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3 베타

마카베오기 하권 2장

이 장 풀어 읽기

예레미야가 남긴 당부

기록들을 보면, 예언자 예레미야는 앞서 말한 대로 끌려가는 사람들에게 불을 가져가라고 명령했습니다. 또 그들에게 율법을 주며 이렇게 당부했다고 합니다. 주님의 명령을 잊지 말고, 금과 은으로 만든 신상과 그 주위를 꾸민 장식들을 보고 마음이 그릇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예레미야는 그 밖에도 이와 같은 말을 하며, 율법을 마음에서 떠나보내지 말라고 권했습니다.

동굴에 감춘 성막과 궤

그 기록에는 이런 내용도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성막과 궤를 가지고 자기를 따라오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리고 모세가 올라가 하나님께서 백성에게 물려주실 땅을 바라보았던 산으로 갔습니다. 예레미야는 그곳에서 동굴 같은 공간을 찾았습니다. 성막과 궤와 향을 태우는 제단을 그 안에 들여놓고 입구를 막았습니다. 함께 갔던 사람들 가운데 몇 사람이 길에 표시를 해 두려고 다시 가 보았지만, 그 길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예레미야는 그 일을 알고 그들을 나무라며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백성을 한데 모으시고 자비를 베푸실 때까지 그곳은 알려지지 않을 것이다. 그때 주님께서 이것들을 드러내실 것이며, 주님의 영광과 구름이 나타날 것이다. 모세 때 나타났던 것처럼, 또 솔로몬이 그곳을 지극히 거룩하게 해 주시기를 구했을 때처럼 말이다.」

성전을 바칠 때의 제사

그 기록은 지혜로운 솔로몬이 성전을 완성하고 하나님께 바치는 제사를 드렸다는 사실도 알려 줍니다. 모세가 주님께 기도했을 때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제물을 태웠듯이, 솔로몬이 주님께 기도했을 때에도 불이 내려와 번제물들을 태웠습니다. 모세는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죄를 씻기 위해 바친 제물은 사람들이 먹지 않았기 때문에 타 없어졌다.」

솔로몬도 마찬가지로 여드레 동안 축제를 지냈습니다.

느헤미야와 유다가 모은 책들

기록들과 느헤미야에 관한 회고록에도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느헤미야가 책을 모아 두는 곳을 마련하면서 왕들과 예언자들에 관한 책, 다윗의 글, 성전에 바친 예물에 관한 왕들의 편지를 모았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유다도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닥친 전쟁 때문에 흩어진 책들을 모았습니다. 그 책들은 지금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러니 이 책들이 필요하면 여러분에게 가져다줄 사람들을 보내 주십시오.

축제의 초대와 소망

우리는 성전을 깨끗하게 한 날을 기념하는 축제를 앞두고 여러분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여러분도 그 축제 기간을 함께 지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온 백성을 구하시고, 그들 모두에게 물려주신 땅과 왕권과 제사장단과 거룩함을 되돌려 주셨습니다. 율법을 통해 약속하신 대로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희망을 둡니다. 그분께서 곧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하늘 아래 온 땅에서 우리를 모아 거룩한 곳으로 데려오실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큰 재난에서 건져 내시고 그곳을 깨끗하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다룰 이야기

우리가 다룰 이야기는 유다 마카베오와 그의 형제들에 관한 일, 지극히 위대한 성전을 깨끗하게 하고 제단을 새롭게 하나님께 바친 일입니다. 또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와 그의 아들 에우파토르를 상대로 벌인 전쟁도 다룹니다. 유대교를 지키려고 명예를 걸고 용감히 싸운 사람들에게 하늘에서 모습을 드러낸 일들도 다룹니다. 그들은 수가 적었지만 그 도움으로 온 땅을 약탈하고 이방 민족의 큰 무리를 뒤쫓았습니다. 또 온 세상에 이름난 성전을 되찾고 도시를 해방했으며, 폐지될 위기에 놓인 율법을 다시 세웠습니다. 주님께서 한없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셨기 때문입니다. 구레네 사람 야손은 이 일들을 다섯 권의 책에 기록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한 권으로 줄여 쓰려고 합니다.

역사를 줄여 쓰는 까닭

그 책들에는 수많은 숫자가 나옵니다. 또 역사 이야기에 깊이 들어가려는 사람들에게는 자료가 너무 많아 읽기가 어렵다는 점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읽고 싶은 사람들은 즐겁게 읽고, 내용을 기억하려고 힘쓰는 사람들은 더 쉽게 기억하며, 이 책을 접하는 모든 사람이 도움을 얻도록 마음을 썼습니다.

