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20 베타

이사야 34장

이 장 풀어 읽기

모든 민족을 향한 심판

민족들아, 가까이 와서 들어라. 백성들아, 귀를 기울여라. 땅과 그 안에 가득한 모든 것은 들어라. 세상과 거기서 나오는 모든 것은 들어라. 여호와야훼께서 모든 민족에게 분노하시고, 그들의 모든 군대에 크게 노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그들을 완전히 멸망시키기로 정하시고, 죽임당하도록 넘기셨습니다. 죽임당한 사람들은 내버려지고, 그 시신에서는 지독한 냄새가 올라올 것입니다. 산들은 그들의 피로 녹아내릴 것입니다. 하늘의 모든 군대가 썩어 사라지고, 하늘은 두루마리처럼 말릴 것입니다. 포도나무에서 잎이 시들어 떨어지듯, 무화과나무에서 잎이 떨어지듯, 하늘의 모든 군대가 떨어질 것입니다.

여호와야훼께서 그 까닭을 말씀하십니다.

「내 칼이 하늘에서 흠뻑 취했다. 보아라, 그 칼이 에돔으로 내려가, 내가 완전히 멸망시키기로 정한 백성을 심판할 것이다.」

여호와야훼의 칼은 피로 가득하고 기름으로 덮였습니다. 어린 숫양과 숫염소의 피, 숫양의 콩팥 기름입니다. 보스라에서 여호와야훼께 바치는 희생제사가 벌어지고, 에돔 땅에서 많은 이가 죽임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들소들도 그들과 함께 쓰러지고, 어린 수소들도 힘센 수소들과 함께 쓰러질 것입니다. 그들의 땅은 피로 흠뻑 젖고, 흙은 기름으로 뒤덮일 것입니다. 여호와야훼께는 원수를 갚을 날, 시온의 억울함을 풀어 주려고 되갚을 해가 있기 때문입니다.

에돔의 물줄기들은 역청으로, 그 흙은 유황으로 바뀔 것입니다. 그 땅은 불타는 역청이 될 것입니다. 그 불은 밤에도 낮에도 꺼지지 않고, 연기는 영원히 올라갈 것입니다. 그 땅은 대대로 황폐해지고, 영원토록 그곳을 지나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사다새와 호저가 그 땅을 차지하고, 얀슈프와 까마귀가 그곳에 살 것입니다. 여호와야훼께서는 줄을 늘이고 추를 드리워, 그 땅을 혼돈에 빠뜨리고 텅 빈 곳으로 만드실 것입니다. 그곳에는 왕으로 세울 귀족들이 없고, 지도자들도 모두 사라질 것입니다.

궁전에는 가시나무가 자라고, 요새에는 쐐기풀과 가시덤불이 돋아날 것입니다. 그 땅은 자칼들의 거처가 되고, 타조들의 보금자리가 될 것입니다. 사막 짐승들이 들짐승들과 만나고, 염소 귀신이 제 동료를 부를 것입니다. 바로 거기서 릴리트가 쉬며, 자기가 쉴 곳을 찾을 것입니다. 거기서 화살뱀이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아 부화시키며, 새끼들을 제 그늘에 모을 것입니다. 바로 거기에 매들이 저마다 제 짝과 함께 모일 것입니다.

여호와야훼의 책에서 찾아 읽어 보아라. 이들 가운데 하나도 빠지지 않았고, 어느 것도 제 짝을 잃지 않았습니다. 내 입이 명령했고, 여호와야훼의 영께서 이들을 모으셨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야훼께서 이들을 위해 제비를 뽑으시고, 자기 손으로 줄을 대어 땅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들은 영원히 그 땅을 차지하고, 대대로 그곳에 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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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에돔의 심판을 말하다가 왜 제물로 바치는 짐승들이 나오나요?

칼과 피와 기름, 숫양과 숫염소가 함께 나오면서 제사의 장면을 그려요. 이어서 그 일이 에돔 땅에서 벌어지는 큰 죽임이라고 밝혀요. 비유 속 짐승들이 각각 어느 계층의 사람을 가리키는지는 본문이 설명하지 않아요.

34:9 역청과 유황은 무엇인가요?

물이 흐르던 곳마저 불타는 물질로 바뀌고, 흙도 불에 타는 물질이 돼요. 다음 절의 꺼지지 않는 불과 계속 올라가는 연기는 에돔이 철저히 황폐해지는 모습을 보여 줘요.

34:11 얀슈프는 어떤 동물인가요?

얀슈프는 사람이 떠난 땅을 차지하는 동물들 가운데 하나로 나와요. 15절의 ‘화살뱀’도 정확한 종이 확실하지 않은 히브리어 ‘킵포즈’를 잠정적으로 옮긴 이름이에요. 이 목록에서 분명한 것은 사람의 도시와 궁전이 황폐해져 여러 동물이 머무는 곳이 된다는 점이에요.

34:11 줄과 추를 쓰는데 왜 땅이 텅 비게 되나요?

원문은 ‘혼돈의 줄’과 ‘텅 빔의 추’라는 낯선 표현을 써요. 줄을 대고 추를 내려 공간을 정하듯, 여호와야훼께서 그 땅을 혼돈과 빈자리로 만드신다는 뜻으로 풀었어요. 뒤에서는 왕과 지도자들이 사라지고 궁전에 가시나무가 자라요.

34:14 릴리트는 누구인가요?

이 절은 사막 짐승과 염소 귀신, 릴리트가 폐허에 자리 잡는 모습을 함께 그려요. 사람이 살기 어려운 곳이 이들의 거처가 되었다는 모습이에요. 본문은 릴리트의 생김새나 행동을 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요.

34:17 짐승들을 위해 제비를 뽑고 땅을 나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제비뽑기는 표시한 물건 등을 뽑아 몫을 정하는 방법이에요. 이 절은 제비를 뽑고 줄로 땅을 나누는 모습을 통해, 폐허에 모인 이들이 잠깐 머무는 손님이 아니라 그 땅을 오래 차지할 새 주인들이 된다고 말해요.

34:16 ‘내 입’은 누구의 입인가요?

히브리어 원문은 ‘내 입’과 ‘그의 영’이라고 인칭을 달리 써요. 이 번역은 ‘그의 영’을 여호와야훼의 영으로 밝혔어요. 마지막 문장은 앞에서 말한 이들이 하나도 빠지지 않은 까닭을 설명해요.

34:4 ‘하늘의 군대’는 무엇인가요?

하늘이 두루마리처럼 말리고, 하늘의 무리가 잎처럼 떨어지는 모습을 그려요. 땅의 민족들을 향한 심판이 하늘에까지 미치는 거대한 장면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