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0 베타

호세아 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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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질 수확의 기쁨

호세아가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아, 다른 민족들처럼 들떠 기뻐하지 마라. 네 하나님을 떠나 음행했기 때문이다. 너는 곡식 타작마당마다 몸을 판 대가를 좋아했다. 타작마당과 포도즙을 짜는 틀은 그들을 먹여 살리지 못하고, 새 포도주도 이스라엘의 기대를 저버릴 것이다.」

「그들은 여호와야훼의 땅에서 살지 못할 것이다. 에브라임은 이집트로 돌아가고, 아시리아에서는 부정한 음식을 먹을 것이다. 그들은 여호와야훼께 포도주를 부어 바치지 못하고, 그들의 제물도 그분을 기쁘게 하지 못할 것이다. 그 제물은 초상집에서 먹는 빵과 같아서, 먹는 사람은 누구나 부정해질 것이다. 그 빵은 자기들이 먹고 사는 데 쓰일 뿐, 여호와야훼의 집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정해진 모임의 날에, 여호와야훼의 축제 날에 너희는 무엇을 하겠느냐?」

「보아라. 그들은 파괴를 피해 떠났다. 이집트가 그들을 모으고, 멤비스가 그들을 묻을 것이다. 그들이 아끼던 은붙이는 쐐기풀이 차지하고, 그들의 천막에는 가시덤불이 자랄 것이다.」

「벌을 받을 날이 왔다. 저지른 대로 갚음을 받을 날이 왔다. 이스라엘은 알게 될 것이다. 너희는 『예언자는 어리석다. 영의 사람은 미쳤다』라고 말한다. 너희 죄가 크고 미움이 심하기 때문이다. 예언자는 내 하나님과 함께 에브라임을 지키며 위험을 알리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가 가는 길마다 새잡이의 덫이 있고, 그의 하나님의 집에는 그를 향한 미움이 있다. 그들은 기브아 때처럼 깊이 썩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악을 기억하고 그들의 죄를 벌하실 것이다.」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광야에서 포도를 찾은 것처럼 이스라엘을 만났다. 무화과 철에 맨 먼저 익은 열매를 보듯 너희 조상들을 보았다. 그런데 그들은 바알브올에 가서 그 부끄러운 우상에게 자신을 바쳤고, 자기들이 사랑한 우상처럼 역겨운 존재가 되었다.」

「에브라임의 영광은 새처럼 날아갈 것이다. 그들은 아이를 낳지도, 배 속에 품지도, 아이를 갖지도 못할 것이다. 설령 그들이 자녀들을 길러도, 내가 그 자녀들을 빼앗아 한 사람도 남지 않게 하겠다. 내가 그들을 떠날 때 그들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다. 내가 본 에브라임은 좋은 터에 심긴 두로와 같았다. 그러나 에브라임은 제 자녀들을 죽일 자 앞에 데리고 나가게 될 것이다.」

호세아가 기도했습니다.

「여호와야훼, 그들에게 주십시오. 무엇을 주시겠습니까? 그들에게 유산하는 태와 젖이 마른 젖가슴을 주십시오.」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의 온갖 악은 길갈에 있다. 바로 거기서 나는 그들을 미워했다. 그들이 저지른 악한 짓 때문에 내 집에서 그들을 쫓아내겠다. 다시는 그들을 사랑하지 않겠다. 그들의 지도자들은 모두 나를 거역한다. 에브라임은 얻어맞았다. 뿌리가 말랐으니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설령 그들이 자녀를 낳더라도, 내가 그들이 낳은 귀한 자녀들을 죽이겠다.」

호세아가 말했습니다.

「내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실 것이다. 그들이 그분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여러 나라 사이를 떠돌게 될 것이다.」

9장 해설 모두 보기 9
9:1 타작마당에서 받는 대가는 무엇인가요?

2장에서 여자는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애인들이 주었다고 말했어요. 여기서도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얻으려 한 수확을 그와 비슷하게 나타내요. 이어지는 절은 그 수확이 백성을 먹여 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요.

9:3 음식이 부정하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여기서는 음식이 상했다는 말보다 하나님 앞에서 제사를 드릴 수 있는 상태인지가 중요해요. 다음 절의 초상집 음식도 죽음과 관련된 부정함 때문에 여호와야훼께 바칠 수 없는 음식으로 나와요.

9:6 멤비스가 그들을 묻는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이집트로 떠나는 일이 안전한 결말이 되지 못한다는 말이에요. 뒤의 쐐기풀과 가시덤불은 사람들이 떠나 돌보지 않는 재산과 집의 모습을 보여 줘요.

9:7 예언자가 어리석고 미쳤다는 것은 누구의 평가인가요?

원문에는 ‘너희가 말한다’는 말이 없어요. 본문은 8절의 예언자를 백성을 지키며 위험을 알리는 사람으로, 덫과 미움은 그를 향한 것으로 읽어 7절도 백성의 비난으로 옮겼어요. 다만 8절은 문장을 나누고 낱말들을 연결하는 방식에 따라 예언자 자신이 덫이라는 뜻으로도 읽혀요. 그 경우 7절 역시 예언자 자신을 비판하는 진술로 이해할 여지가 있어요.

9:10 광야의 포도와 첫 무화과는 어떤 모습인가요?

여호와야훼께서는 처음 만나신 이스라엘과 그 조상들을 이런 열매에 빗대셨어요. 민수기 25장에는 광야 시절 이스라엘이 모압 사람들과 어울려 브올의 바알을 섬긴 이야기가 나와요. 여기의 ‘부끄러운 우상’은 원문의 ‘부끄러운 것’을 풀어 쓴 말로, 그 바알을 낮추어 불러요. 귀한 열매 같았던 백성이 우상에게 자신을 바친 모습과 대조돼요.

9:13 두로처럼 심겼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히브리어 본문에 따라 도시 이름인 ‘두로’를 남겼지만, 문장의 정확한 뜻과 두로에 빗댄 이유는 분명하지 않아요. 옛 번역 가운데는 이 대목을 ‘사냥감’과 관련된 모습으로 읽은 것도 있어요. 현재 본문에서는 좋은 터에 살던 에브라임이 자녀들을 죽일 자 앞으로 데리고 나가는 모습으로 바뀌어요.

9:14 유산하는 태와 젖이 마른 젖가슴은 어떤 뜻인가요?

앞뒤에는 백성이 자녀를 잃게 된다는 심판의 말이 있어요. 호세아의 기도도 그 사이에 놓여 있어요. 왜 이런 요청을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기도하는지는 본문이 직접 설명하지 않아요.

9:9 ‘기브아 때’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요?

이렇게 읽으면 호세아는 현재 백성의 죄를 과거의 끔찍한 악행에 견주는 셈이에요. 기브아를 사울 왕국의 시작과 연결하는 해석도 있어요. 이 절은 어떤 사건인지 자세히 밝히지 않지만, 백성이 깊이 타락했고 하나님께서 그 죄를 벌하실 것이라고 말해요.

9:15 길갈은 어떤 곳인가요?

12:12에서도 길갈에서 소를 잡아 바쳤다고 말해요. 사무엘상 11:15에는 그곳에서 사울을 왕으로 세운 이야기도 나와요. 그래서 이 고발을 잘못된 예배와 연결하기도 하고 왕을 세운 일과 연결하기도 해요. 다만 여호와야훼께서 어떤 사건을 계기로 그들을 미워하셨다고 하는지는 이 절이 직접 밝히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