.

「아도니야는 이 말을 한 대가로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큰 벌까지 내리시기를 바란다. 나를 굳게 세워 내 아버지 다윗의 왕좌에 앉히시고, 약속하신 대로 내 집안을 세워 주신 여호와야훼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한다. 아도니야는 반드시 오늘 죽임을 당할 것이다.」

솔로몬 왕은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보냈습니다. 브나야가 아도니야를 쳐서 죽였습니다.

쫓겨난 제사장 아비아달

왕이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말했습니다.

「아나돗에 있는 네 밭으로 가거라. 너는 죽어 마땅하다. 하지만 오늘은 너를 죽이지 않겠다. 네가 내 아버지 다윗 앞에서 주 여호와야훼의 궤를 메었고, 아버지가 겪은 모든 고난을 함께 겪었기 때문이다.」

솔로몬은 아비아달을 쫓아내어 더 이상 여호와야훼의 제사장으로 일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로써 여호와야훼께서 실로에서 엘리의 집안에 관해 하셨던 말씀이 이루어졌습니다.

제단으로 달아난 요압

이 소식이 요압에게 전해졌습니다. 요압은 압살롬 편에는 서지 않았지만 아도니야 편에는 섰던 사람입니다. 요압은 여호와야훼의 천막으로 달아나 제단의 뿔들을 붙잡았습니다. 요압이 여호와야훼의 천막으로 달아나 지금 제단 곁에 있다는 보고가 솔로몬 왕에게 전해졌습니다. 솔로몬은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보내며 명령했습니다.

「가서 요압을 죽여라.」

브나야가 여호와야훼의 천막으로 가서 요압에게 말했습니다.

「왕께서 『나오너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요압이 대답했습니다.

「싫다. 나는 여기서 죽겠다.」

브나야는 요압이 한 말과 자기에게 대답한 내용을 왕에게 보고했습니다.

왕이 브나야에게 말했습니다.

「그가 말한 대로 해라. 그를 죽여 묻어라. 요압이 까닭 없이 사람들을 죽인 책임을 나와 내 아버지의 집안에서 없애라. 여호와야훼께서 사람을 죽인 죄의 대가를 요압 자신에게 돌리실 것이다. 그는 자기보다 더 올바르고 선한 두 사람을 칼로 죽였다. 이스라엘 군대 지휘관인 넬의 아들 아브넬과 유다 군대 지휘관인 예델의 아들 아마사를 죽인 것이다. 내 아버지 다윗은 그 일을 알지 못했다. 그 두 사람을 죽인 책임은 영원히 요압과 그의 후손에게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다윗과 그의 후손과 그의 집안과 그의 왕좌에는 여호와야훼께서 주시는 평화가 영원히 있을 것이다.」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올라가 요압을 쳐서 죽였습니다. 요압은 광야에 있는 자기 집에 묻혔습니다. 왕은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요압 대신 군대 지휘관으로 세우고, 제사장 사독을 아비아달 대신 세웠습니다.

시므이에게 내린 명령

왕이 사람을 보내 시므이를 불러다가 말했습니다.

「예루살렘에 집을 짓고 거기서 살아라. 그곳을 떠나 어디로도 가지 마라. 네가 나가서 기드론 시내를 건너는 날에는 반드시 죽게 될 줄 알아라. 네 죽음에 대한 책임은 네게 있다.」

시므이가 왕에게 대답했습니다.

「알겠습니다. 임금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 종이 따르겠습니다.」

시므이는 예루살렘에서 오랫동안 살았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난 시므이

삼 년이 지난 뒤, 시므이의 종 두 명이 마아카의 아들인 가드 왕 아기스에게 달아났습니다. 사람들이 시므이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당신의 종들이 가드에 있어요.」

시므이는 나귀에 안장을 얹고 종들을 찾으러 가드에 있는 아기스에게 갔습니다. 그는 가드에서 자기 종들을 데려왔습니다. 시므이가 예루살렘을 떠나 가드에 갔다가 돌아왔다는 보고가 솔로몬에게 전해졌습니다.

왕이 사람을 보내 시므이를 불러다가 말했습니다.

