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1 베타

사도행전 1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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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의 제자들과 성령

아볼로가 고린도에 있는 동안, 바울은 내륙 지방을 지나 에베소로 내려왔습니다. 그곳에서 제자 몇 사람을 만났습니다. 바울이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여러분은 믿게 되었을 때 성령을 받았나요?」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아니요. 우리는 성령이 계시다는 말조차 듣지 못했어요.」

바울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어떤 세례를 받았나요?」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요한의 세례를 받았어요.」

바울이 말했습니다.

「요한은 백성에게 회개하라고 하며 세례를 주었어요. 그러면서 자기 뒤에 오실 분, 곧 예수를 믿으라고 말했어요.」

그들은 이 말을 듣고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바울이 그들에게 손을 얹자 성령께서 그들 위에 내려오셨습니다. 그들은 여러 언어로 말하고 예언했습니다. 그들은 모두 합해 열두 명쯤 되는 남자들이었습니다.

두란노의 강의실에서 전하는 바울

바울은 회당에 들어가 석 달 동안 담대하게 말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나라에 관해 토론하며 사람들을 설득했습니다. 그러나 몇 사람은 마음이 굳어져 믿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무리 앞에서 ‘그 길’을 헐뜯었습니다. 바울은 그들을 떠나 제자들을 따로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 뒤 날마다 두란노의 강의실에서 토론했습니다. 이 일이 두 해 동안 이어졌습니다. 그리하여 아시아에 사는 사람들은 유대 사람이든 그리스 사람이든 모두 주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바울을 통해 일어난 기적

하나님께서는 바울의 손을 통해 특별한 기적들을 행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바울의 몸에 닿았던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병든 사람들에게 가져다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그들의 병이 낫고 악한 영들도 나갔습니다.

예수의 이름을 부른 스게와의 아들들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악한 영을 쫓아내던 유대 사람 몇도 주 예수의 이름을 불러 보려고 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들린 악한 영들을 향해 말했습니다.

「바울이 전하는 예수의 이름으로 너희에게 엄히 명령한다.」

유대 사람으로 대제사장인 스게와의 일곱 아들이 이런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악한 영이 그들에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예수를 알고 바울도 안다. 그런데 너희는 누구냐?」

악한 영이 들린 사람이 그들에게 달려들어 둘을 제압하고 이겼습니다. 그들은 벌거벗고 다친 채 그 집에서 달아났습니다.

이 일이 에베소에 사는 유대 사람들과 그리스 사람들 모두에게 알려졌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두려워했고, 주 예수의 이름은 높임을 받았습니다.

자기 일을 고백하고 책을 태운 사람들

믿게 된 사람들 가운데 많은 이가 찾아와 자기가 한 일을 고백하고 털어놓았습니다. 마술을 행하던 사람들 가운데서도 많은 이가 자기 책들을 모아 와서 모두가 보는 앞에서 태웠습니다. 그 책들의 값을 합해 보니 은으로 만든 동전 오만 개나 되었습니다. 이렇게 주님의 말씀은 힘차게 퍼져 나가며 더욱 큰 힘을 드러냈습니다.

예루살렘과 로마를 향한 계획

이런 일들이 있은 뒤, 바울은 마음속으로 마케도니아와 아가야를 거쳐 예루살렘으로 가기로 정했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내가 거기에 간 뒤에는 로마에도 가 보아야 한다.」

바울은 자기를 돕던 사람들 가운데 디모데와 에라스도 두 사람을 마케도니아로 보내고, 자신은 얼마 동안 아시아에 더 머물렀습니다.

데메드리오가 일으킨 소동

그 무렵 ‘그 길’ 때문에 큰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데메드리오라는 사람이 은으로 아르테미스의 신전 모형을 만들어, 그 일을 하는 기술자들에게 많은 돈을 벌게 해 주고 있었습니다. 데메드리오는 그 기술자들과, 같은 종류의 일을 하는 일꾼들을 함께 모아 놓고 말했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우리는 이 일로 넉넉하게 살고 있어. 그런데 다들 보고 들어서 알겠지만, 바울이라는 사람이 에베소뿐 아니라 거의 온 아시아에서 많은 사람을 설득해 마음을 돌려놓았어.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은 신이 아니라고 하면서 말이야. 이러다가는 우리 일이 나쁜 평을 받을 위험이 있어. 그뿐 아니라 위대한 여신 아르테미스의 신전도 하찮게 여겨질 수 있어. 온 아시아와 온 세상이 섬기는 여신이 그 위대함마저 잃게 될 위험이 있는 거야.」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분노에 가득 차 외쳤습니다.

