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새김 · 쉽게 읽는 성경 · V0.14 베타

예레미야 17장

이 장 풀어 읽기

마음에 새겨진 유다의 죄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유다의 죄는 쇠 펜과 단단한 돌촉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들의 마음판과 너희 제단의 뿔에 새겨져 있다. 그들의 자녀들은 제단들과 아세라 상들을 기억한다. 그것들은 잎이 무성한 나무 곁과 높은 언덕 위에 있다. 들판에 있는 나의 산아, 내가 네 재산과 모든 보물을 약탈자들에게 넘겨주겠다. 네 땅 곳곳에서 지은 죄 때문에 네 제사터들도 넘겨주겠다. 너는 네 잘못으로 내가 네게 물려준 땅을 내놓게 될 것이다. 내가 너를 낯선 땅에서 네 원수들을 섬기게 하겠다. 너희가 내 분노에 불을 붙였으니, 그 불은 영원히 타오를 것이다.」

여호와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을 믿고 사람의 힘을 의지하며 마음이 여호와야훼에게서 떠나는 사람은 저주받는다. 그는 사막의 덤불 같아서 좋은 일이 찾아와도 보지 못할 것이다. 광야의 메마른 곳, 사람이 살지 않는 소금 땅에서 살 것이다. 여호와야훼를 믿고 여호와야훼를 의지하는 사람은 복을 받는다. 그는 물가에 옮겨 심은 나무 같아서 물줄기를 향해 뿌리를 뻗을 것이다. 더위가 와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잎은 푸를 것이다. 가뭄이 든 해에도 걱정하지 않고 계속 열매를 맺을 것이다.」

「마음은 무엇보다 잘 속이며, 고칠 수 없이 병들었다. 누가 그 마음을 알겠느냐? 나 여호와야훼는 마음을 살피고 속생각을 시험한다. 각 사람이 살아온 길과 그 행동의 열매에 따라 갚아 준다.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재물을 모으는 사람은 자기가 낳지 않은 알을 품는 자고새와 같다. 한창때에 그 재물이 그를 떠나고, 마지막에는 어리석은 사람이 될 것이다.」

우리 성소가 있는 곳은 처음부터 높이 세워진 영광스러운 왕좌입니다. 나는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희망이신 여호와야훼, 주님을 버리는 사람들은 모두 수치를 당할 것입니다.」

여호와야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떠나는 자들의 이름은 땅에 기록될 것이다. 그들이 살아 있는 물의 샘인 나 여호와야훼를 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기도했습니다.

「여호와야훼, 저를 고쳐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나을 것입니다. 저를 구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구원받을 것입니다. 주님은 제가 찬양하는 분이십니다. 보십시오, 사람들이 제게 말합니다. 『여호와야훼께서 하신 말씀은 어디 있느냐? 어서 이루어져 보라지!』 저는 주님을 따라 목자로 섬기는 일을 그만두려고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끔찍한 날을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주님은 아십니다. 제 입에서 나온 말은 모두 주님 앞에 있었습니다. 저를 공포에 빠뜨리지 마십시오. 재앙의 날에 주님은 제가 피할 곳이십니다. 저를 뒤쫓는 자들이 수치를 당하게 하시고, 저는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 그들이 공포에 빠지게 하시고, 저는 공포에 빠지지 않게 해 주십시오. 그들에게 재앙의 날이 닥치게 하시고, 두 배의 파멸로 그들을 무너뜨려 주십시오.」

성문에서 전한 안식일의 명령

여호와야훼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유다 왕들이 드나드는 백성의 문으로 가서 서라. 예루살렘의 모든 성문에도 서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해라. 『유다 왕들과 온 유다 백성, 이 성문들로 들어오는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들아, 여호와야훼의 말을 들어라.』 『여호와야훼가 이렇게 말한다. 너희 목숨을 위해 조심해라. 안식일에 짐을 나르거나 예루살렘의 성문들로 들여오지 마라.』 『안식일에 너희 집에서 짐을 내오지 말고, 어떤 일도 하지 마라.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명령한 대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라.』 『그러나 너희 조상들은 듣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다. 내 말을 듣지 않고 타이르는 말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고집을 세웠다.』」

