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풀어 읽기 · 8장

이 장의 자리 · 1–9장 · 시나이에서 센 사람들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들

민수기 7장에서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지도자들은 성막에 예물을 바쳤습니다. 그런데 8장에 이르면 전혀 다른 종류의 예물이 등장합니다. 이번에는 물건이나 짐승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여호와야훼는 레위 사람들을 깨끗하게 한 뒤 자신에게 바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것도 단순히 일을 맡기시는 것이 아니라, 예물을 바칠 때 사용하는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십니다.

사람을 어떻게 예물로 바친다는 것일까요? 왜 성막에서 일할 사람들에게 이렇게 복잡한 의식이 필요할까요? 더구나 레위 사람들은 다른 이스라엘 백성보다 특별히 거룩한 사람들이라서 선택된 것일까요?

먼저 금으로 만든 등잔대가 등장합니다.

읽는 시간 13분소단락 78장 본문 읽기 →

일곱 등잔은 앞쪽을 비추어야 한다

민수기 8:1–4 본문 →

앞 장의 마지막 장면에서 모세는 만남의 천막에 들어가 여호와야훼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그 목소리는 증언궤 위, 두 그룹 사이에서 들려왔습니다(민수기 7:89). 이제 8장은 여호와야훼가 모세에게 말씀하시는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아론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네가 등잔을 켤 때에는 일곱 등잔이 등잔대 앞쪽을 비추게 하여라.』」민수기 8:2 · 두루새김

등잔대 자체는 새로운 물건이 아닙니다. 출애굽기 25:31–40에서 이미 그 제작법이 제시되었습니다. 순금으로 만들고, 가지와 꽃 모양을 하나로 연결하며, 일곱 등잔을 갖추도록 했습니다.

민수기 8장은 그 제작법을 되풀이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미 만들어진 등잔대의 빛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에 주목합니다. 아론은 자기 판단대로 등잔을 배치하지 않고 여호와야훼가 명령하신 대로 켰습니다.

등잔대는 밑받침부터 꽃 장식까지 금을 두드려 만든 것이었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모세에게 보여 주신 모양대로 만들었습니다.민수기 8:4 · 두루새김

출애굽기 25:33–36을 함께 읽으면 꽃 모양이 장식의 일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등잔대에는 아몬드꽃 모양의 잔과 꽃받침이 있습니다. 나무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금빛 등잔대에 일곱 불빛이 놓이는 것입니다.

4절의 「여호와야훼께서 모세에게 보여 주신 모양대로」라는 문장과 3절의 「여호와야훼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가 서로 호응합니다. 등잔대를 만드는 일과 등잔을 켜는 일 모두 여호와야훼의 지시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왜 레위 사람들을 바치는 이야기 앞에 이 네 절이 놓였을까요?

본문은 그 이유를 직접 설명하지 않습니다. 다만 두 단락 사이에는 분명한 연결점이 있습니다. 등잔대가 정해진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사용되듯, 성막을 섬길 사람들도 여호와야훼가 정하신 절차에 따라 준비됩니다.

거룩한 성소에는 물건을 마련하는 일뿐 아니라, 그곳에서 일할 사람을 준비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섬기기 전에 먼저 깨끗하게 하라

민수기 8:5–8 본문 →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레위 사람들을 데려와 깨끗하게 하여라.」민수기 8:6 · 두루새김

레위 사람들은 성막을 섬기는 지파로 이미 구별되었습니다. 민수기 3장에서는 그들의 가문을 조사하고 성막에서 맡을 일을 정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일을 시작하기 전에 여전히 깨끗하게 하는 의식이 필요합니다.

레위 지파에 속한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준비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깨끗하게 하는 의식은 세 가지 행동으로 시작됩니다. 부정함을 씻는 물을 뿌리고, 면도칼로 온몸의 털을 밀고, 옷을 빱니다. 물과 면도칼과 세탁은 성소의 일을 맡기에 앞서 사람을 의식에 따라 깨끗하게 하는 절차입니다.

8절에서는 어린 수소 두 마리가 등장합니다. 한 마리는 번제와 그에 딸린 곡식 제물을 위해, 다른 한 마리는 정화 제물로 준비됩니다. 12절은 이 제물들이 레위 사람들을 위해 속죄하는 데 사용된다고 밝힙니다.

