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20 베타

이사야 10장

이 장 풀어 읽기

약한 사람들을 짓누르는 법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십니다.

「아, 악한 법을 만들고, 사람들을 짓누르는 규정을 써 놓는 자들아! 힘없는 사람들이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하게 하고, 내 백성 가운데 가난한 이들의 권리를 빼앗는 자들아! 남편을 잃은 여자들을 먹잇감으로 삼고, 고아들의 것을 빼앗으려는 자들아!」

「벌을 받는 날에, 멀리서 멸망이 닥쳐올 때 너희는 무엇을 하겠느냐? 도움을 얻으러 누구에게 달아나겠느냐? 너희 재물을 어디에 남겨 두겠느냐? 포로들 사이에 웅크리고, 죽임당한 자들 사이에 쓰러지는 수밖에 없다.」

이 모든 일에도 그분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고, 그분의 손은 여전히 뻗어 있습니다.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십니다.

「아, 내 분노의 몽둥이인 아시리아! 그 군대의 손에 들린 막대기는 나의 격한 분노다. 나는 아시리아를 나를 거스르는 민족에게 보낸다. 내 분노를 산 백성에게서 물건과 재물을 빼앗고, 그 백성을 길바닥의 진흙처럼 짓밟으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아시리아 왕의 뜻과 생각은 다르다. 그는 마음속으로 많은 민족을 멸망시키고 없애 버리려 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내 지휘관들은 모두 왕들이 아니냐?』 『갈노도 갈그미스와 같지 않으냐? 하맛도 아르팟과 같지 않으냐? 사마리아도 다마스쿠스와 같지 않으냐?』 『나는 우상을 섬기는 왕국들까지 내 손에 넣었다. 그 나라들이 새겨 만든 우상들은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의 것들보다 더 대단했는데도 말이다.』 『내가 사마리아와 그 우상들에게 한 것처럼, 예루살렘과 그 새긴 우상들에게도 그렇게 하지 않겠느냐?』」

주께서 선언하십니다.

「내가 시온산과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모두 마치면, 아시리아 왕의 거만한 마음이 맺은 열매와 그의 뽐내는 눈길을 벌하겠다.」

그 왕이 이렇게 말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 손의 힘과 내 지혜로 해냈다. 내게 판단력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민족들의 국경을 없애고, 그들이 모아 둔 재물을 빼앗았으며, 용사처럼 주민들을 굴복시켰다. 나는 새 둥지를 찾아내듯 민족들의 재물을 손에 넣었다. 버려진 알을 주워 모으듯 온 땅을 모아들였다. 날개를 파닥이는 자도, 입을 벌리는 자도, 지저귀는 자도 없었다.」

도끼가 자기를 쓰는 사람에게 뽐내겠느냐? 톱이 자기를 움직이는 사람보다 스스로를 높이겠느냐? 마치 몽둥이가 자기를 들어 올리는 사람들을 휘두르고, 나무 막대기가 오히려 사람을 들어 올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주, 만군의 여호와야훼께서 아시리아의 건장한 사람들을 야위게 만드실 것입니다. 그 화려함 아래에서는 불길이 일어나 활활 타오를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빛께서는 불이 되시고,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께서는 불꽃이 되셔서, 아시리아의 가시덤불과 가시를 하루 만에 태워 삼키실 것입니다. 그 화려한 숲과 기름진 밭을 남김없이 없애 버릴 것입니다. 병든 사람이 쇠약해지듯 아시리아는 쇠약해질 것입니다. 그 숲에 남은 나무는 수가 적어, 아이 하나가 그 수를 적을 것입니다.