「에베소 사람들의 아르테미스는 위대하다!」

극장으로 몰려간 사람들

온 도시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사람들은 바울과 함께 여행하던 마케도니아 사람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잡아, 다 함께 극장으로 몰려갔습니다.

바울도 무리 속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제자들이 그를 말렸습니다. 아시아의 고위 관리들 가운데 바울과 친한 몇 사람도 그에게 사람을 보내, 극장에 들어가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모인 사람들은 혼란에 빠져 저마다 다른 말을 외쳤습니다. 대다수는 자기들이 왜 모였는지도 몰랐습니다. 사람들은 무리 가운데 있던 알렉산더를 앞으로 나오게 했습니다. 유대 사람들이 그를 내세운 것입니다. 알렉산더는 손짓하며 시민들 앞에서 자신을 변호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가 유대 사람인 것을 알아보자, 모두 한목소리로 두 시간쯤 외쳤습니다.

「에베소 사람들의 아르테미스는 위대하다!」

혼란에 빠진 사람들이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데리고 극장으로 몰려갑니다.
에베소 극장으로 몰려간 사람들 · 사도행전 19:28–32

무리를 진정시키는 도시 관리

도시의 행정을 맡은 관리가 무리를 진정시키고 말했습니다.

「에베소 시민 여러분, 우리 도시가 위대한 아르테미스의 신전과 하늘에서 떨어진 것을 지키는 곳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이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 여러분은 진정하고 아무 일도 성급하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데려온 이 사람들은 신전의 물건을 훔치지도 않았고, 우리 여신을 모독하지도 않았습니다.」

「데메드리오와 그와 함께 일하는 기술자들에게 누구를 상대로 따질 일이 있다면, 재판이 열리는 날이 있고 총독들도 있습니다. 그곳에서 서로 고발하면 됩니다. 그 밖에 더 요구할 것이 있다면, 법에 따라 정식으로 열리는 시민 회의에서 해결될 것입니다. 오늘 이 일로 우리가 소동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고발당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렇게 몰려든 데는 정당한 이유가 없으니, 이 모임을 설명할 말도 없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고 모인 사람들을 돌려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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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 손수건이나 앞치마에 특별한 힘이 있었다는 뜻인가요?

본문은 바울의 몸에 닿았던 물건을 가져다주자 병이 낫고 악한 영이 나갔다고 전해요. 물건 자체가 어떤 힘을 지녔다고 설명하거나, 같은 물건을 사용하면 누구나 같은 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약속하지는 않아요.

19:16 일곱 아들이라더니 왜 여기서는 둘이라고 하나요?

이 장면에는 두 아들만 참여했다고 이해할 수도 있고, 그 말을 더 넓게 읽어 공격받은 사람들 모두를 가리킨다고 이해할 수도 있어요. 어느 설명을 택하든 본문에 적히지 않은 상황을 확정해서는 안 돼요.

19:24 아르테미스는 누구인가요?

뒤이어 데메드리오는 두 가지를 함께 걱정해요. 자기들의 돈벌이가 나쁜 평을 받는 것과 여신의 신전 및 위대함이 하찮게 여겨지는 것이에요. 그의 말에서는 생계에 관한 걱정과 여신에 대한 믿음이 함께 무리를 움직여요.

19:35 ‘하늘에서 떨어진 것’은 무엇인가요?

이 말은 도시 관리가 시민들에게 하는 발언에 나와요. 관리가 내세우는 믿음과, 이야기하는 사람이 그것이 실제로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확인하는 것은 달라요. 신상이나 돌 같은 구체적인 물건으로 본문을 한정하지 않았어요.

19:21 ‘마음속으로’ 정했다는 말은 어떻게 이해하나요?

그리스어에는 ‘영’이라는 낱말이 나와요. 이 절에서는 바울이 여행 계획을 정하는 문맥을 따라 ‘마음속으로’라고 옮겼어요. 20:22에도 ‘영’이라는 낱말이 나오지만, 거기서는 ‘붙들려’라는 말과 연결되고 바로 다음 절에서 성령께서 알려 주신다고 해요. 그래서 20:22는 ‘성령께 붙들려’로 옮겼어요. 두 곳 모두 다른 읽기의 여지가 있어요. 여기서 ‘마음속으로’라고 한 말이 성령의 이끄심을 부정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19:1 왜 에베소로 ‘내려왔다’고 하나요?

SBLGNT에는 방향을 밝히지 않는 ‘왔다’가 있고, 본디새김이 따르는 UBS6/ECM의 읽기에는 ‘내려왔다’가 있어요. 이 번역도 그 이동 방향을 살렸어요. 바울이 내륙 지방을 지나왔다는 사실은 같으며, 어떤 길을 거쳤는지까지 밝히는 말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