줄여 쓰는 수고를 떠맡은 우리에게 이 일은 쉽지 않습니다. 땀을 흘리고 밤잠을 설치게 하는 일입니다. 잔치를 준비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애쓰는 일이 쉽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그래도 많은 사람이 고마워할 것을 생각하며 기꺼이 이 수고를 감당하겠습니다. 하나하나 자세히 밝히는 일은 역사를 처음 쓴 사람에게 맡겼습니다. 우리는 큰 줄기를 따라 줄여 쓰는 일만으로도 힘이 부칩니다.

새집을 짓는 책임자는 집 전체의 기초를 놓는 일에 마음을 써야 합니다. 그러나 집을 새로 꾸미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장식에 필요한 것들을 살펴야 합니다. 나는 우리 일도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깊이 파고들고, 말로 두루 설명하며, 세세한 내용을 하나하나 살피는 일은 역사를 처음 쓴 사람의 몫입니다. 그러나 줄여 옮겨 쓰는 사람에게는 표현을 간결하게 하고, 내용을 낱낱이 다루는 일은 생략하도록 허용해야 합니다.

그러니 앞서 한 말에 이만큼만 덧붙이고, 이제 이야기를 시작합시다. 역사 이야기는 줄이면서 그 앞에 놓는 말만 길게 늘어놓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2장 해설 모두 보기 11
2:1 예언자는 어떤 사람인가요?

예언자의 일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말하는 데만 있지 않아요. 이 대목의 예레미야처럼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고 살아가도록 권하는 일도 해요.

2:4 성막과 궤는 무엇인가요?

이 이야기에서 예레미야는 성막과 궤뿐 아니라 향을 태우는 제단도 동굴에 넣고 입구를 막아요. 백성이 하나님을 예배할 때 쓰던 거룩한 것들을 한곳에 감춘 거예요.

2:8 주님의 영광과 구름은 무엇을 보여 주나요?

예레미야의 말은 감춰 둔 물건을 다시 찾는 데서 끝나지 않아요. 하나님께서 백성을 모으시고 자비를 베푸실 때, 그분의 영광과 구름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해요.

2:10 번제물은 어떤 제물인가요?

이 절에서는 모세와 솔로몬이 기도했을 때 하늘에서 내려온 불이 제물을 태웠다고 말해요. 앞 장의 제단에 불이 붙은 이야기와 이어지는 대목이에요.

2:11 앞절의 번제물과 이 절의 제물은 어떻게 다른가요?

모세의 말은 사람들이 먹지 않은 일과 제물이 타 없어진 일을 연결해요. 하지만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아요. 따라서 이 한 문장을 모든 제물에 적용되는 규칙으로 읽기는 어려워요.

2:17 왕권과 제사장단을 돌려주셨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편지는 땅과 왕권과 제사장단과 거룩함을 함께 말해요. 백성의 삶과 예배가 회복된 일을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로 고백하는 거예요. 이어지는 절에서는 아직 흩어져 있는 사람들도 모아 주시기를 바라요.

2:19 여기서부터는 누가 말하나요?

23절에서 이 사람은 구레네 사람 야손이 쓴 다섯 권의 책을 한 권으로 줄이려 한다고 밝혀요. 여기서 말하는 ‘우리’는 앞의 편지를 보낸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에요.

2:21 유대교를 지킨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바로 다음 절은 성전을 되찾고, 도시를 해방하고, 폐지될 위기에 놓인 율법을 다시 세운 일을 말해요. 이 책은 그런 신앙과 생활을 지키려고 싸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뤄요.

2:21 하늘에서 누가 모습을 드러냈나요?

이어지는 말은 적은 수의 사람들이 큰 무리를 뒤쫓고 성전과 도시를 되찾았다고 해요. 줄여 쓴 이는 이런 일들을 주님께서 자비를 베푸신 일과 연결해요.

2:23 이 야손은 앞 장에 나온 야손인가요?

이 책을 줄여 쓴 사람은 자기 작업의 바탕이 된 글과 그 글을 쓴 사람을 밝히고 있어요. 같은 이름이 나온다고 해서 같은 인물의 행동으로 이어 읽으면 이야기의 관계를 놓칠 수 있어요.

2:29 역사를 쓰는 일은 집을 짓는 일과 어떻게 닮았나요?

집을 짓는 책임자가 전체의 기초를 살피듯, 처음 역사를 쓴 사람은 사건을 자세히 다뤄요. 집을 꾸미는 사람이 장식에 필요한 것을 살피듯, 줄여 쓰는 사람은 내용을 간결하게 전하는 데 힘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