그날에는 이스라엘에 남은 사람들, 곧 야곱 집안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더는 자기들을 치던 아시리아를 의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인 여호와야훼를 참으로 의지할 것입니다. 남은 사람들이 돌아올 것입니다. 야곱 집안의 남은 사람들이 강한 하나님께 돌아올 것입니다. 이스라엘이여, 당신의 백성이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아도, 그 가운데 남은 사람들만 돌아올 것입니다. 정해진 멸망이 의로운 심판의 홍수처럼 밀려올 것입니다. 주, 만군의 여호와야훼께서 이미 정하신 멸망을 온 땅 한가운데서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 만군의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시온에 사는 내 백성아, 아시리아가 너를 몽둥이로 때리고, 이집트가 하던 것처럼 너를 향해 막대기를 들어 올릴 것이다. 그래도 아시리아를 두려워하지 마라. 아주 조금만 더 지나면 너를 향한 격한 분노는 끝나고, 내 분노는 그들의 멸망을 향할 것이기 때문이다.」

만군의 여호와야훼께서 오렙 바위에서 미디안을 치셨듯이, 아시리아를 치려고 채찍을 들어 올리실 것입니다. 그분의 막대기는 바다 위에 있을 것이며, 그분께서는 이집트에서 하셨던 것처럼 그 막대기를 들어 올리실 것입니다. 시온의 백성 여러분, 그날 아시리아가 지운 짐이 여러분의 어깨에서 벗겨지고, 그가 씌운 멍에가 여러분의 목에서 벗겨질 것입니다. 목이 굵어져 멍에가 부서질 것입니다.

아시리아 군대가 아얏에 왔고 미그론을 지났습니다. 믹마스에 장비를 맡길 것입니다. 그들은 고개를 넘었습니다. 군인들이 말합니다. 「게바가 우리의 숙소다.」 라마 사람들은 떨었고, 사울의 기브아 사람들은 달아났습니다. 딸 갈림아, 목소리를 높여 외쳐라! 라이샤야, 귀를 기울여라! 불쌍한 아나돗아! 마드메나 사람들은 달아났고, 게빔 주민들은 몸을 피했습니다. 바로 오늘 그 군대가 놉에 멈춰 서서, 딸 시온의 산, 곧 예루살렘의 언덕을 향해 손을 휘둘러 위협할 것입니다.

보십시오. 주, 만군의 여호와야훼께서 무서운 힘으로 가지들을 쳐 내십니다. 키 높이 자란 나무들은 잘리고, 높이 솟은 나무들은 낮아질 것입니다. 그분께서 쇠도끼로 빽빽한 숲을 베어 내실 것이며, 레바논은 위엄 있는 분께 쓰러질 것입니다.

10장 해설 모두 보기 13
10:9 아시리아 왕은 왜 도시 이름을 짝지어 말하나요?

왕은 도시들을 서로 견주며 다 자기 앞에 무너졌다는 식으로 말해요. 10–11절에서는 그 자랑을 이어 가며 예루살렘도 사마리아처럼 만들겠다고 큰소리쳐요. 왕은 예루살렘의 우상들도 다른 나라의 우상들과 견주며, 예루살렘 역시 자기 힘으로 정복할 수 있다고 여겨요.

10:15 도끼와 톱은 누구를 가리키나요?

5절은 아시리아를 여호와야훼의 분노의 몽둥이라고 불러요. 그러나 7절에서 왕은 많은 민족을 없애려 하고, 13–14절에서는 모두 자기 힘과 지혜로 해냈다고 자랑해요. 15절 끝의 비유에서는 사람이 도구를 움직이는 관계가 뒤집혀, 도구가 사람을 움직여요. 이처럼 왕이 자신을 높이는 거만함에 12절의 벌이 내려질 것이라고 해요.

10:19 아시리아의 숲이 불탄다는 말은 무엇을 보여 주나요?

16절은 건장한 사람들이 야위고 화려함 아래에 불이 붙는다고 해요. 17–19절은 가시덤불에서 숲과 기름진 밭으로 이미지를 넓히며, 끝에는 아이가 수를 적을 만큼 적은 나무만 남는다고 말해요.

10:21 ‘남은 사람들이 돌아온다’는 말이 앞에도 있었나요?