「내가 너에게 여호와야훼를 두고 맹세하게 하면서 『네가 이곳을 떠나 어디로든 가는 날에는 반드시 죽게 될 줄 알아라』 하고 경고하지 않았느냐? 너도 내게 『알겠습니다. 따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어째서 여호와야훼를 두고 한 맹세와 내가 내린 명령을 지키지 않았느냐?」

왕이 시므이에게 또 말했습니다.

「네가 내 아버지 다윗에게 무슨 악한 짓을 했는지 너 자신이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다. 여호와야훼께서 그 악한 짓의 대가를 네게 돌리실 것이다. 그러나 솔로몬 왕은 복을 받은 사람이다. 다윗의 왕좌는 여호와야훼 앞에서 영원히 굳게 서 있을 것이다.」

왕이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에게 명령하자, 브나야가 나가 시므이를 쳐서 죽였습니다. 나라는 솔로몬의 손안에서 굳게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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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모세의 가르침은 무엇인가요?

다윗은 솔로몬에게 왕이 되어도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고 말해요. 이어지는 4절의 약속에도 자손들이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요.

2:6 스올은 어떤 곳인가요?

여기서 다윗은 요압이 평안히 죽도록 내버려 두지 말라고 명령해요. 스올이라는 말 자체가 악한 사람만 벌을 받는 곳을 뜻하는 것은 아니에요.

2:7 왕의 식탁에서 먹게 한다는 것은 어떤 대우인가요?

다윗은 자신이 달아날 때 도움을 받았던 일을 기억하며 이렇게 명령해요. 바르실래의 아들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구체적인 방법을 말한 거예요.

2:22 아비삭과 결혼하겠다는 부탁에 왜 왕의 자리가 나오나요?

아비삭은 다윗을 돌보던 여자이며, 1장 4절은 다윗이 그 여자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았다고 밝혀요. 따라서 아비삭을 다윗의 아내나 후궁이었다고 단정하지는 않아요. 아도니야는 앞서 왕이 되려 했고, 이번에도 왕의 자리가 자기 것이었다고 말해요. 솔로몬은 그가 자기 형이라는 점과 그를 도왔던 아비아달과 요압을 함께 거론해요. 다만 아도니야가 어떤 속셈으로 부탁했는지는 서술자가 직접 밝히지 않아요.

2:23 솔로몬은 왜 자신에게 벌을 내려 달라고 하나요?

솔로몬은 아도니야를 죽이겠다는 결심을 이렇게 말해요. 이것은 솔로몬이 한 맹세이지, 하나님께서 아도니야를 죽이라고 명령하셨다는 말은 아니에요.

2:26 아비아달이 멘 궤는 무엇인가요?

솔로몬은 아비아달이 다윗 앞에서 하나님의 궤를 메고, 다윗과 어려움을 함께 겪었던 일을 들어 오늘은 죽이지 않겠다고 말해요.

2:37 시므이는 기드론 시내만 건너지 않으면 되나요?

37절에서는 기드론 시내를 건너면 죽게 된다고 경고해요. 하지만 36절의 이동 금지 명령은 더 넓어요. 솔로몬은 뒤의 42절에서도 어디로든 떠나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점을 들어 시므이를 추궁해요.

2:39 ‘마아카’는 다른 성경에서 어떻게 적나요?

두루새김은 덜 알려진 이름을 원문 발음에 가까운 표기로 적어요. 교회에서 ‘마아가’라는 이름을 들었다면 같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2:27 아비아달이 쫓겨난 일이 엘리 집안과 어떻게 이어지나요?

사무엘상 2–3장에는 여호와야훼께서 엘리 집안에 내리신 심판의 경고가 나와요. 여기서는 솔로몬이 아비아달을 여호와야훼의 제사장으로 일하지 못하게 한 일이 그 경고의 성취라고 설명해요. 뒤의 35절에서는 사독을 아비아달 대신 세웠다고 알려 줘요.

2:10 다윗 성은 어디인가요?

이곳에 다윗을 묻었다고 해요. 뒤에서는 솔로몬이 파라오의 딸을 다윗 성으로 데려오고, 나중에 그 여자를 위해 지은 집으로 옮기게 한 이야기도 나와요.

2:8 앞에 나온 시므이와 같은 사람인가요?

1장 8절은 시므이라는 사람이 아도니야 편에 서지 않았다고만 말해요. 여기서는 아버지의 이름과 출신지를 밝히고, 그가 다윗에게 한 일을 이야기해요.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두 사람을 같은 인물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