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20 베타

이사야 24장

이 장 풀어 읽기

황폐해지는 땅

보십시오, 여호와야훼께서 땅을 텅 비우고 황폐하게 만드십니다. 땅의 표면을 뒤틀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흩어 버리십니다. 백성이나 제사장이나 똑같은 일을 겪을 것입니다. 남자 종이나 그 주인이나, 여자 종이나 그 여자 주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빌려주는 사람이나 빌리는 사람이나, 돈을 받을 사람이나 그에게 빚진 사람이나 다 같을 것입니다. 땅은 온통 비워지고 모조리 약탈당할 것입니다. 여호와야훼께서 이 말씀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땅이 슬퍼하며 시들었습니다. 세상이 힘을 잃고 시들었습니다. 세상에서 높은 자리에 있던 사람들도 힘을 잃었습니다.

땅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 때문에 더러워졌습니다. 그들이 가르침을 어기고, 규정을 거스르고, 영원한 언약을 깨뜨렸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저주가 땅을 삼켰고,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은 죄의 책임을 지게 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땅의 주민들이 불에 탔고, 아주 적은 사람만 남았습니다.

새 포도주가 슬퍼하고 포도나무가 시들었습니다. 마음이 즐겁던 사람들이 모두 한숨을 쉬었습니다. 북의 흥겨운 소리가 그쳤고, 들뜬 사람들의 떠들썩한 소리도 멎었습니다. 수금의 흥겨운 소리도 그쳤습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노래하며 포도주를 마시지 않을 것입니다. 독한 술도 마시는 사람에게 쓴맛이 날 것입니다.

혼돈의 도시가 부서졌고, 집집마다 문이 닫혀 들어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거리에서는 포도주를 찾으며 울부짖습니다. 모든 기쁨이 저물고, 땅에서 흥겨움이 사라졌습니다. 도시에는 황폐함만 남았고, 성문은 두들겨 맞아 산산이 부서질 것입니다. 땅 한가운데, 여러 민족 가운데서도 이처럼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올리브나무의 열매를 털고 난 뒤처럼, 포도 수확이 끝나 남은 송이들만 있는 때처럼 될 것입니다.

그들이 목소리를 높여 기뻐 외칠 것입니다. 바다 쪽에서 여호와야훼의 위엄에 기뻐하며 외칠 것입니다. 그러므로 동쪽에서는 여호와야훼를 높여라. 바다의 해안들에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야훼의 이름을 높여라. 우리는 땅끝에서 들려오는 이런 노래를 들었습니다.

「의로운 이에게 영광을!」

그러나 나는 말했습니다.

「나는 야위어 간다, 나는 야위어 간다. 아, 나는 비참하구나! 배신자들이 배신했다. 배신자들이 배신에 배신을 거듭했다.」

「땅에 사는 사람들아, 너희에게 공포와 구덩이와 덫이 닥친다. 두려운 소리를 피해 달아나는 사람은 구덩이에 빠지고, 구덩이에서 올라오는 사람은 덫에 걸릴 것이다. 높은 하늘의 창문들이 열렸고, 땅을 받치는 기초들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땅이 산산이 부서졌다. 땅이 쩍쩍 갈라졌다. 땅이 몹시 흔들렸다. 땅은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고, 오두막처럼 이리저리 흔들릴 것이다. 그곳 사람들이 하나님을 거역한 죄가 땅을 무겁게 짓누르니, 땅은 쓰러져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날에 여호와야훼께서 하늘의 군대를 하늘에서, 땅의 왕들을 땅에서 벌하실 것입니다. 그들은 죄수들처럼 구덩이에 한데 모아져 감옥에 갇힐 것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벌을 받을 것입니다.

달은 수치를 당하고 해는 부끄러워할 것입니다. 만군의 여호와야훼께서 시온산과 예루살렘에서 왕으로 다스리시며, 그분의 장로들 앞에서 영광을 드러내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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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언약은 무엇인가요?

‘영원한 언약’은 계속 지켜져야 하는 약속을 가리켜요. 이 절은 가르침을 어기고 규정을 거스르는 행동과 언약을 깨뜨리는 행동을 나란히 놓아요. 다만 어떤 때에 맺은 언약인지 이름을 붙여 밝히지는 않아요.

24:6 저주가 땅을 삼킨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앞 절은 사람들이 가르침과 규정을 어기고 언약을 깨뜨렸다고 말해요. 이어 ‘그 때문에’를 두 번 되풀이하며 땅의 파괴와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줘요. 사람들의 행동과 땅에 닥친 재앙을 서로 연결하는 말이에요.

24:10 ‘혼돈의 도시’는 어떤 도시인가요?

집집마다 문이 닫히고, 거리에서 기쁨이 사라지고, 성문도 부서져요. 앞 장에서 두로를 이름으로 불렀던 것과 달리, 여기서는 특정 도시의 이름을 붙이지 않고 도시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줘요. 그래서 이 도시를 어느 한 곳으로 단정하지 않았어요.

24:16 기쁜 노래가 들리는데 왜 예언자는 탄식하나요?

14–15절에서는 여호와야훼의 위엄을 기뻐하며 높이는 소리가 나와요. 하지만 예언자는 배신자들의 행동을 거듭 말하고, 뒤에서는 사람들이 피하지 못할 재앙을 전해요. 기쁜 노래가 들린다고 해서 고통과 악이 모두 사라진 상황으로 그리지는 않아요. ‘의로운 이’가 정확히 누구인지는 이 절만으로 분명하지 않아요.

24:18 하늘의 창문이 열리고 땅의 기초가 흔들린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하늘은 창문이 있는 곳처럼, 땅은 기초가 받치는 건물처럼 그려져요. 사람은 한 위험을 피해도 다른 위험에 걸리고, 하늘과 땅마저 흔들려요. 이 이미지들이 이어지면서 안전하게 피할 곳이 없는 상황을 보여 줘요.

24:21 ‘하늘의 군대’는 누구인가요?

하늘의 군대와 땅의 왕들이 짝을 이루어 나와요. 땅에서 권력을 가진 왕들뿐 아니라 하늘의 세력도 여호와야훼의 심판을 받는다는 뜻이에요. 특정한 별이나 영적 존재들의 이름을 본문에 덧붙이지 않았어요.

24:23 해와 달은 왜 부끄러워하나요?

이 절은 해와 달의 수치를 말한 뒤, 그 이유로 여호와야훼의 왕권과 영광을 들어요. 앞에서는 땅의 기쁨과 권력이 무너지지만, 마지막에는 시온과 예루살렘에서 왕으로 다스리는 여호와야훼를 보여 줘요.

24:14 기뻐 외치는 ‘그들’은 누구인가요?

6절은 아주 적은 사람만 남았다고 하고, 13절은 열매를 거둔 뒤 조금 남은 모습을 그려요. 이 흐름을 따라 14절의 ‘그들’을 살아남은 사람들로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14절은 그들이 앞의 남은 사람들과 같은 무리라고 직접 밝히지는 않아요. 바다 쪽에서 들리는 환호로 장면이 바뀐다고 읽을 여지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