이것은 레위 사람들에게 특별히 심각한 도덕적 죄가 있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본문은 어떤 범죄도 늘어놓지 않습니다. 오히려 거룩한 성소에서 섬길 사람들이 깨끗하게 되는 일과 속죄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레위기 8장에서 제사장들은 씻김을 받고 특별한 옷을 입으며 기름 부음을 받습니다. 민수기 8장의 레위 사람들에게는 물을 뿌리고 털을 밀고 옷을 빠는 절차가 주어집니다. 두 의식 모두 성소에서 일하기 위한 준비이지만 같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제사장과 레위 사람의 역할이 구별된다는 점과도 잘 어울립니다(민수기 3:5–10).

하나님께 가까이서 섬기는 자리는 자신이 남보다 깨끗하다고 주장하여 얻는 자리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방식으로 준비되어 들어가는 자리입니다.

이스라엘이 레위 사람들에게 손을 얹는다

민수기 8:9–15 본문 →

「레위 사람들을 만남의 천막 앞으로 데려오고, 이스라엘 자손의 온 공동체를 모아라.」민수기 8:9 · 두루새김

이 의식은 레위 지파만의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레위 사람들을 여호와야훼 앞으로 데려와라. 이스라엘 자손은 레위 사람들에게 손을 얹어야 한다.」민수기 8:10 · 두루새김

성경에서 손을 얹는 행동은 여러 상황에 등장합니다. 레위기 1:4에서는 제물을 바칠 사람이 번제물의 머리에 손을 얹습니다. 민수기 27:18–23에서는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손을 얹어 지도자로 세웁니다.

손을 얹는다는 행동에 언제나 같은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물과 자신을 연결하는 행동일 수도 있고, 일을 맡기는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이스라엘 온 공동체는 레위 사람들에게 손을 얹고, 레위 사람들은 여호와야훼 앞에 바쳐지고 수소들의 머리에 손을 얹습니다. 두 마리 수소는 정화 제물과 번제로 바쳐져 레위 사람들을 위한 속죄가 이루어집니다.

레위 사람들은 이스라엘 전체와 관계없는 별도의 종교 집단으로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나와 그 백성을 대표하여 성소의 일을 맡습니다. 그리고 그들 역시 속죄를 받아야 합니다.

사람이 ‘흔들어 바치는 예물’이 되다

「아론은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받은 레위 사람들을 여호와야훼 앞에 흔들어 바치는 예물로 드려야 한다. 그러면 그들은 여호와야훼를 섬기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민수기 8:11 · 두루새김

레위기 7:30–34에서는 화목제물의 가슴 부분을 흔들어 바치는 예물로 드립니다. 그런데 민수기 8장에서는 사람이 그 자리에 놓입니다.

일반적인 예물은 여호와야훼께 드려집니다. 레위 사람들도 여호와야훼께 드려집니다. 그러나 그들은 죽임당하거나 불태워지는 대신 살아서 여호와야훼를 섬깁니다.

이 장면은 사람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표현에 독특한 내용을 부여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몸과 시간과 노동을 성막의 일에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직 한 가지 질문이 남습니다. 이스라엘은 왜 레위 사람들을 여호와야훼께 드려야 할까요?

그 답은 성막이 아니라 이집트에서 시작됩니다.

조금 더 깊이

다만 이 손 얹기를 통해 이스라엘의 모든 죄가 레위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다시 수소에게 옮겨진다고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본문은 그러한 죄의 연속적인 이전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본문은 레위 사람들을 예물로 드리라고 하지만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몸짓으로 이루어졌는지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맏아들 대신 선택되었다

민수기 8:16–19 본문 →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나에게 온전히 바쳐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어머니의 첫아이로 태어난 모든 맏아들을 대신하여 레위 사람들을 내 것으로 삼았다.」민수기 8:16 · 두루새김

왜 맏아들인가요?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사람이든 가축이든 처음 난 것은 모두 내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집트 땅에서 처음 난 것을 모두 쳐서 죽인 날, 이스라엘의 처음 난 것을 내 것으로 따로 구별했다.」민수기 8:17 · 두루새김

출애굽기 12장에서는 이집트의 처음 난 것들이 심판을 당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보호받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출애굽기 13:1–2에서 여호와야훼는 이스라엘의 모든 맏아들을 자신에게 속한 이들로 따로 구별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처음 난 것은 모두 내 것」이라는 선언은 그날의 구원에 근거합니다.