여기서는 어디로 돌아오는지도 밝혀요. 남은 사람들은 강한 하나님께 돌아와요. 이어지는 22절은 백성이 모래처럼 많아도 모두가 돌아오는 것은 아니라고 말해요.

10:26 이집트와 막대기가 왜 두 번 나오나요?

같은 이집트의 기억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쓰여요. 앞에서는 백성이 당하는 억압을, 뒤에서는 여호와야훼께서 그 억압의 힘을 꺾으시는 일을 보여 줘요. 미디안을 친 일도 함께 언급하며 아시리아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을 뒷받침해요.

10:27 목이 굵어져 멍에가 부서진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원문은 ‘기름’이나 ‘살찜’을 뜻하는 낱말로 멍에가 부서지는 이유를 말해요. ‘목이 굵어진다’는 말이 직접 적혀 있지는 않지만, 앞의 목과 멍에를 연결해 그렇게 풀었어요. ‘기름 때문에 멍에가 부서진다’고 옮기는 읽기도 있어요. 다만 그 경우 어떤 기름을 뜻하며 그것이 어떻게 멍에를 부수는지는 이 구절이 설명하지 않아요.

10:28 이 많은 지명은 무엇을 보여 주나요?

28–29절에서는 군대가 이동하고 장비를 맡기며 머물 곳을 정해요. 30–31절에서는 여러 마을에 외침과 피난이 이어져요. 마지막에는 군대가 예루살렘을 향해 손을 휘두르며 위협해요. 여러 지명을 따라가다 보면 군대가 예루살렘 가까이 다가온 것을 알 수 있어요. 다만 28절의 히브리어 원문에는 오는 이의 이름이 나오지 않아요. 이 번역은 앞의 24–27절이 아시리아를 말하는 문맥에 따라, 이어지는 군대도 아시리아 군대로 읽었어요.

10:34 군대가 다가오는데 왜 갑자기 나무를 베나요?

앞의 17–19절에서도 아시리아는 불타 없어지는 숲에 빗대어졌어요. 마지막 두 절은 높이 솟은 것들이 낮아지고 큰 숲이 쓰러지는 모습으로 끝나요. 군대가 예루살렘을 향해 손을 휘둘러 위협하는 장면 뒤에 여호와야훼의 행동이 이어지는 구성이에요. 다만 히브리어 원문은 이 나무들이 누구를 가리키는지 직접 밝히지는 않아요. 뒤의 11:1이 이새의 그루터기로 이어지는 점과 연결해, 유다의 높은 자들까지 포함하는 심판으로 읽을 여지도 있어요.

10:9 ‘갈노’는 다른 성경에서 어떻게 적나요?

이 절에서 아시리아 왕은 갈노를 갈그미스와 짝지어 말해요. 두루새김의 ‘갈노’와 개역개정의 ‘갈로’는 이 비교에 나오는 같은 도시예요.

10:9 ‘아르팟’은 다른 성경에서 어떻게 적나요?

이 절에서 하맛과 짝을 이루는 도시예요. 두루새김에서는 그 이름을 ‘아르팟’으로 적어요.

10:30 ‘라이샤’는 다른 성경에서 어떻게 적나요?

군대가 다가오는 장면에서 갈림과 아나돗 사이에 불리는 지명이에요. ‘라이샤야’는 그곳을 향해 부르는 말이에요.

10:31 ‘마드메나’는 다른 성경에서 어떻게 적나요?

이 절은 그곳 사람들이 달아났다고 말해요. 두루새김에서는 그 지명을 ‘마드메나’로 적어요.

10:20 백성을 치던 자는 아시리아인가요?

히브리어 원문에는 이 절에서 아시리아라는 이름이 나오지 않고, 백성을 치던 자라고만 해요. 5–6절은 아시리아가 백성을 짓밟도록 보냄받았다고 말하고, 24절도 아시리아가 백성을 때릴 것이라고 해요. 이 문맥에 따라 이름을 밝혔어요. 자신들을 치던 자를 의지하던 백성이 이제 여호와야훼를 의지하게 된다는 대조는 그대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