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자신의 잘못과 죄로 죽어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전에 그 죄들 가운데서 이 세상의 흐름을 따라 살았고, 공중의 권세를 잡은 지배자를 따랐습니다. 그는 지금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는 사람들 가운데서 활동하는 영입니다. 우리도 모두 한때 그들 가운데서 육의 욕심을 따라 살며, 몸과 생각이 원하는 일을 했습니다. 우리 역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본래 하나님의 분노를 받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잘못으로 죽어 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습니다. 여러분은 은혜로 구원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일으키시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늘의 세계에 함께 앉히셨습니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친절을 통해, 앞으로 올 시대들에 자신의 은혜가 얼마나 엄청나게 풍성한지 보여 주시려는 것입니다.
은혜로 받은 구원과 선한 일
여러분은 은혜로, 믿음을 통해 구원받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여러분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여러분이 한 일의 결과로 얻은 것도 아닙니다. 아무도 자랑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한 일을 위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일을 하며 살아가도록 그 선한 일들을 미리 준비해 두셨습니다.
멀리 있던 이들을 하나로 이으신 그리스도
그러므로 여러분의 지난날을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은 태어날 때부터 이방 사람이었습니다. 이른바 할례받은 사람들은 여러분을 할례받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들이 받은 할례는 사람의 손으로 몸에 행한 의식이었습니다. 그때 여러분은 그리스도 없이 지냈고, 이스라엘 백성에 속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담긴 언약들과도 관계가 없었습니다. 세상에서 소망도 없이, 하나님도 없이 살았습니다. 그러나 전에 멀리 있던 여러분이 이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바로 우리의 평화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 둘을 하나로 만드시고, 둘 사이를 가로막던 담, 곧 서로 원수 된 관계를 자신의 몸으로 허무셨습니다. 각종 명령을 규정한 율법을 효력 없게 하신 것입니다. 이는 둘을 자신 안에서 하나의 새 사람으로 창조하여 평화를 이루시려는 것입니다. 또 십자가를 통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해시키시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로 원수 된 관계를 없애셨습니다. 그분은 오셔서 멀리 있던 여러분에게도, 가까이 있던 사람들에게도 평화의 기쁜 소식을 전하셨습니다.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 양쪽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가족과 성전
그러므로 이제 여러분은 외국인도, 시민권 없이 머무는 사람도 아닙니다. 성도들과 같은 나라의 시민이며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이라는 기초 위에 세워졌고,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그 모퉁잇돌이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건물 전체가 서로 맞물려, 주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 갑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세워져, 성령 안에서 하나님께서 사시는 집이 되어 갑니다.
모퉁잇돌을 중심으로 함께 세워지는 집 — 비유를 표현한 그림 · 에베소서 2:19–22
2장 해설 모두 보기 112:1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왜 죽어 있었다고 하나요?
2–3절은 그때 사람들이 무엇을 따르며 살았는지 설명해요. 5절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다고 말해요. 이 죽음과 생명의 대조는 단순히 생활 습관 몇 가지를 고쳤다는 것보다 큰 변화를 나타내요.
2:3 육의 욕심은 몸이 원하는 것만 말하나요?
바울은 바로 이어서 ‘몸과 생각이 원하는 일’을 했다고 설명해요. 몸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잘못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에요. 또한 ‘여러분’만 탓하지 않고, ‘우리도 모두’ 그렇게 살았다고 말해요.
2:6 우리가 벌써 하늘에 앉았다는 뜻인가요?
1장 20절에서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일으키시고 하늘의 세계에 앉히셨다고 했어요. 여기서는 같은 일을 우리에게도 연결해 말해요. 우리가 몸으로 이미 하늘에 옮겨 갔다는 설명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주어진 새로운 자리를 말해요.
2:10 선한 일로 구원받지 않는다면 선한 일은 왜 하나요?
8–9절은 구원이 어디에서 오는지 말해요. 그것은 우리의 업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에요. 10절은 그렇게 구원받은 사람이 무엇을 하며 살아갈지 말해요. 선한 일을 하며 살도록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셨다는 거예요.
2:11 이방 사람과 할례받은 사람은 누구인가요?
이 절에서 ‘할례받은 사람들’은 유대인을, ‘할례받지 않은 사람들’은 이방인을 가리켜요. 바울은 두 집단을 나누던 이름을 떠올리게 한 뒤, 그리스도께서 둘을 하나로 만드셨다고 말해요.
2:12 언약은 어떤 약속인가요?
바울은 이방 사람들이 전에 이스라엘 백성의 공동체와 그 언약들 밖에 있었다고 말해요. 이어지는 ‘멀리’와 ‘가까이’는 사는 곳의 거리가 아니라, 하나님과 그 백성에게 속하는 관계를 나타내요.
2:15 율법은 무엇이며, 왜 여기서 나오나요?
바울은 율법을 효력 없게 하신 목적을 바로 이어서 말해요. 두 집단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새 사람으로 창조하여 평화를 이루시려는 것이에요. 이것을 어떤 행동도 상관없다는 뜻으로 읽기는 어려워요. 앞의 10절은 선한 일을 하며 살도록 우리가 창조되었다고 말해요.
2:16 누가 누구와 화해하게 되나요?
14절은 두 집단 사이를 가로막던 관계를 말하고, 16절은 두 집단 모두가 하나님과 맺는 관계를 말해요. 둘 중 한쪽만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18절처럼 양쪽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가요.
2:19 같은 나라의 시민이며 하나님의 가족이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바울은 나라와 집안의 비유를 나란히 사용해요. 이방인 신자들은 더 이상 바깥사람이 아니라 다른 성도들과 같은 공동체의 구성원이며,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가족이에요.
2:20 사도들과 예언자들은 왜 기초이고, 그리스도께서는 왜 모퉁잇돌이신가요?
모퉁잇돌은 건물 모퉁이에서 벽들이 맞물리도록 기준이 되는 돌이에요. 여기서는 그리스도께서 온 공동체를 하나로 이어 주시는 분임을 보여 줘요. 뒤의 성전도 돌로 지은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 사시는 사람들의 공동체를 가리켜요.
2:2 공중의 권세를 잡은 지배자는 누구인가요?
이 절은 그 지배자가 권세를 행사하는 영역을 ‘공중’이라고 표현해요. 그리스어 원문에서 ‘영’을 어느 말과 연결하느냐에 따라, 지배자 자신이 아니라 그 지배자가 다스리는 악한 세력을 가리킨다고 읽기도 해요. 4장 27절과 6장 11절에는 마귀가 나오고, 6장 12절에는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이 나와요. 이런 표현들을 연결하면 사람들을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는 삶으로 이끄는 악한 세력을 말한다고 이해할 수 있어요. 1장 21절은 그리스도께서 모든 권세보다 높이 계신다고 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