이스라엘의 맏아들은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자기 생명의 주인이 되었다고 선언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생명을 지키신 여호와야훼께 속한 이들로 따로 구별됩니다.

그런데 민수기에서는 레위 사람들이 이 맏아들을 대신합니다.

앞서 민수기 3:11–13에서 이러한 대신함이 선언되었고, 3:40–51에서는 이스라엘 맏아들의 수를 조사하여 레위 사람들의 수를 넘는 이들에 대해 대신 돈을 받았습니다. 민수기 8장은 그 내용을 다시 계산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 대신함이 실제로 어떤 의식을 통해 이루어지는지 보여 줍니다.

그러므로 레위 사람들의 성막 봉사는 출애굽의 구원과 분리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맡은 일은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먼저 바쳐서 구원을 얻는 일이 아닙니다. 이미 하나님이 행하신 구원의 사건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레위 사람들을 하나님께 드리는 이유는 하나님이 먼저 이스라엘의 생명을 지켜 주셨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야훼의 사람들을 아론에게 주다

19절에 이르면 하나님께 속한 레위 사람들의 또 다른 관계가 드러납니다.

「나는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레위 사람들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주었다. 그들이 만남의 천막에서 이스라엘 자손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이스라엘 자손을 위해 속죄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성소에 가까이 갈 때 그들 가운데 재앙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민수기 8:19 · 두루새김

이것은 소유권이 단순히 아론에게 넘어갔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제사장들의 일을 돕도록 배정된 것입니다.

이 문맥에서 레위 사람들의 봉사 전체는 이스라엘이 거룩한 성소에 함부로 가까이 가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과 연결됩니다. 성소의 거룩함은 백성이 마음대로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민수기 4:15에서도 고핫 자손은 거룩한 물건들을 나르지만 그것들에 직접 손을 대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레위 사람들이 제자리에 서서 맡겨진 일을 함으로써 이스라엘은 성소를 중심에 두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레위 사람들은 다른 백성보다 더 가까이 하나님을 섬기지만, 그 가까움은 그들만의 특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들이 특별한 일을 맡는 이유는 다른 백성을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있는 사람의 역할은 다른 사람을 하나님에게서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 백성이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섬기는 것입니다.

조금 더 깊이

레위 사람들은 제사장과 같은 일을 하지 않습니다. 민수기 3:10과 18:3–7은 제사장의 일과 레위 사람들의 일을 구분합니다. 따라서 8:19를 레위 사람들이 직접 모든 속죄 제사를 맡아 드린다는 뜻으로 읽기는 어렵습니다.

명령이 실제 봉사로 바뀌다

민수기 8:20–22 본문 →

20절에 이르면 이야기는 여호와야훼의 명령에서 이스라엘의 행동으로 넘어갑니다.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자손의 온 공동체는 레위 사람들에게 그대로 했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모세에게 레위 사람들에 관해 명령하신 모든 것을 이스라엘 자손이 그대로 행했습니다.민수기 8:20 · 두루새김

본문은 앞에서 명령한 행동을 다시 서술합니다. 이러한 반복은 단순한 중복이라기보다 명령이 실제로 이루어졌음을 확인하는 역할을 합니다.

21절에서는 레위 사람들이 자신을 깨끗하게 하고 옷을 빱니다. 아론은 그들을 흔들어 바치는 예물로 드리고 속죄합니다.

22절에서는 마침내 그들이 만남의 천막으로 들어가 맡은 일을 시작합니다.

성막에 필요한 물건만 마련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막에서 할 일과 그 일을 맡을 사람도 각자의 자리에 놓입니다.

쉰 살이 되면 일을 그만두되 동료들을 돕는다

민수기 8:23–26 본문 →

이 장의 마지막 규정은 성막 봉사에 참여하는 나이를 다룹니다.

「레위 사람들이 지킬 규정은 이렇다. 스물다섯 살 이상인 사람은 만남의 천막에서 맡은 일을 하러 들어와야 한다.」민수기 8:24 · 두루새김

스물다섯 살인가, 서른 살인가?

