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나 바울은 기도합니다. 나는 이방 사람인 여러분을 위해 그리스도 예수 때문에 갇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위해 나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일을 맡기셨다는 것을 여러분도 들었을 것입니다. 곧 감추어져 있던 계획이 드러나 나에게 알려졌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짧게 쓴 내용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 글을 읽으면 그리스도에 관한 이 계획을 내가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계획은 이제 성령을 통해 그리스도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드러났습니다. 이전 세대의 사람들에게는 지금처럼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방 사람들도 복음을 통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유대 사람 신자들과 함께 하나님께서 주시는 몫을 물려받고, 함께 한 몸을 이루며, 함께 하나님의 약속에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복음을 섬기는 바울
나는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선물에 따라 이 복음을 섬기는 일꾼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능력으로 일하셔서 나에게 이 선물을 주셨습니다. 모든 성도 가운데 가장 작은 사람보다도 더 작은 나에게 하나님께서 이 은혜를 주셨습니다. 이방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헤아릴 수 없는 풍성함을 복음으로 전하게 하신 것입니다. 또 감추어 두셨던 계획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모든 사람에게 밝혀 주게 하셨습니다. 이 계획은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 안에 오랜 세월 감추어져 있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제 교회를 통해 하늘의 세계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자신의 지혜가 얼마나 다양한지 알리시려는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루신 영원한 계획에 따른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믿음으로 담대하게,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에게 부탁합니다. 내가 여러분을 위해 겪는 고난 때문에 낙심하지 마십시오. 이 고난은 여러분의 영광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기 위한 기도
이 때문에 나는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가족은 그 아버지께로부터 이름을 받습니다. 아버지께서 그 풍성한 영광에 따라, 자신의 성령을 통해 여러분의 속사람을 능력으로 굳세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또 믿음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마음에 자리 잡고 사시기를 빕니다. 여러분이 사랑에 뿌리를 내리고 그 위에 굳게 세워져, 모든 성도와 함께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를 깨달을 힘을 얻기를 빕니다. 또 사람의 지식으로는 다 헤아릴 수 없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되기를 빕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모든 충만함에 이르도록 여러분이 채워지기를 빕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
하나님께서는 우리 안에서 일하는 능력으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보다 훨씬 더 넘치게 이루실 수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영광이 모든 세대에 걸쳐 영원히 있기를 빕니다. 아멘.
3장 해설 모두 보기 83:10 교회는 하나님의 지혜를 어떻게 보여 주나요?
2장에서는 그리스도께서 둘 사이의 담을 허무셨다고 했고, 이 장 6절에서는 두 집단이 함께 한 몸을 이룬다고 해요. 10절은 이 교회를 통해 하늘의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까지 하나님의 지혜가 알려진다고 말해요. 사람들 사이에 일어난 변화가 하늘의 세계와도 연결돼 있어요.
3:12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뜻인가요, 그리스도의 신실하심이라는 뜻인가요?
원문 표현은 ‘그분의 믿음’이에요.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의 믿음으로 읽으면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의 믿음에 초점이 놓여요. 그리스도의 믿음이나 신실하심으로 읽으면 그분이 보여 주신 신실함에 초점이 놓여요. 어느 쪽이든 하나님께 담대하게 나아가는 길이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문맥은 같아요.
3:13 왜 바울의 고난이 이방인 신자들의 영광인가요?
1절에서 바울은 이방인 신자들을 위해 갇혀 있다고 말하고, 6절에서는 그들도 하나님의 약속에 함께 참여한다고 해요. 7–9절은 바울이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맡았다고 설명해요. 이 흐름에서 바울의 고난은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에 속하게 되는 일과 연결되므로, 낙심할 이유로만 볼 일이 아니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3:15 모든 가족이 아버지께로부터 이름을 받는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원문에서는 ‘아버지’와 ‘가족’을 가리키는 말이 서로 닮아 있어요. 바울은 이 두 말을 연결해 하나님을 모든 가족의 근원이신 아버지로 말해요. ‘모든 가족’ 대신 ‘온 가족’으로 읽는 해석도 있으며, 하늘의 가족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이 절에서 설명하지 않아요.
3:16 속사람은 몸속에 따로 있는 사람인가요?
바로 다음 절에서는 그리스도께서 마음에 사시고 사랑에 뿌리를 내리기를 기도해요. 그래서 여기서 구하는 힘은 남을 누르는 힘보다, 믿음과 사랑 안에서 굳게 살아갈 힘과 연결해 이해할 수 있어요.
3:18 무엇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인가요?
이 절 자체는 무엇의 크기인지 명시하지 않아요. 앞 절의 ‘사랑에 뿌리를 내리고’와 다음 절의 ‘그리스도의 사랑’을 연결하면 사랑의 크기를 말하는 것으로 읽을 수 있어요. 하나님의 구원 계획 전체가 얼마나 큰지를 나타낸다고 읽는 여지도 있어요.
3:19 다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이 기도는 성령께서 속사람을 굳세게 하시는 일, 그리스도께서 마음에 사시는 일, 사랑에 뿌리를 내리는 일로 이어져요. 사랑을 아는 것은 정보만 늘어나는 일이 아니라 이런 삶의 변화와 연결돼 있어요. 마지막의 ‘하나님의 모든 충만함’은 이 기도가 향하는 가장 큰 목표로 제시돼요.
3:1 기도한다고 한 뒤 왜 자신이 맡은 일을 설명하나요?
원문 1절은 ‘이 때문에 나 바울은’으로 시작해 자신이 갇힌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문장이 멈춰요. 2–13절에서 맡은 일과 고난을 설명하고, 14절에서 다시 ‘이 때문에’라며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는다고 말해요. 본문의 ‘기도합니다’는 이 뒤의 내용을 연결해 보충한 말이에요. 원문 1절에 기도한다는 동사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