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1 베타

출애굽기 5장

이 장 풀어 읽기

파라오 앞의 모세와 아론

그 뒤 모세와 아론이 파라오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백성을 보내어 광야에서 나를 위한 축제를 열게 하여라.』」

파라오가 대답했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누구시기에 내가 그분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을 보내 주어야 하느냐? 나는 여호와야훼를 알지 못한다. 이스라엘도 보내 주지 않겠다.」

모세와 아론이 말했습니다.

「히브리 사람들의 하나님께서 저희를 만나셨습니다. 부디 저희가 광야로 사흘 길을 가서 저희 하나님 여호와야훼께 짐승을 잡아 제사를 드리게 해 주십시오. 그러지 않으면 그분께서 전염병이나 칼로 저희를 치실까 두렵습니다.」

이집트 왕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모세와 아론아, 왜 백성의 일손을 멈추게 하느냐? 가서 너희가 해야 할 고된 일을 하여라.」

파라오가 또 말했습니다.

「지금 이 땅에 백성이 이렇게 많은데, 너희가 그들을 일하지 않고 쉬게 하는구나.」

짚 없이 만들어야 하는 벽돌

그날 파라오는 백성에게 일을 시키는 감독들과 작업 책임자들에게 명령했습니다.

「이제 백성에게 벽돌 만드는 데 쓸 짚을 전처럼 주지 마라. 그들이 직접 가서 짚을 모으게 하여라. 하지만 벽돌은 전과 똑같은 수만큼 만들게 하여라. 수를 줄여 주지 마라. 그들은 게으르다. 그래서 『가서 우리 하나님께 짐승을 잡아 제사를 드리자.』라고 외치는 것이다. 그 사람들에게 더 힘든 일을 시켜라. 일에 매달려 거짓말에 귀를 기울이지 못하게 하여라.」

감독들과 작업 책임자들이 나가서 백성에게 말했습니다.

「파라오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에게 짚을 주지 않겠다.』 『너희가 할 일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으니, 직접 가서 어디서든 짚을 찾아 가져오너라.』」

백성은 곡식을 베고 남은 마른 줄기를 모아 짚으로 쓰려고 이집트 온 땅으로 흩어졌습니다. 감독들은 백성을 재촉했습니다.

「짚을 받던 때처럼 그날그날 정해진 일을 다 마쳐라.」

파라오의 감독들은 자기들이 세운 이스라엘 사람 작업 책임자들을 때리며 물었습니다.

「왜 어제도 오늘도 전처럼 정해진 수만큼 벽돌을 만들지 않았느냐?」

작업 책임자들의 호소

이스라엘 사람 작업 책임자들이 파라오에게 가서 호소했습니다.

「왜 임금님의 종들인 저희에게 이렇게 하십니까? 저희에게 일을 시키는 사람들은 임금님의 종들에게 짚은 주지도 않으면서 『벽돌을 만들어라.』라고 합니다. 보십시오. 이렇게 임금님의 종들이 매를 맞고 있습니다. 잘못은 임금님의 백성인 이집트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파라오가 대답했습니다.

「너희는 게으르다. 게을러! 그래서 『가서 여호와야훼께 짐승을 잡아 제사를 드리자.』라고 하는 것이다. 이제 가서 일하여라. 짚은 주지 않겠다. 그래도 정해진 수만큼 벽돌을 만들어 내어라.」

이스라엘 사람 작업 책임자들은 「날마다 만들어야 할 벽돌 수를 줄여서는 안 된다.」라는 말을 듣고 자신들이 어려운 처지에 빠졌음을 알았습니다. 그들은 파라오에게서 나오다가 자기들을 만나려고 서 있던 모세와 아론을 만났습니다. 작업 책임자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말했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당신들이 한 일을 보시고 심판하시기를 바랍니다. 당신들 때문에 파라오와 그 신하들이 우리를 역겨워하게 되었습니다. 당신들이 그들의 손에 우리를 죽일 칼을 쥐여 준 것입니다.」

하나님께 묻는 모세

모세가 여호와야훼께 돌아가 말했습니다.

「주님, 왜 이 백성을 괴롭게 하셨습니까? 도대체 왜 저를 보내셨습니까? 제가 주님의 이름으로 말하려고 파라오에게 간 뒤로, 파라오는 이 백성을 괴롭혔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주님의 백성을 조금도 구해 주지 않으셨습니다.」

5장 해설 모두 보기 4
5:6 감독과 작업 책임자는 어떻게 다른가요?

작업 책임자들은 감독과 실제로 일하는 백성 사이에서 일을 맡아요. 그래서 왕의 명령을 백성에게 전하면서도, 백성이 정해진 일을 채우지 못하면 감독에게 책임을 추궁받아요.

5:7 짚은 무엇인가요?

전에는 벽돌에 섞을 짚을 받았지만, 이제는 백성이 곡식을 베고 남은 마른 줄기까지 직접 찾아 모아야 해요. 재료를 모으는 일이 더해져도 만들어야 할 벽돌 수는 그대로예요.

5:16 잘못이 누구에게 있다는 말인가요?

이들은 자신들을 ‘임금님의 종들’이라고 부르면서, 끝에서는 ‘임금님의 백성’에게 잘못이 있다고 말해요. 여기서는 뒤의 표현이 파라오 쪽 이집트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읽었어요. 앞에서 감독들이 일을 재촉하고 작업 책임자들을 때린 흐름을 따른 것이에요. 다만 히브리어 원문의 끝부분은 짧게 압축되어 있어, 파라오가 자기 백성을 부당하게 대한다는 항의로 읽기도 해요.

5:21 칼을 쥐여 주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작업 책임자들은 모세와 아론이 왕을 찾아간 뒤 일이 더 힘들어지고 자신들이 매까지 맞았다고 여겨 두 사람에게 책임을 물어요. 그들이 하는 비난을 곧바로 이야기 전체의 판단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