민수기 4:3, 23, 30은 성막에서 일할 사람을 조사할 때 서른 살부터 쉰 살까지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반면 8:24는 스물다섯 살부터 맡은 일을 하러 들어오라고 명령합니다.

한 가지 이해는 스물다섯 살에 들어와 일을 배우거나 돕는 일을 시작하고, 서른 살부터 본격적인 일을 맡았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이해는 민수기 4장의 나이가 특정한 일, 특히 성막의 기구를 나르고 관리하는 사람의 수를 세는 기준이고, 8장은 더 넓은 의미의 봉사 참여 나이를 말한다는 것입니다. 두 본문이 서로 다르게 전해 내려온 내용이나 규정의 형태를 보존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설명이 정확한지는 본문만으로 확정할 수 없습니다. 민수기 8장은 스물다섯 살부터 서른 살까지 일을 배운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민수기 4장도 그런 차이를 분명하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8장이 분명하게 말하는 내용은 성막 봉사에 시작과 종료의 시기가 정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쉰 살부터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가?

25절은 쉰 살부터 그 일에서 물러나 더는 그 일을 하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그런데 26절은 다르게 말합니다.

「그는 만남의 천막에서 동료들을 도와 지키는 임무를 맡아야 한다. 그러나 물러난 일을 다시 해서는 안 된다. 레위 사람들의 임무에 관해서는 이렇게 하여라.」민수기 8:26 · 두루새김

민수기 4장에서 성막 봉사에는 성막의 기구와 덮개, 널판과 기둥 등을 옮기는 일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노동을 고려하면 일정한 나이에 일을 마치게 하는 규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8장 자체는 어떤 작업을 반드시 중단하고 어떤 돕는 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지를 세세하게 나누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쉰 살 이후에는 교육만 담당했다거나 감독만 맡았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레위 사람은 특정한 일에서 물러나지만, 동료들과 함께 맡은 임무를 지키는 관계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사람을 그의 노동 능력만으로 평가하지 않게 합니다.

민수기 8장은 성막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아무 제한 없이 늘리는 데 관심이 있지 않습니다. 누가 언제부터 어떤 일을 맡고, 언제 그 일을 내려놓아야 하는지까지 정합니다.

그 결과 성막 봉사는 한 사람의 능력이나 평생의 지위에만 의존하지 않는 질서로 이루어집니다.

조금 더 깊이

히브리어 원문에서 26절의 동료들을 돕는 자리에 해당하는 말에는 셰레트(⁨שָׁרַת⁩)라는 동사가 사용됩니다. 반면 물러난 일을 다시 해서는 안 된다는 자리에는 아보다(⁨עֲבֹדָה⁩), 일·봉사라는 명사가 사용됩니다. 두 표현은 봉사라는 넓은 의미에서 겹치지만, 이 문맥에서는 허용되는 섬김과 중단해야 하는 일을 구별하는 데 사용됩니다. 두루새김은 이를 「동료들을 도와 지키는 임무」와 「물러난 일」로 풀어 옮겼습니다.

이 장이 보여 주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

민수기 8:1–26 본문 →

하나님은 레위 사람들을 자신에게 속한 이들로 삼으셨지만, 그들을 홀로 자신 앞에 세워 두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주어 이스라엘을 섬기게 하셨습니다. 또한 레위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루어 낸 공로 때문에 선택되었다고 설명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맏아들 대신 그들을 자신의 것으로 삼으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장을 마무리하는 장면은 화려한 예물이 아닙니다.

성막 안에서는 아론이 켠 일곱 등잔이 앞쪽을 비춥니다. 성막을 위해 구별된 레위 사람들은 깨끗하게 하는 의식을 마치고 맡은 일을 시작합니다. 세월이 흘러 쉰 살이 된 사람은 이전의 일을 내려놓고도 동료들과 함께 지키는 임무를 맡습니다.

처음에는 금으로 만든 등잔대가 정해진 자리에 놓였습니다. 이제는 사람들도 각자 맡은 자리에 섭니다.

민수기 8장은 그렇게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들이, 하나님께 속한 백성을 위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며 끝납니다.

한 저자가 장을 따라 어려운 대목을 풀어 가며 쓴 글입니다. 여러 읽기를 나란히 놓는 자료와 달리 한 사람의 읽기를 따라갑니다. 편집 교정과 사실 검수를 거쳤고, 인용한 성경은 두루새김 본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