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9 베타

사무엘하 1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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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의 군대와 예루살렘의 다윗

해가 바뀌어 왕들이 전쟁에 나설 때가 되었습니다. 다윗은 요압과 자기 부하들, 이스라엘 온 군대를 보냈습니다. 그들은 암몬 사람들을 쳐부수고 랍바를 에워쌌습니다. 다윗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다윗과 밧세바

어느 저녁, 다윗은 잠자리에서 일어나 왕궁 지붕 위를 거닐었습니다. 그곳에서 목욕하는 한 여자를 보았는데, 그 여자는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다윗은 사람을 보내 그 여자가 누구인지 알아보았습니다.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저 여자는 엘리암의 딸이며 헷 사람 우리야의 아내인 밧세바가 아닙니까?」

다윗은 사람들을 보내 밧세바를 데려왔습니다. 밧세바가 오자 다윗은 그 여자와 잠자리를 같이했습니다. 밧세바는 몸을 정결하게 하여 부정한 상태에서 벗어난 뒤였습니다. 그 뒤 밧세바는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밧세바는 임신했습니다. 사람을 보내 다윗에게 알렸습니다.

「제가 임신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지 않은 우리야

다윗은 요압에게 사람을 보내 이렇게 전했습니다.

「헷 사람 우리야를 내게 보내라.」

요압은 우리야를 다윗에게 보냈습니다. 우리야가 오자 다윗은 요압과 군사들이 잘 있는지, 전쟁은 어떻게 되어 가는지 물었습니다. 다윗이 우리야에게 말했습니다.

「네 집으로 내려가 발을 씻어라.」

우리야가 왕궁에서 나가자, 왕이 보낸 선물도 그의 뒤를 따라 나갔습니다. 그러나 우리야는 자기 집으로 내려가지 않고, 왕을 섬기는 모든 종과 함께 왕궁 입구에서 누워 잤습니다.

사람들이 다윗에게 알렸습니다.

「우리야가 자기 집으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다윗이 우리야에게 물었습니다.

「먼 길을 다녀오지 않았느냐? 그런데 왜 네 집으로 내려가지 않았느냐?」

우리야가 다윗에게 대답했습니다.

「하나님의 궤와 이스라엘과 유다의 군사들은 임시로 지은 막사에 머물고 있습니다. 제 지휘관 요압과 왕의 부하들도 들판에 진을 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집으로 가서 먹고 마시며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할 수 있겠습니까? 왕의 생명과 목숨을 두고 맹세합니다. 저는 결코 그런 일을 하지 않겠습니다.」

군인 우리야가 왕궁에서 다윗에게 답하고 다윗은 앉아서 듣습니다.
다윗에게 답하는 우리야 · 사무엘하 11:7–11

다윗이 우리야에게 말했습니다.

「오늘도 여기 머물러라. 내일은 너를 보내겠다.」

우리야는 그날과 다음 날에도 예루살렘에 머물렀습니다. 다윗은 우리야를 불러 자기 앞에서 먹고 마시게 하며 술에 취하게 했습니다. 저녁이 되자 우리야는 왕의 종들과 함께 자려고 자기 잠자리로 나갔습니다. 자기 집으로는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편지와 우리야의 죽음

아침이 되자 다윗은 요압에게 편지를 써서 우리야 편에 보냈습니다. 다윗은 편지에 이렇게 썼습니다.

「너희는 우리야를 싸움이 가장 치열한 맨 앞에 세워라. 그런 다음 그의 뒤에서 물러나, 그가 공격을 받아 죽게 하여라.」

요압은 성읍을 에워싸고 지켜보다가, 적의 용사들이 있는 줄 알고 있던 곳에 우리야를 세웠습니다. 성읍의 군사들이 나와 요압의 군대와 싸웠습니다. 다윗의 부하들 가운데 몇 사람이 쓰러져 죽었고, 헷 사람 우리야도 죽었습니다.

요압은 사람을 보내 전쟁에서 있었던 모든 일을 다윗에게 알렸습니다. 요압은 소식을 전할 사람에게 이렇게 지시했습니다.

「네가 전쟁에서 있었던 일을 왕께 모두 보고하고 나면, 왕께서 화를 내시며 『너희는 왜 싸우려고 성읍 가까이 다가갔느냐? 적들이 성벽 위에서 활을 쏠 줄 몰랐느냐?』 하시고, 『여룹베셋의 아들 아비멜렉을 누가 쳤느냐? 한 여자가 성벽 위에서 맷돌의 위쪽 돌을 던져 그가 데베스에서 죽지 않았느냐? 그런데 왜 성벽 가까이 다가갔느냐?』 하고 물으시거든, 『왕의 종 헷 사람 우리야도 죽었습니다』 하고 말씀드려라.」

소식을 전할 사람은 길을 떠나 다윗에게 왔습니다. 그는 요압이 전하라고 한 모든 일을 보고했습니다. 그가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적군이 저희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들판으로 나와 맞섰습니다. 하지만 저희도 그들을 밀어붙여 성문 입구까지 갔습니다. 그때 적들이 성벽 위에서 왕의 부하들에게 활을 쏘아, 왕의 부하들 가운데 몇 사람이 죽었습니다. 왕의 종 헷 사람 우리야도 죽었습니다.」

다윗이 소식을 전한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요압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이 일 때문에 마음 쓰지 마라. 칼은 이 사람도 저 사람도 삼키기 마련이다. 성읍을 더욱 거세게 공격하여 무너뜨려라.』 이렇게 말하며 요압에게 힘을 북돋아 주어라.」

다윗의 아내가 된 밧세바

우리야의 아내는 자기 남편 우리야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을 위해 소리 내어 울며 슬퍼했습니다. 남편의 죽음을 애도하는 기간이 지나자, 다윗은 사람을 보내 그 여자를 자기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그 여자는 다윗의 아내가 되어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한 일은 여호와야훼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이었습니다.

11장 해설 모두 보기 3
11:4 몸을 정결하게 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이 설명은 앞서 나온 밧세바의 목욕과 이어져요. 다만 이 절은 무엇 때문에 부정한 상태였는지 직접 밝히지는 않아요. 몸을 정결하게 하는 일과 다윗의 행동이 옳았는지는 별개의 문제예요.

11:21 요압은 왜 아비멜렉 이야기를 꺼내나요?

여룹베셋은 사사기에서 ‘여룹바알’이라고도 불리는 기드온을 가리키고, 아비멜렉은 그의 아들이에요. 요압은 다윗이 아비멜렉의 죽음을 들며 군사들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꾸짖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말을 들으면 우리야도 죽었다고 보고하라고 지시해요. 이때 다윗이 실제로 화를 냈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11:25 ‘칼이 사람을 삼킨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하지만 다윗은 앞서 우리야를 죽게 하라고 편지에 썼어요. 그러고는 우리야의 죽음을 전쟁에서 흔히 생기는 일처럼 말해요. 히브리어 원문에서 25절의 ‘마음 쓰지 마라’와 27절의 ‘여호와야훼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이었습니다’에는 ‘눈에 나쁘게 여겨지다’라는 같은 표현이 쓰여요. 다윗은 요압에게 이 일을 나쁘게 여기지 말라고 하지만, 이야기는 다윗이 한 일이 여호와야훼께서 보시기에 악했다고 끝맺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