「『나 여호와야훼의 말이다. 너희가 참으로 내 말을 들어 안식일에 이 성의 문들로 짐을 들여오지 않고,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 그날 어떤 일도 하지 않는다면,』 『다윗의 왕좌에 앉는 왕들이 높은 관리들과 함께 전차와 말을 타고 이 성의 문들로 들어올 것이다. 그들과 그들의 관리들,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이 들어올 것이며, 이 성에는 영원히 사람이 살 것이다.』 『사람들이 유다의 성읍들과 예루살렘 주변, 베냐민 땅과 낮은 지대와 산지와 네게브에서 올 것이다. 번제물과 희생제물과 곡식 제물과 유향을 가져오고, 감사의 제물을 여호와야훼의 성전으로 가져올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내 말을 듣지 않고, 안식일에 짐을 메고 예루살렘의 성문들로 들어온다면, 내가 그 성문들에 불을 지르겠다. 그 불은 예루살렘의 궁전들을 삼키고 꺼지지 않을 것이다.』」

17장 해설 모두 보기 7
17:1 죄가 마음판과 제단의 뿔에 새겨졌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마음은 글자를 새기는 판에 빗대어져요. 뒤에서는 자녀들이 우상을 섬기는 제단과 아세라 상들을 기억한다고 해요. 마음속에 자리 잡은 죄와 눈에 보이는 우상 숭배의 장소가 함께 제시돼요. 3절의 ‘들판에 있는 나의 산’은 예루살렘, 곧 시온을 부르는 말로 읽을 수 있어요.

17:2 아세라 상은 무엇인가요?

이 절에서는 제단들과 함께 나무 곁과 높은 언덕 위에 있는 것으로 나와요. 백성의 자녀들까지 그 장소와 우상을 기억하는 모습이 유다의 죄에 관한 말과 이어져요.

17:11 재물을 모으는 사람을 왜 자고새에 빗대나요?

자고새는 새의 한 종류예요. 본문은 남의 알을 품는 모습과 올바르지 않게 재물을 얻는 일을 나란히 놓아요.

17:12 성소는 무엇이며 왜 왕좌라고 하나요?

바로 다음 절은 여호와야훼를 이스라엘의 희망이라고 불러요. 성소의 왕좌와 하나님을 향한 고백이 이어져, 백성이 누구를 의지하는지 드러내요.

17:13 이름이 땅에 기록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1절에서는 죄가 단단한 도구로 새겨져 있다고 했지만, 여기서는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이 땅에 기록된다고 해요. 지워지기 쉬운 기록이라는 풀이가 가능하지만, 이 절이 그 뜻을 직접 설명하지는 않아요. 또 히브리어는 ‘주님을 버리는 사람들’에서 ‘나를 떠나는 자들’로 표현이 바뀌어요. 본문은 이 지점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으로 읽었어요. 다만 히브리어 원문 끝에는 다시 3인칭으로 ‘여호와야훼를 버렸다’고 하므로, 예레미야의 기도가 계속되는 것으로 읽는 해석도 있어요.

17:16 예레미야도 목자인가요?

이 책에서 목자는 백성을 이끄는 지도자를 가리키며, 2:8과 23:1에서는 그들의 잘못을 꾸짖어요. 여기서는 예레미야가 하나님을 따르며 맡은 일을 목자의 일로 말하는 것으로 읽었어요. 히브리어의 읽기를 고쳐 ‘재앙을 내려 달라고 재촉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옮기는 해석도 있어요. 어느 쪽으로 읽든 이어지는 말에서 예레미야는 끔찍한 날을 바라지 않았다고 해요.

17:21 안식일은 어떤 날인가요?

이 대목은 성문으로 짐을 들여오거나 집에서 짐을 내오는 일을 구체적으로 금해요. 22절은 이것이 조상들에게도 주셨던 명령이라고 말하고, 뒤에서는 이 명령을 듣는 경우와 거부하는 경우를 나누어 보여 줘요.